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349639lAjA6jhxl7q2Ey3bLuLOLv.jpg" width="500" height="600" alt="WTH 복사.jpg"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쳤다.</div> <div>처음에는 빗물에 목을 축일 수 있어 기뻤지만 빗줄기가 거세지면서</div> <div>체온이 떨어짐을 느끼고 우연히 발견한 동굴 속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div> <div><br /></div> <div>동굴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div> <div>안에 곰이라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냥 기뻐할 순 없었다.</div> <div>조심스럽게 동굴 안으로 들어갔고 역한 냄새에 구역질을 했다.</div> <div>아마 예전에는 지금처럼 빈 동굴이 아니었으리라.</div> <div><br /></div> <div>하지만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으니 냄새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다.</div> <div>적어도 2시간을 지났을까 그제야 편히 숨을 쉴 수 있었고 동굴 안에 자리를 잡고 쉴 수 있었다.</div> <div><br /></div> <div>어느 정도 추위가 가시자 지금 상황에 대해 정리하기로 했다.</div> <div>아무래도 이 숲에서는 계속 머무를 수는 없다.</div> <div>이곳 환경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추적대가 언제 쫓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 여기서 비를 피하면 되겠군 "</div> <div><br /></div> <div>그때 입구 쪽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리고 바라보니</div> <div>동굴밖에 포니 두 마리의 형상이 보였다.</div> <div><br /></div> <div>' 아니겠지 '</div> <div><br /></div> <div>두 마리 포니는 금빛의 마갑을 입고 있었고</div> <div>그리고... 그리고 그들은 빌어먹을 로열 가드였다.</div> <div><br /></div> <div>놈들은 동굴 안으로 발을 들이자 연신 헛구역질을 해대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 " 웩, 여기 말고 다른 곳은 안돼? "</div> <div><br /></div> <div>잿빛 갈기를 가진 포니가 투덜거렸고</div> <div>그에 이미 동굴 안으로 들어온 붉은 갈기 포니가 그를 타일렀다.</div> <div><br /></div> <div> " 참아라 트리(tree) 빗줄기가 더 거세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어</div> <div> 게다가 다른 동굴을 발견한다고 해도 결국 똑같을 거다."</div> <div><br /></div> <div>트리라고 불린 포니는 결국 동굴 안으로 들어왔고 </div> <div>나는 놈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최대한 숨을 가늘게 쉬며 </div> <div>도망칠 방법을 생각했다.</div> <div><br /></div> <div> " 와일드(wild) 저기 누가 있는데? "</div> <div> </div> <div> ' 젠장 빌어먹을 이봐 트리 양반! "</div> <div><br /></div> <div>난 속으로 연신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재빨리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div> <div>그냥 숲에서 길을 잃은 선량한 시민 인척을 할까? 안된다</div> <div>저들의 안장에 튀어나온 내 수배지가 보였다.</div> <div><br /></div> <div>나는 내가 가져온 열매들을 으꺤다음 놈들의 주둥이를 향해 발을 뻗었다.</div> <div><br /></div> <div>열매를 왜 가져왔냐고? 그건 나중에 따지기로 했다 나도 모르거든!</div> <div><br /></div> <div>내 바로 옆까지 다가온 트리 놈의 주둥이에 열매즙을 처넣어줬고</div> <div>놈은 곧 비틀거리더니 뒤로 나자빠졌다.</div> <div><br /></div> <div> ' 이거 생각보다 끝내준다! '</div> <div><br /></div> <div>내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동굴 밖으로 뛰어나가려는 순간</div> <div>창하나가 내 날개를 꽤 뚫고 동굴 벽에 틀어박혔다.</div> <div><br /></div> <div> ' 이런 미친 '</div> <div><br /></div> <div> " 무슨 짓을 한 거냐! "</div> <div><br /></div> <div>와일드가 창을 집어던진 것이다.</div> <div>어떻게 발굽으로 창을 집어던질 수 있는 거지?</div> <div><br /></div> <div>날개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느끼며 간신히 창을 뽑아들었고</div> <div>앞을 바라봤을 때는 와일드가 내게 달려들고 있었다.</div> <div>그 후에는...</div> <div><br /></div> <div>동굴 밖으로 나와 날개의 통증을 애써 잊으려 하며 빗속을 걸어갔고</div> <div>어느 정도 멀어졌다 싶었을 때 그대로 쓰러져 버렸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div> <div>이대로 잡혀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다.</div> <div><br /></div> <div>조용히 어릴 적 들은 자장가를 머릿속으로 흥얼거렸다.</div> <div><br /></div> <div>힘든 하루 지나갔고 이제는 잠들 시간이란다</div> <div>네가 흘린 눈물은 내가 닦아줄 테니 </div> <div>그러니 이제는 편히 쉬렴</div> <div><br /></div> <div><br /></div> <div>어둠을 두려워않아도 된단다</div> <div>내가 곁에 있어줄 테니까</div> <div>잘 자렴 아이야</div> <div>아침은 곧 찾아올 테니</div> <div> </div> <div> ' 난...나는 '</div> <div><br /></div> <div>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저 창을 세워 위협을 하려고 했을 뿐이고</div> <div>놈은 자기가 달려오는 속도를 주체를 못 했을 뿐이다.</div> <div>말꼬치가 하나가 완성됐지 그건 정당방위였어!</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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