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MsoNormal">때는 몇 년 전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겨울 어느 날이었음<span lang="en-us">. </span></p><p></p> <p class="MsoNormal">겨울 하면<span lang="en-us">… </span>또 굴이 아니겠음<span lang="en-us">? </span></p><p></p> <p class="MsoNormal">점심 때 모처럼 굴밥을 맛있게 먹고 돌아와 사무실에 앉아서 열라 놋북 자판을 뚜등기고 있었는디<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그때는 사무실이 이전하기 직전이라 한 대여섯 명 정도가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공동 작업을 하고 있었음<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그런데 이상하게 슬슬 까쓰가 차면서 배가 아프기 시작하는 거임<span lang="en-us">. </span></p><p></p> <p class="MsoNormal">워낙 빨리 마감해줘야 하는 일이어서 그야말로 미친 듯이 손가락을 놀리고 있는데<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배가 점점 불러오더니<span lang="en-us">…</span>급기야는 테이블에 닿았음<span lang="en-us"> ..</span>그리고 배가 부풀다 못해 몸이 뒤로 밀려나는 느낌까지 들었음<span lang="en-us">. </span></p><p></p> <p class="MsoNormal">한<span lang="en-us"> 30</span>분 후에는 완전히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거임<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아프기는 또 얼마나 아픈지 식은 땀이 좍좍 나면서 유리 파편으로 이루어진 </p> <p class="MsoNormal">거대한 덩어리가 대장을 초속<span lang="en-us"> 1</span>센치 빠르기로 훑어 내리는 것 같았음<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그럴 때마다 극심한 식은땀과 통증을 유발했음<span lang="en-us">. </span>그리고 당연하지만 황당한 게 하<span lang="en-us">… ㅠㅠ</span>까쓰가 터져나오려고 하는 거였음<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까놓고 그 많은 사람들이 한 방에 같이 앉아있는데 약간이라도 방류했다가 어떤 대참사가 일어났겠음<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가만히 있다가는 배가 부풀어올라 복어로 변신하고 결국엔 뻥 폭팔(sic)해버릴 것 같은 불길함에 마감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p> <p class="MsoNormal">노트북을 밀어내고 슬그머니 사무실을 나와서 화장실로 미친 듯이 달려갔음 ㅠㅠㅠ <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화장실 칸으로 쳐들어가서 바지를 내리자 마자 뻥<span lang="en-us">!!!!!!!!!!!!!!!!!!</span>하는 굉음이 울려 퍼졌는데 </p> <p class="MsoNormal">이건 거짓말이 아니고<span lang="en-us">!! </span>아마 빌딩이 약간 흔들렸지 싶었음<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엎드린 채로 뒤쪽에서 뭔가가 아스트랄하면서 어마무시 바이올런트한 대폭팔이 일어난 것이 폭음과 감각으로 느껴진 것임<span lang="en-us">!!! </span></p><p></p> <p class="MsoNormal">그리고 폭풍우 같은 죽죽좍좍이 계속 됐는데 대폭팔의 여진이 지나가자 정신을 차려보니 </p> <p class="MsoNormal">허벅지 엉덩이는 물론이고 변기 안장<span lang="en-us">, </span>커버<span lang="en-us">, </span>바닥<span lang="en-us">, </span>심지어는 변기 칸<span lang="en-us"> 3</span>면 벽에 온통 새까만 <span lang="en-us">X </span>파편으로 난리가 난 것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span lang="en-us"> (</span>그 파편이라는 거슨<span lang="en-us">…</span>자세히 말해서 죄송한데 보통 보는 카키색이 아니라 물에 젖은 검은 김 같은 아주 잘고 새까만 비주얼이었음<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혼절하려는 정신줄을 필사적으로 붙잡으며 가물거리는 눈을 부릅뜨고 열광적인 청소에 돌입했는데 </p> <p class="MsoNormal">빌딩 청소하시는 분과 다음에 들어올 사람은 무슨 죄겠음<span lang="en-us">? </span>마감은 개나 줘 ㅠㅠㅠ 눈물을 참으며 남은 파편 하나까지 싹싹 닦아내는 </p> <p class="MsoNormal">애절한 시간을 보낸 후 나님은 태연한 얼굴로 사무실에 돌아옴 끝 <span lang="en-us"><br></span>폭팔음은 사무실까지 안 들렸을 거라고 생각함 <span lang="en-us">  </span></p><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