<div><font size="3">※소리내어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font> </div> <div><font size="3"></font> </div> <div>미리 각주합니다.</div> <div>* 해도(海濤) : 바다의 큰 파도</div> <div>** 해찰 :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밤.</div> <div>그해 밝은 해가 떴다.</div> <div>햇볕이 풀을 지그시 밟고 내칠 때</div> <div>몇 날 며칠을 운 나머지 어두운 표정으로</div> <div>물기 없이 말라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div> <div>‘아, 나는 이제 입을 그쳐야 하나’란</div> <div>생각이 드는 것이 발 족(足) 같아서</div> <div>한숨을 푹푹 내쉬었다.</div> <div>그러다 지쳐 결국 잠들었다.</div> <div><font size="3"> </font></div> <div>꿈 속에서 나는 일개미였다. 너도 일개미였다.</div> <div>죽어라 일하고 얻은 거라곤 정말 죽어가는 몸뿐이었다.</div> <div>여왕개미가 군림하는 이 사회엔 벌레들이 바글바글하다.</div> <div>끔찍한 현실에 잠이 깨었다. 꿈직하다.</div> <div> </div> <div>남해안 섬 밖은 해도가 굽이친다. 우리의 울분이.</div> <div>그런 가슴에 깊이 못 박곤 해찰만 해대는</div> <div>방금 내뱉은 말조차 까먹는 먹보는</div> <div>우리가 왜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발끈해 있는질</div> <div>알지도 못한 채 바쁘게도 말을 바꾸네</div> <div> </div> <div><font style="background-color:#244061;"> : *** : </font></div>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2/0c527c67cb63d3439ccbea9e4035fecb.jpg" alt="0c527c67cb63d3439ccbea9e4035fec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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