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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94107
    작성자 : 앍엙읅-☆ (가입일자:2017-10-20 방문횟수:340)
    추천 : 2
    조회수 : 512
    IP : 1.249.***.13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4/25 04:18:23
    http://todayhumor.com/?pony_94107 모바일
    작년에 끄적였던 소설인데, 발굴해서 올려봄요
    옵션
    • 창작글
     누구나 판타지란 것을 하나쯤 가지고 있기 마련이죠. 예를 들어 말해보자면 뭐 성적 판타지 - 이건 취향이라 해야하는 걸란지도...? - 라던가, 아니면 특정 친애 연예인에 관한 환상 같은 것들, 그리고 또 몇몇 오덕이란 작자들이 갖는 2D 여자 그림에 갖는 그러한 환상같은 것들 말이이예요. 그리고 그러한 판타지 중 몇몇은 이름만 '판타지' 지, 일종의 추상적 포장지 이기도 한답니다. 그냥 자세한 내막, 정보는 모른 채 그냥 그럴 것 같으니까. 또는 그랬으면 좋겠으니까 포장만 좋게 싸매고 만족하는 셈이죠.

     제가 포니라는 생물체 - 조랑말 말고 - 에 관해서 갖고 있었던 판타지는 다행스럽게도 전자 '였' 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포니에 관한 판타지는 '순수함과 귀여움의 결정체' 로, 그 판타지는 단순 환상이 아니라 정말 진실인 것이였죠. 한번 생각해봐요, 진짜로 예쁘고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이였잖아요? 하여튼간 보고있자면 심장에 무리가 가서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힌 것 마냥 온 몸을 비틀며 '으갸갸갸갹-' 소리를 내게 만드는 정말로 순수하고 귀여운 생물체죠.

     뭐 암튼 저는 그런 환상을 갖고 있었고, 그렇기에 너무나도 사족보행을 하는 그 생명체 들에게 깊은 호감과 편안함을 느꼈었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게 현재진행형이 아니라 과거형 이란 것. 느꼈 '었' 다는 거군요.

     그니까 이걸 어디서부터 말이 되도록 설명이 가능할란지 부터가 문제네요. 음, 미친 사람 취급하지 말고 들어요. 저는 이퀘스트리아에 소환됬어요.

     진심으로 하는 소리예요. 저는 지금도 이퀘스트리아에 있고, 약 한달 전 가량에 이곳으로 소환당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냥 어쩌다가 온건지, 아니면 진짜로 누군가가 날 여기로 소환한 것인지에 관해선 불분명합니다만, 암튼 전 이퀘에 왔어요. 그건 분명합니다. - 지금 제가 망상병 환자로 보인다는거 저도 잘 알아요. 그 심정은 다 이해하는데, 이건 진짜란 말입니다. - 그리하여 저는 약 한달 전 가량부터 그 순수하고 귀여운 것들 사이에서 행복한 새 삶을 살기 시작했더란 것이죠. 정말 심장이 터져 미치는 줄 알았지만, 과연 신께서 절 특별히 여기시고 보호해 주시는 것이였는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땐 제 무신론자 타이틀도 벗어 던져야 할지도 모르겠다던 생각이 들기도 했었답니다. 알렐루야.

     뭐 지금은 물론 다시 무신론자로 돌아왔지만요. 신께서 날 진정으로 돌보아 주셨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테니까요.


     사건은 케이크씨네 가게에서 핑키 파이를 돕다가 일어났죠. ...실은 도왔다기 보단 그냥 같이 논 것이지만. 과연 파티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핑키 스러웠습니다.


    "자, 윾동아! 지금이 무슨 시간인지 알아?"

    "음, 뭔데?"

    "지금이 무슨 시간이냐면... 바로 머핀 타임이야 윾동아!"

    "... 이제서야? 원래 나 머핀 만드는거 도우러 왔던건데."

    "그...래! 그래서 지금 바로 만들거지롱!☆"


    참 빨리도 얘기 하는구나, 했었습니다. 그럴거면 저 케이크는 도대체 왜 만들었던거람. 문제는 그 후에 일어났죠.


    " - 이렇게 휙휙 저어서 반죽해주고, 이제 오븐에 넣어준 다음, 좀 기다렸다 꺼내면 완성이야!"

    "그렇구나. 그럼 이제 저렇게나 만들어둔 케이크는 어찌 처리할 생각이야?"

    "저 케이크들?"

    "어. 머핀 만든다며 불렀으면서 저렇게 케잌만 왕창 만들어 놓았잖아.

    ... 그리고 난리난 주방은 덤이고."


    확실히 머핀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불렀으면서 웬 케이크들을 주구장창 만들어낸 후, 주방의 모습은 깔끔함과는 거리가 좀 멀었더랬죠. 음... 이것들도 다 치워야할텐데. 하던 그 순간에,


    "음... 그래, 케잌들. 저 케이크들로는... 어...

    그래! 케이크 파티야 유동아!"


    하며 핑키파이가 케이크 더미 속으로 뛰어들어 버렸습니다. 그런 탓에 '푸왘!' 하는 소리와 함께 온갖 케이크 조각들이 내게 튀어댔고, 그 덕에 저는 짧고 굵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여기서 유의하실 점은, 전 이퀘스트리아에 오기 전 지구에 있었을 적에는 입이 그리 깨끗한 인간이 아니였단 점이예요.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입이 그리 깨끗하지 못한 사람들은 흔히 자기도 모르는 새에 욕이 새나오기 마련이고요. 그리고 위의 경우가 딱 그 경우였던 모양입니다.


    "어... 유동아?"

    "응. 지금 내 꼴 말야, 네가 봐도 좀 깨끗함과는 거리가 좀 멀어졌는데 말야."

    "아니 그게 아니라, 방금 네게서 정말 신비한 단어를 들었거든!"


    이때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었었고, 안타깝게도 그 예감이 들어맞았죠.


    "그니까 정말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 뭔가 굉장히 찰졌었어!

    '씨' 로 시작해서 '발' 로 끝나는... 그래! '씨[검열삭제]' 란 단어말야!"


    훌리 셀레스티아 맙소사.


    "ㅁ, 무슨 단어야 그게? 나도 모르는 단어인걸?"

    "아냐, 너 방금 '으앗, 씨[검열삭제]!' 라고 했었어!"

    "음... 네가 잘못 들은게 아닐까?"

    "아냐, 내 '핑키 센스 비디오 판독기' 에 의하면, 넌 아까 분명 '으앗, 씨[검열삭제]' 라 했었어!"

    "...."


    세상에나. 겨우겨우 한달간 참아왔건만 무심코 튀어나와 버렸어요. 겨우겨우 그 깜찍한 생명체들 앞에선 진심으로 좋은 모습만을 보이고 싶어 말투도 동화마냥 사근사근하게 바꿨건만. 하지만 제 빌어먹을 혀는 그 한달간 동안이나 이 순간을 기다려 왔던 것 같은 모양이네요.

    젠장. 이를 어찌 수습할지가 난감했죠.

    사과할까?

    아니면 어찌어찌 변명이라도 해볼까?

    아니지. 어찌 할 도리가 없었어요. 그 무엇도 이미 일어나버린 일을 덮기엔 너무 부족했고, 또 구겨져버린 제 이미지도 어찌 회생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죠. 그래서 절망에 빠진 채 전 그저 침묵하는 수밖에 없었지요.


    "음... 유동아?"

    "..."

    "...윾동아?"

    "..."

    "... 윾동아!"


    ... 젠장, 침묵이란 것도 이리 어려울 줄은 몰랐는데.


    "... 그래, 핑키파이. 내 입에서 그 단어가 튀어나온 것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사과할게. "

    "어... 유동아, 그게 아니라, 방금 그 단어 정말 맘에 들었어서 말야!"

    "그래 네 말이 맞아. 나는 정말 저급한...

    잠깐, 뭐!? "


    그때는 순간 제가 귀를 언제 마지막으로 팠는가를 생각하게 만들었을 만큼 잠시 혼란스러웠었습니다.


    "그래, 유동아! 네가 방금 말한 그 씨[검열삭제] 란 단어 말야, 어감이 굉장히 좋은걸? 입에 착착 감겨!

    혹시 그거 뜻이 뭐야?"


    그제서야 전 중대한 사실을 알아차렸죠. 이퀘스트리아 에는 욕설에 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을. 하기야 이 곳에 온 뒤론 욕설을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했었는데, 실은 그게 안하는 것이 아니라 없어서 못하는 것이였단 것을 그제서야 파악한 겁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이 났지요.


    "어... 그래, 그건... '감탄사' 야!"

    "감탄사?"

    "어. 감탄사. 그니까 예를 들자면... '깜짝이야' 라던가, 아니면 '우와' 라던지 그런 표현들 있잖아."

    "아하, 깜짝 놀라거나 감탄할 때 쓰는 말이구나!"

    "그래, 바로 그거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있는 걸까 망할...'


    그래요, 이건 욕설이 아니예요. 이건 제가 있던 세상에서 쓰이던 감탄사죠. 그 중에서도 특히 입에 착착 감겨서, 제가 있던 세상에서도 널리 쓰였던 감탄사의 일종일 뿐이란 거죠.

    하고 넘겨버리면 되는 간단한 일이란 말입니다!


    다만 그 순수하고 귀여운 포니들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은 아녔기에, 한가지 수를 더 써놓았습니다.


    "와! 씨[검열삭제]! 이거 정말 좋은걸?"

    "그래 맞아, 핑키 파이.

    그런데 말야, 너 혹시 저작권이라고 알아?"

    "저작권이라면, 예전에 트왈라가 알려줬어서 알지! 씨[검열삭제]!"

    "어... 그래, 그 저작권 이란 것이 말야, 사실 이 '씨[검열삭제]' 이란 단어에도 비슷하게 적용이 되서, 내가 있던 곳에서도 나같은 인간들 외에는 아무도 못 쓰는 단어였어."

    "...어우, 그것 참 아쉽게 됬네. ㅠ"

    "그래. 참 안타깝긴 하지만 그런 단어들은 말야, 나같은 인간들 외에는 아무도 쓰면 안되는 단어야. 아쉽지만 그러니 쓰지 말아 줬으면 좋겠어, 핑키 파이."


    ... 엄밀히 말하자면 거짓말은 아니예요. 진짜로 그런 단어는 인간들만이 쓸 줄 아니까. 그렇다는 것은 그런 단어들은 우리 인간들이 만들었단 것이고, 그에 따라 그 단어에 대한 저작권은 우리 인간들에게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씨[검열삭제]' 란 단어 자체도 감탄사의 용도로서 사용키도 하기 때문에, 제가 말한 것들은 전부 정직한 진실이란 것이지요.

    그래요.

    분명 그럴 것이예요.

    분명 그럴 것이야...


    "...어... 유동아? 너 마치 표정이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잘못을 정당화 해대는 범죄자 같은 표정이야!"

    "...기분탓이야."

    "음, 그런가?

    그러면 그런가 보다☆"


    여기까지만 해도 전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긴 줄로만 알았어요. 진짜 문제는 그 이후였다는 것조차 모르고선 말이지요.

    그러고보니 이건 제가 말을 했나 안했나 잘 모르겠는데, 저는 약 한달 전에 이 곳 이퀘스트리아에 오게 된 이후로 트왈라의 성에서 방을 하나 얻어다 거기서 살고있습니다.

    그야 제가 여기를 처음 왔을 당시에는 제 존재 자체부터가 트왈라 -를 포함한 다른 포니들- 의 호기심을 증폭시키엔 아무 문제가 없었을 뿐더러, 어느 날 갑자기 뿅, 하고 와버린지라 주머니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땡전 한푼도 없었기에 집은 무슨 여관 방 하나 잡기조차 못하는 신세였어서, 그냥 저같은 인간이란 종족에 대한 연구와 연구의 효율성을 위해서란 명목으로 트왈라가 친절하게도 우정의 성 내에서 방을 하나 만들어다 줬지요. 사실 딱히 연구랍시고는 나랑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누는게 다였지만.  -하기야 이퀘스트리아에서 사는 인간이라곤 저밖에 없고 또 제가 처음이니, 그에 관한 문헌이나 자료들이 있을 리가 만무해서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말고는 어찌 연구를 진행할 방법이 없었겠죠.- 그래서 어찌어찌 잘 살고 있기는 한데, 요즘은 우정학굔지 뭔지로 인해 트왈라가 성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좀 심심하다는게 흠이였습니다.

    그래서 그 날에도 천장에 튀어나온 수정 조각 286개를 35번째로 세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 아니지, 292개 였던가?

    아 때려쳐. 알게 뭐람.

    아무튼 그러고있던 와중에, 분명 지금 시간엔 우정학교에 있었어야할 트왈라가 갑자기 방문을 홱 열어재끼며-


    "...유동아!"


    하고 저를 급히 찾더래요.


    "음? Twi, 너 지금 이 시간엔 우정학교에 있어야 하는거 아녔어?"

    "사실 그게 말야, 굉장히 연구하고 싶어지는 주제가 생겨서.

    그니까 일종의 감탄사인데, 굉장히 활용도가 높고 어감이 좋은데도 잘 알려지지 않은 단어야!

    그래서 일단 지도교사 글리머에게 잠시 오늘 내 분량을 좀 맡기고 왔지! 스타라이트는 분명 잘 해낼테니까!"


    망할. 딱 봐도 '그거' 같더라구요.


    "그래, Twi. 지금 네가 연구해 보려는 그 '감탄사' 말인데,

    굳이 연구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오, 유동아, 너도 그 '씨[검열삭제]' 이란 단어에 대해 아는 거 있어?

    있으면 정보 공유 좀 부탁해!"

    "아니 그게 아니라- , 그 씨[검열삭제] 인가 [검열삭제]8 인가 하는 단어에 대해서 굳이 연구할 필요가 있겠냐니까?"

    "그게 실은, 핑키 파이가

     '이건 유동이가 알려준건데, 사실 유동이가 다른 포니에겐 알리지 말고 사용치도 말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걸 네게 알려주지 않으면 소설이 진행이 안돼기 때문에 반드시 이 단어를 좀 연구해 줬으면 해!"

    하고 내게 간곡히 부탁했었걸랑. 그리고 나도 좀 호기심이 들어서 연구해 볼려고."


    빌어먹을. 왜 하필 핑키에게 제일 먼저 그 '감탄사' 를 들킨걸까요.


    "내 생각에 그 연구는 분ㅁ-"

    "그래 맞아, 이 단어는 분명 이퀘스트리아 언어 체계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다 줄거야!"

    "아니, 내말은 그게 아니ㄱ-"

    "정말 이렇게나 유용한 단어는 처음이야! 만일 이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된다면, 어쩌면 그 많고 복잡한 감탄사들을 이 단어 하나로 통일해 버릴 수 있을지도 몰라!"

    "잠깐만 Twi, 내 말ㅈ-"

    "그것은 곧 언어의 통일화로 작용하니, 이 구조에 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곧 다른 언어들도 간략한 단어 하나로 통일함 으로서, 이퀘스트리아의 언어 체계를 지금 현재 이상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


    "아, 제발! Twi! 내 말좀!"


    일단 제가 전문적인 용어나 그런 쪽에 관해 문외한인지라 자세히는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다른 멀쩡한 단어들마저 저 씨[검열삭제] 같은 류의 욕설들로 갈아치우게 된다는 소리 만큼은 제대로 알아듣겠더라구요. 그래서 만일 저 말대로 그 씨[검열삭제] 이란 단어에 대해 연구하게 나둬버린다면, 분명 언젠가는 이퀘스트리아가 10 + 8 로 도배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 확실하다는 것도 깨닫았고요.

    그럼 분명 그 날은 제게 있어 종말의 날이겠죠!

    그래서 일단 이 일이 생기게된 원인은 제게 있고, 그러므로 제게는 이 단어가 널리 퍼지는 것을 막아야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자, 잘들어, Twi. 그 해당 단어에는 말야, '저작권' 이라는 것이 걸려있어서 누구나 함부로 쓸 수 있는 단어가 아ㄴ-"

    "아니지, 유동아. 그게 진짜로 저작권에 해당이 될까?"

    "...뭐?"

    "일단 기본적인 것부터, 그 단어가 만들어진 목적이 뭐야?"

    "음... 어... 감탄사나 신조어?"

    "그래, '감탄사' 의 용도를 겸비하는 '신조어' 지. 맞지?"

    "어... 그래. 아마도 그럴거야."

    "그렇다면 신조어의 목적으로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일종의 '공익성' 도 있겠다고 볼 수 있겠네?"

    "공익성... 이라고?"

    "그래! 그 '씨[검열삭제]' 란 단어도 어찌보면 너를 포함한 다른 이들 더러 쓰라고 만든거잖아? 그래서 분명 그게 공공으로 이익이 된거고. 틀려?"

    "...아니."

    "그럼 저작권법 제35조의 3 제2항의 1번인 이용의 목적과 성격을 보면 그 단어는 공익성을 위해서 였으므로 공정이용이고, 또 같은 항의 4번도 보면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결국 애초에 비영리성으로 만들어진 단어인 만큼, 해당 단어는 '공정 이용' 에 해당하므로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아. 맞지?"

    "음, 그래 맞긴 맞ㅇ-, 아니 잠시만, 아냐!"

    "아니라고? 왜?"

    "어... 음... 어... 만든 이의 허락이 없었으니깐?"

    "그러니까 '공정 이용' 이라는 거야. 말 그대로 허락이나 그런 걸 받을 필요 없이 공정히 이용할 수 있다는 거지. 맞지?"

    "...."

    "좋아, 체크 아웃!"


    도대체가 저 보라색 암말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었길래 저리 말빨이 뛰어난 걸까요?

    진짜로, 어쩌면 뇌가 있어야할 자리에 고성능 말빨 컴퓨터가 한대 들어있는 것 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좋아, 유동아, 그럼 이제 내게 협력해줄 수 있어? 만일 문제가 생긴다면 내가 처리할게!"

    '... 내가 협력할리가.'

    "음... 어... 안타깝게도, 난 그 단어에 관해선 더이상 아무것도 몰라. 그리고 딱히... 그걸 사용해봤자 좋을 것 같지도 않고 말야."

    "아... 그렇구나. 알겠어 유동아, 그럼 나 혼자서라도 해보지 뭐!"


    그리고선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죠.

    그렇게된 사정으로 내 머릿속이 한창 백지화되고 있던 와중에,


    "...아, 유동아! 참고로 말야, 내가 이걸 해내고 나선-

    -아주 '씨[검열삭제]' 놀라게 될걸?"


    라는 말이 문 너머로 들려오는 통에, 저는 기절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 이후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일이 그렇게된 이유로 저는 그 트왈라와의 마지막 대화 이후로 줄곧 이 방에서만 생활했습니다. 아마 약 이틀 정도 됬겠죠. 이 방 안에서만 콕 틀어박혀서 이제 곧 슬슬 다가올 제가 초래한 이 재앙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는데도, 어찌 이를 해결할 방도나 대비책이 떠오르지 않더래요. 그리고 이제 곧있으면 제가 가지고 있었던, 그리고 입증해내는데 성공했었던 포니들에 대한 환상들이 처절하게 깨져나갈 테고요.


      그렇게나 순수하고 귀엽게 생겨먹은 아이들의 입에서 '씨[검열삭제]' 같은 단어 따위가 튀어나오다니!

     
     그래서

    '오, 제발 셀레스티아 님이시여, 아님 하느님/하나님도 상관없고, 아님 창조주 되시는 분이시여, 제발 이 재앙을 멈춰주소서!'

    따위의 기도를 난생 처음 드리다가, 그제서야 현실적인 생각이 났어요.

    '곧 있으면 포니들에 대한 환상이 처절히 깨질 터이나, 아직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그 단어가 퍼지기 전까지 즐기면 되지 않나?'

     그래요. 곧 있으면 그렇게 되나, '아직' 이란 말이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을 터니, 그냥 그 전까지만 시한부 인생마냥 즐기는 거예요! 물론 시한부 인생이나 다를 바가 없으니 그렇게까지 행복하지는 않겠다만, 그래도 이제 이렇게 정신을 차린 이상, 지금 당장이라도 밖에 나가 최대한 많은 포니들과 어울려야 해요. 아직 조금이나마 남은 행복할 수 있을 시간을 이 방 안에서만 허비하고 있을 수만은 없-


    "...유동아-! 드디어 해냈어!"


    ...었으면 했는데. 이런 망할.


     막상 나가려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자 마자 방문이 쾅 하고 열리더래요.

    그 뒤에 들어오는 퍽이나 익숙한 보라색 알리콘 한 필.


    "자, 유동아, 이걸 봐봐.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이 사실을 알렸더니 온 편지야!"


    저는 그 말굽에 들린 편지를 낚아채다 시피하며 가져다가 읽어보았죠.



    [ 친애하는 우정의 공주, 트와일라잇 스파클에게. ]


    [ 트와일라잇, 너는 정말 공주가 되기 전부터, 그리고 공주가 된 후에도 정말 수많은 업적을 남겨왔었지.

    그 업적의 수가 얼마나 많았는지 네가 너무 자랑스러울 정도였단다.

    언제나 항상 주변 친구들을 위하고, 수많은 연구들을 해내며 너는 날 항상 자랑스럽고 기쁘게 만들어 주었어.


     그리고 네가 해낸 이번 연구 -이자 발견은- 또한 그러한 위대한 업적들 중에서도 제일 위대했던 업적들과 연구들의 축에 껴도 될 것 같구나.

    그러니까 내 말은 - ,


    이거 씨[8] 엄청나게 좋구나!


    진짜로, 내가 살아온 약 2000년 정도의 세월 이래, 이정도로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높고 어감이 무지 좋은 단어는 정말 처음이란다!

    거기에다 이 단어는 [검열삭제]발, 보다시피 문장의 앞에 들어가나 뒤를 마무리해주는데 사용하나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정말 씨[검열삭제] 엄청 씨[8] 어마어마하게 [검열삭제]발 스럽게 자연스럽고 좋구나.

    게다가 감정 표현에도 Si[검열삭제] 엄청 잘 어울린단다!

    이 단어를 활용해서 이 단어를 쓰게된 내 기분을 표현하자면-


    ...정말 [검열삭제]BAL 같이 씨[검열삭제] 스럽고 [검열삭제]발 같은데 마치 [검열삭제][8] 같은 느낌이로구나!


    정말 이렇게나 씨[검열삭제]같이 놀라운 단어를 발견하고 연구해줘서 씨[8]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고, 또 쓸 때마다 더더욱 쓰고싶어 지는구나!


    씨[검열삭제] 정말로 고맙단다, 트와일라잇!    ]


    [너의 스승이자 영원한 친구, 셀레스티아 공주가]


    세상에나.

    이게 정녕 공주일까, 아니면 웬 갱스터놈 하나가 굴러들어와서 셀리스티아 공주의 행세를 하고있는 것일까!

    순식간에 머릿속이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었죠.


    "....Twi, 잠시 한가지만 묻자."

    "어, 왜?"

    "그... '씨[검열삭제]' 이라는 단어 말야, 혹시 셀레스티아 외에 다른 포니들에게도 알려줬어?"


    제발 '아니' 란 말이 귀에 들어오길 빌었어요.

    제발,

    제발,

    제발...


    "어... 알려줬어.

    그리고 다들 잘 써먹고 있더라고! 보시다시피-"


    "...이런- 니미이- 쌰아아아아ㅏ앙!!"


    빌어먹을, 망할, 젠장, 씹1창, 씨이팔!

    안돼, 안돼, 벌써 대중화마저 이루어졌다고?

    아냐, 아니야, 아니리라 믿어.

    아 모르겠다 슈발, 트와일라잇의 말이 거짓임을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고 와야겠다!


    하면서 밖으로 뛰쳐나온 제가 목도한 광경은, 정말로 상상 이상으로 절망스러웠죠. 정확히 제가 어떤 일을 겪었는가는 도저히 트라우마 스러워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묘사해 보자면...

    당신이 포니같은 귀엽고 순수한 생물체들 사이에 껴있는데, 저마다 그 생물체 입에서 '씨[검열삭제]!' 이란 말이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란지요, 저는 그냥 아예 놓아버렸죠.

    그 뒤에 제가 병원 침상 위에서 눈을 뜬 뒤에 제일 먼저 제 눈에 들어온 광경이 뭐였는 줄 아세요? 귀엽고 사랑스럽게 생긴 포니 의사와 간호사가 키득거리며 씨1발 씨1발 대는 것이였죠! 거 참 기분이 엄청나게 씨1발 스러웠더라구요!

    그렇게 된지라, 제가 마지막으로 포니들과 이야기를 나눈 지가 벌써 약 2주 하고도 5일 정도가 됬네요. 히키코모리 마냥 방에 틀어박혀 애플 사이다만 쪽쪽 빨고있는 것도 그리 나쁜 생활이 아니라는 것도 이제 슬슬 깨닫고있는 참이고. 다만 자존심이 좀 구겨진단게 흠이지만요.

    아무튼 그렇게된 고로, 저는 지구에 있었을 적과 똑같은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집 한구석에 박혀서 나오지 않고, 1920×1020 해상도인가 뭐시긴가 하는 컴퓨터 모니터에 제 모든 삶을 걸고 사는 히키인생 말이죠. 다만 컴퓨터가 없어선지 괴로운건 그때보다 더해요. 그나마 의지할 것이 애플사이다 뿐이란 말이예요.

    그러니까 여러분들께 부탁드릴 것이 있어요. 예, 맞아요, 거기 이 글을 보고계신 당신 말이예요. 괜히 주변 두리번 거리지 마요. 너요, 너, 너님 말하는 거니까. - 어찌해서 이퀘스트리아에서 쓴 편지가 지구에까지 닿을 수 있었는지는 알려고 하지 마세요. 대개 오는 방법을 알면, 가는 방법도 알아차리실 테니깐요. 이퀘스트리아에 인간은 저 하나면 족해요. - 아무튼 그래서 제가 부탁드리고픈 것은 바로, 저 지1랄같은 씨1발 이란 단어를 좀 어떻게좀 해주세요! 그니까, 그 단어는 그 쪽 세상 단어잖아요!? 저는 그 쪽 세상에 살다보니 자연스레 그 쪽 단어를 알게된 것이고. 암튼 그래서 이 사태에 관한 책임은 그 쪽에도 있단 말이예요! 그래서 그러는데, 한번 그 단어를 쓰지 말아보시는게 어때요? 그 쪽 세상에서 이 단어가 사라지면, 이 쪽 세상에서도 똑같이 이 단어가 사라져서 다시 사태가 진정될지도 모른단 말이예요! 아니면 좀 이 쪽 세상으로 오셔서 해결해 주시던가! - 제가 아까 이 쪽 세상에 오지 말라고 말했었나요? 음, 뭐 알게 뭐람. -

    아무튼 제발 뭐라도 좀 해줘봐요. 더이상 못버티겠다고요! 아, 잠시만요, 제발 가지마요, 제발 뭐라도 좀 해줘요, 만일 그렇지 않으면 아주 씨[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 해서, 너의 [검열삭제]를 [검열삭제]해서 [검열삭제][검열삭제]해버릴 테니까!!

    제가 못할 것 같죠? 아니다, 이 악마새[검열삭제]야! 뭐라도 좀 하라고 씨[검열삭제]! 아아아아, 이 망할 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 같으니라고! 그 쪽 세상에서 이 빌어먹을 씨[검열삭제] 이란 단어만 안만들었어도!! 내가 이 지[검열삭제]은 안 겪었을거 아니냐고 이 빌어먹을 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들아!!! 아아아아아!!! 다 [검열삭제]까! [검열삭제]까라고! 너희때문에 되는게 하나도 없어! 으아아아 이 [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 [검열삭제][검열삭제] [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 [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검열삭제] [검열삭제][검열삭제] [검열삭제]들아! 느아아아ㅏㅇ@#&♤₩♡@&#☆♧@&#&/@&#[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끝> <작성일자 : 2018년 7월 12일>
     



    결국 그렇게 주인공은 미쳐버렸단 이야기 였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저걸 써놓고도 묵혀뒀던 이유가, 핑키파이가 욕을 배운단 설정의 소설이 이미 있더라고요

    거기에다 필력도 좀 뭣같고요 :(

    그래서 맘상해서 그냥 묵혀뒀었는데, 이번에 포니게시판에 관해 작별인사겸 해서 올려봅니다 ㅎㅎ


    실은 요새 포니뽕도 없고, 브로니도 아녜요

    벌써 몇몇 등장인물은 이름조차 기억나지도 않고, 그나마 메인 식스가 누구누구인지만 기억나네용

    요새는 오유 자체도 안하게되서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나 그래도 추억은 많아서 그냥 말없이 떠나기에도 좀 섭한 감이 없잖아 있고...

    해서 그냥 속에 남아있던 응어리들도 마저 풀어낸단 기분으로 이렇게 묵혀뒀던 글을 올려봤습니다 :)


    그동안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 다시 오게될 일은... 솔직히 말하자면 없을 듯 싶습니다 ㅠ

    그래두 제게 그간 좋은 추억을 선사해주신 여러분들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XD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D

     












     




     
    출처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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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5 15:45:44  121.127.***.138  종이수술  561731
    [2] 2019/04/25 19:01:15  117.111.***.4  Techpriest  56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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