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와 둘이 (둘다 남자) 양양 리조트에 놀러갈 때 일어난 일이에요 <div><br></div> <div>잠실 경기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거였지요</div> <div><br></div> <div>버스를 타기 전 화장실에 들러 소/대 모두 해결하고 차에 타서 가져온 노트북으로 꽃보다 할배를 보며 행복했지요</div> <div><br></div> <div>그러던 와중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어요. 설마 했어요 전날 보리비빔밥에 버스타기전 먹은 편의점 컵라면이 먹은게 전부이고 타기전에 해결했는데..</div> <div><br></div> <div>아프다 안아프다를 세번 정도 반복하다보니 식은땀이 온몸을 덮었다가 추웠다가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기 시작했어요</div> <div><br></div> <div>일단 예능을 볼 감각이 없으므로 이어폰을 빼고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고 마인드 컨트롤을 시도했어요. 소용이 없었어요</div> <div><br></div> <div>그냥 똥이면 참겠는데 설사였기 때문에 참기 힘들었어요. 여행을 가자고 했던 친구가 원망스럽고 이런 상황도 모르고 예능보면서 쪼개는 옆자리 친구</div> <div><br></div> <div>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짜증나고...하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친구에게 휴게소가 얼마나 남았는지(출발후 1시간거리랬음) 몇시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시간</span></div> <div><br></div> <div>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너무 많이 남았으면 정말 죽고 싶어질까봐 시간을 물어볼까말까 조차 고민했어요. 5분 정도 고민하다 물어보니..20분남았더군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 말을 듣고 휴게소까지 참는 것은 포기했고 버스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하는데 오줌이나 오바이트도 아니고 설사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어요</div> <div><br></div> <div>일단..친구에게 쌀을 담아온 쇼핑백을 달라고한 후 맨 뒷자리로 갔어요. 맨뒤 다섯 자리 중 할아버지 한 분이 신문을 보고 계셨어요</div> <div><br></div> <div>일단 사람이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할아버지께, 죄송한데 소변이 너무 급해서 볼일보려는데 앞으로 자리좀 옮겨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부탁했어요</div> <div><br></div> <div>자리를 비켜주셨어요. 이때가 제일 극악의 상태였어요. 생각도 없이 바로 맨뒷자리 구석에서 쇼핑백에...볼일을 보고 접어서 좌석 뒤에 숨겼어요. </div> <div><br></div> <div>최대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어요. </div> <div><br></div> <div>뒷처리가 찜찜했었고 휴지를 빌릴 수 잇었지만 혹시나 냄새가 퍼진다면 사람들이 절 의심할수도 있었기 </div> <div><br></div> <div>때문에 빌리지 못했어요. 둘러보니 좌석에 사람 머리 닿는 부분에 하얀색 천이 탈부착이 되더군요. 버스회사엔 죄송하지만...여분이 많이 있길 바라며</div> <div><br></div> <div>두장을 떼서 깔끔하게 처리하고 곧 휴게소에 도착하여 마지막에 내려서 다 버렸다는 그런 이야기...</div> <div><br></div> <div>ps. 여행 끝나고 아는 형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자기는 그냥 바지에 쌌다더군요...으..</div> <div>끝으로 쇼핑백을 챙겨주신 친구 어머님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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