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b>1. 놀람반응</b></span></div> <div>방에서 혼자 티비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바로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div> <div>소리가 어디서 얼마나 크게 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로 가까이서 제법 큰 소리가 난 것이라면</div> <div><i>(반응) </i>이경우 대개 우리는 즉각적으로 눈을 감거나(반대로 크게 뜨거나)하며 급하게 움찔하고 몸을 움츠리며 자연스럽게 주변을 살핀다.</div> <div>심장은 빠르게 뛰기도 하고 피가 급하게 몰리기도 하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div> <div>이것은 "놀람"이라는 감정에 대한 반응이다.</div> <div><i>(동인) </i>놀람은 예측이나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맞이한 잠재적 신체위협가능 요인으로부터 촉발된다.</div> <div>즉, 이 아직은 알수 없는 소리의 근원은 만에하나라도 나의 신체적 안위를 직접적으로 위협할수도 있는 것으로 몸과 마음이 판단한 것이다.</div> <div><i>(작용)</i> 놀람반응은 이런 갑작스럽고 파악도 안된 잠재적인 위협요인으로 부터 임시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행동을 유도한다.</div> <div>그렇게 때문에 발생한 소리가 뭔가 떨어졌거나 무너졌거나 자신에게 날아오는 무언가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라서 안전함을 파악했다면,</div> <div>그순간 놀람이라는 감정반응은 대개 곧바로 사라진다.</div> <div><i>(역할)</i> 놀람반응은 갑작스러운 신체위협으로부터 신속하게 자신을 보호할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방어장치이다.</div> <div>삶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같은 조건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오래살아야만 할것이다.</div> <div>놀람반응이 없다면, 만약 주변에서 진짜로 자신의 신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갑자기 발생하기라도 한다면</div> <div>놀람반응이 있을때 보다 신체적 데미지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할수 있다.</div> <div><br></div> <div><b>2. 불안반응상태</b></div> <div>갑작스러운 큰 소리가 지진이나 화재 같은 분명하고 중대한 급박한 위협때문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div> <div>소리가 얼마나 위협적으로 들리는지, 정체가 얼마나 숨겨져 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div> <div>그러나 그 알수도 없는 이상한 낯썬 큰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린다면</div> <div><i>(반응) </i>이경우 대개 우리는 안위에 대한 막연한 위협감과 함께 신경을 곤두세우며 정체를 파악하려는데 집중한다.</div> <div>이것은 "불안"이라는 감정에서의 상태이다.</div> <div><i>(동인)</i> 불안은 지속적으로 잠재적인 위협가능 요인이 자신의 역량 내에서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된다.</div> <div>어떤 대상의 패턴이 파악이 되지 않으면 그 대상은 예측이 되지 않고, <span style="font-size:9pt;">예측이 되지 않으면 통제가 되지 않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불안감정은 그 통제가 되지 않는 대상이 자신에게의 잠재적 위협가능 요인인 경우에 발생한다.</span></div> <div><i>(작용) </i>불안반응은 위협가능요인을 주시하고 준비하게 하여, 실제로 위협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을때 피해를 최소화 함과 동시에</div> <div>방심하다가 맞이할수도 있는 놀람반응에 따른 큰 에너지 손실을 방지하게 한다.</div> <div><i>(역할)</i> 불안감정이 없다면 잠재적 위협요인 인지상황에서도 방심상태로 있을 가능성이 클것이고,</div> <div>이는 불안감정이 있을때 보다, 놀람반응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소모가 더 자주 일어날 것이고, </div> <div>또한 피하거나 줄일수도 있었던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div> <div>물론, 불안감정은 주로 과잉이 문제다.</div> <div>놀람반응 만큼은 아니지만, 답안나오는 무언가에 집중하는데도 정신적 손실이 있기 때문에 불안감정에는 적지않은 비용이 든다.</div> <div>초기의 위협요인이 충분히 사라졌거나 (평안상태로 가는 것이 정상), </div> <div>위협요인이 충분히 오래 지속되어도 실제사건으로 연결되는 일이 없었서 (소리자체로부터의 긴장이나 불편함 정도로 가는 것이 정상)</div> <div>더이상 불안유발요인이 아닌 상황에서도 불안감정이 계속된다면 <span style="font-size:9pt;">이는 아까운 정신비용이 쓸데없이 낭비되는 것이다. </span></div> <div><br></div> <div><b>3. 공포반응</b></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러다가 문 건너편에서</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갑자기 그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빠르게 자신쪽으로 다가오고 있다.</div> <div><i>(반응)</i> 이경우 우리는 온 신경을 곤두세워 집중하며 자신의 안위를 위협하는 예측할수 없는 그 대상과 맞서거나 도망칠 준비를 하게 된다.</div> <div>심장이 빠르게 뛰고 근육에도 피도 급하게 몰리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div> <div>이것은 "공포"라는 감정에 대한 반응이다.</div> <div><i>(동인) </i>불안이 지속적이고 잠재적인 위협가능요인에 의한 감정이라면, 공포는 당장의 직접적인 위협요인이 엄습해 온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촉발되는 감정이다.</div> <div><i>(작용) </i>불안감정으로부터 위협가능요인에 대한 간접적 대응이 유도된다면, 공포감정으로부터 위협요인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 유도된다.</div> <div>그리하여 최상으로 끌어올린 신체적, 정신적 준비상태로부터 곧이어 닥칠 위협요인으로부터의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게끔 한다.</div> <div><i>(역할) </i>공포감정이 없다면, 있었을때에 비해 닥친 위협으로 부터 최선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div> <div>불안감정과 마찬가지로 공포감정 역시 적당해야 할 것이다.</div> <div>공포감정이 과하면 긴장해서 터무니 없는 실수를 하거나,그나마도 일정선을 넘어가가 되면 방관자처럼 무방비 상태로 얼어 버리기도 한다.</div> <div>공포영화가 관객들에게 유도하는 대부분의 감정은 안타깝게도 공포가 아니라 놀람이나 불안이다.</div> <div>뇌수술을 받은 쥐가 고양이를 태연하게 피한다면 그것은 공포반응에 문제가 있다고 볼수 있지만,</div> <div>아애 고양이에게 먼저 접근하거나 공격 한다면 그것은 사실 공포반응에 대한 문제가 아닌 위협대상 인지능력에 대한 문제로 볼수 있다. </div> <div><br></div> <div><b>4. 안도상태</b></div> <div>문을 열고 보니 그것은 윗집에서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소리였다.</div> <div><i>(상태)</i> 이전의 극도의 긴장은 급격히 사라지며, 호흡, 맥박,혈압등 모두가 제자리로 평상시로 돌아오며 평안을 찾는 과정상태이다.</div> <div><i>(동인) </i>위협요인이 (기대한 대로, 또는 예측과는 달리) 일시에 사라지며 비상상태 경보가 갑자기 해제되면서 발생된다.</div> <div><i>(작용,역할) </i>안도는 긴장으로 인한 소모상태가 평상상태로 급격히 개선되는 과정에서의 신체변화로부터 자동적으로 유도되는 현상적 감정상태다.</div> <div>즉, 안도는 긴장상태에서 평상상태로 돌아가게끔 유도하는 그 어떤 것이 아니라, 돌아가는 바로 그 상태 자체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다.</div> <div><br></div> <div><b>5. 불쾌반응</b></div> <div>윗집에서 이사를 너무 위험하고 시끄럽고, 소란스럽게 오래한다.</div> <div>윗집사람과의 신뢰관계라던가 갑을관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첨보는 같은 연배의 사람이라고 한다면</div> <div><i>(반응)</i> 대개 우리는 소리나 위협 자체로 부터 불편해 하면서 동시에 </div> <div>윗집사람으로부터 느껴지는 무례함에 신경쓰이고, 이 불편함을 어떻게 원만하게 해소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답답해 하며, </div> <div>이러한 하지 않아도 될 불편함과 비용을 들게 하는 몰상식한 윗집사람을 혐오하거나 못되기를 바라는 적대감을 가지게 된다.</div> <div>이것은 "불쾌"라는 감정반응이다.</div> <div><i>(동인)</i> 타인으로부터의 암묵적인 부당한 손실에 대한 인식은 불쾌함을 유도한다.</div> <div>(작용) "부당한 손실"+"불쾌함에서의 정신적 불편함"이라는 2중 손실은 이를 원만히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결정을 종용하게 한다.</div> <div>(역할) 불쾌함에 따른 추가적인 불편함이 없다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상대방에게 분노를 해야 할지, 참고 감당하고 수용하고 넘어갈지)에 대한 <span style="font-size:9pt;">갈등시간을 연장시켜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부당한 손실을 좌시하게 하고 손실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span></div> <div><br></div> <div><b>6. 분노반응</b></div> <div>이사온 윗집에서 이제 양해도 없이 공사까지 하며 큰소음을 일으킨다.</div> <div>윗집사람과의 신뢰관계나 갑을관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평소에 불쾌함이 잠재되어 있던 상황이라면 선을 넘은 것으로 간주하고</div> <div><i>(반응)</i> 상대방에게 자신의 불쾌함이나 적개심을 드러내어 상대방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형태로라도 상대방에게 자신의 부당한 손실을 인식시키고, 상대방의 행동 변화를 촉구하게 된다. </div> <div>이것은 "분노"라는 감정반응에 따른 행동이다. </div> <div><i>(동인) </i>타인으로부터의 (의도적이고) 명시적인 부당한 손실에 대한 인식은 분노를 유도한다.</div> <div>즉,상대방의 배려없는 이기적인 편의행동으로 자신에게 감당할 필요도 없는 부담스러운 수준의 손실만이 발생했다고 인식하는 상황말이다.</div> <div><i>(작용)</i> 이겨서 상대방이 바뀌던, 져서 자신이 참게되든, 분노표출을 통한 상대방과의 투쟁은 상대방을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한다.</div> <div><i>(역할) </i>만약 분노라는 감정이 없어서 부당한 손실 앞에서도 분노행동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참고만 있게 되면</div> <div>자신에게 쏟아야할 소중한 자기자원들이 <span style="font-size:9pt;">나의 이로움과 무관한 </span><span style="font-size:9pt;">양심불량자들의 이로움 추구에 휘둘려 </span><span style="font-size:9pt;">억울하게 소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즉, 분노라고 해서 나쁘고 해롭다고만 생각하여 무조건 참고 억누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span></div> <div>다른 감정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자신의 삶을 합목적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라면 분노라는 감정에도 충실히 반응할 필요가 있다.</div> <div><b style="font-size:9pt;"><br></b></div> <div><b style="font-size:9pt;"><br></b></div> <div><b style="font-size:9pt;"><br></b></div> <div><b style="font-size:9pt;">0. 목적</b></div> <div>인간에게서 삶의 목적을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평생동안 최대한 많고 다양한 기억과 감정과 경험과 깨닳음을 얻음으로써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치자.</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