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괄약근 조절이 되지 않아 수영하시다가 똥을 누신다는 이야기를 몇번인가 들은적이 있었다. <div>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 때 예전에 내가 다녔던 수영장에서는 곧바로 물을 빼고 다시 넣는 작업을 하느라 그 다음날까지 쉰다고 문자로 통보도 오고했었다. 다니던 사설 수영장 회원권이 만료되고 한달만에 공공 수영장을 찾은 어제. 난 자유수영 라인에서 오랜만에 열을 올리며 수영을 하고 나왔다.</div> <div><br></div> <div>공공수영장이 워낙 사람도 많고 해서 단한번도 물이 깨끗하지 않았었다. 가래침 덩어리가 둥둥 떠다닌 건 워낙 기본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나오면 박박 깨끗히 씻었을 뿐이었다. 레인을 몇바퀴 돌다보면 수경도 뿌옇게 흐려져서 사실 물속이 선명하게 잘 보이진 않기에 그냥 어차피 더러운 물인데 무시하고 어제도 그냥 했었다. 분명 약간 황색을 본듯.. 뭔 건더기를 본듯도 했지만 워낙 원래 더러운 곳이니까...하고 그냥 마이웨이로 수영을 했다. </div> <div><br></div> <div>약간 이상하긴 했다. 평소같으면 사람이 엄청 많아야 할 저녁타임인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빠졌지? 했는데.. </div> <div>샤워 다하고 나와서 옷갈아입는데 평소 오후반 같이 다니시는 듯한 분들의 대화가...</div> <div>어떤 할머니가 자유 레인에서 똥을 두덩거리 크게 싸시고 나오셨다. 그래서 수영쌤이 그물로 건져냈다. 그래서 수영왔던 사람들 수영안하고 되돌아갔다는...뭐 그런. </div> <div><br></div> <div>처음 본 분들이었는데.. 원래 내가 낯선 사람한테 말걸고 그런 스타일 아닌데.. 너무 놀라고 뿌연 수경넘어로 본 그것이 정말 그 똥이었나.. 너무 황당하고 놀라서 그게 사실이냐. 내가 본게 정말 똥이었냐. 물어봤다. 너무 황당해서 웃음밖에 ㅋㅋㅋㅋㅋㅋㅋ 입던 속옷을 넣어두고 다시 샤워실로 가서 박박 씻고 나왔는데도 찝찝한 이기분. 아..내가 수영하면서 물을 먹진 않았겠지... 기억이 잘 나진 않았지만..ㅠㅠ </div> <div><br></div> <div>좀 이해가 안가는게 그런 일이 있으면 보통 나오라고.. 이런 일이 있다. 물을 갈아야 한다. 알려주는게 보통의 상식아닌가? </div> <div>어찌 그곳은 그냥 그물로 건져내기만 하면 다인건지..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div> <div>다시는 그 공공수영장 가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음.. 아... 가래침, 콧물.비듬... 뭐.. 방귀속 암모니아가 녹은 물,.. 뭐 또 남녀노소 똥꼬 향 품은 물.. 뭐 그래. 그렇다 쳤는데 진짜 똥싼 물에서까지 수영할 줄은 상상도 못했음. 아놔...ㅠㅠㅠㅠ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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