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게 살아오면서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남들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고 큰 트러블도 만들지
않아 왔고 항상 이타적인 마음으로 제가 힘들더라도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고 상냥하게 대해왔습니다.
여러 사회적 관계를 마무리 지을때마다
다들 저를 좋게 인식해주었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인격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각치도
못한 무례와 어긋남을 제가 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생기는 문제가 후회할 행동을 하고서는 나중에 생각해보면 항상 타인에게 지나치게 공감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상대방은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인데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그에 대응하는 행동을 해버려요.
그러면 상대방에겐 왠 뚱딴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되어버리더라구요
이게 너무나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고 있어서인지
너무나 쉽게 이 상황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남들도 알고 있겠지, 저 사람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라고 단정지어 버립니다. 그래서 생각하고 도움을 주려고 했던 행동들이 상대방에게 불편함과 무례를 만들어 내고 있고 거기에 왜 내 진심이 전달이 되지 않을까에 대해 힘들어 합니다.
개인적인 성향은 사실 혼자서 일 하는 것을 좋아하고
어려서부터 마음에 벽을 치고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제 생각을 내비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취미도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듣거나 나무토막으로 공예를 하는 것처럼 혼자만의 시간에 심취해 있었는데 딱 올해 만난 사람들에게 마음을 허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이 들었고 제 마음 속 이야기도 나누고 나도 들어주고 많이 가까워졌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 근래에 함께라서 가장 행복하다라고 생각이 드는 시간들이였습니다.
근데 제가 너무 방심을 한 탓인지... 제가 무엇이 결핍이
되어있는 것인가 생각이 들고 너무나도 고치고 싶다라는 생각 뿐입니다. 종교가 불교라서 집착과 욕심이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구나라고 생각을 해봐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단순화시켜서 보려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하다 못해 이젠 사과하는 방법,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방법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가 살아온 기준의 많은 부분이 부정되는 것 같고 심리상태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네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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