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 alt="20130814_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9831504tarugIwbYPyW3qzpboFDZdMxrBYvh.jpg" width="800" height="904"></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blockquote style="margin-right:0px;" dir="ltr"> <div style="text-align:left;">산내리바람 불고<br>열구름 <strong>애솔나무</strong> 너머 <br>뒤켠길 사늑하게 지나는 것처럼<br>추레하고 애오라지 앤생이 인생이라도<br>서로 애만지고 우릿하게 살다보면<br>아그데아그데 오롯한 생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녁, <br>밤도 이즈막한데 우리 잔즐거리며 자물치면 어떠하랴</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전남 강진 앞바다 풍경에 동백섬 애솔나무가.........</div></blockquote>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 alt="20130919_2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983160EKxvdCcSoRT8y8ydKZZ1w.jpg" width="800" height="600"></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blockquote style="margin-right:0px;" dir="ltr"> <div style="text-align:left;"><strong>아름다운 관계</strong></div> <div style="text-align:left;">-박 남 준-</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바위 위에 소나무가 저렇게 싱싱하다니 <br>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br>아무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br>작은 풀씨들이 날아와 싹을 틔웠지만 <br>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br>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 법 <br>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br>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br>흐르고 흘렀던가 <br>바람에 홀씨하나 날아와 안겼지 <br>이끼들과 마른풀들의 틈으로 <br>그 작은 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br>비가 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빗물을 받으려 <br>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저리 틀었지 <br>사랑이었지 가득 찬 마음으로 일어나는 사랑 <br>그리하여 소나무는 자라나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br>바람을 타고 굽이치는 강물소리 흐르게 하고 <br>새들을 불러모아 노랫소리 들려주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뒤돌아본다 <br>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br>삶의 어느 굽이에 나, 풀꽃 한 포기를 위해 <br>몸의 한 편 내어준 적 있었는가 피워 본 적 있었던가</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부산 금정산에서</div></blockquote>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 alt="20131103_13-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983211OPzoiB5WBKtwl9uMB42q6.jpg" width="800" height="577"></div></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blockquote style="margin-right:0px;" dir="ltr"> <div style="text-align:left;"><br><strong>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br></strong>/문정희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시간의 재가 되기 위해서 타오르기 때문이다<br>아침보다는 귀가하는 새들의 모습이 더 정겹고<br>강물 위에 저무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도<br>이제 하루 해가 끝났기 때문이다<br> <br>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br>마지막 옷깃을 여미며 남은 자를 위해서 슬퍼하거나<br>이별하는 나를 위해 울지 마라</div> <div style="text-align:left;">세상에 뿌리 하나 내려두고 사는 일이라면<br>먼 이별 앞에 두고 타오르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br>이 추운 겨울 아침<br>아궁이를 태우는 겨울 소나무 가지 하나가<br>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이 아니겠느냐</div> <div style="text-align:left;"><br>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br>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빚을 여는 아픔이 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다대포에서</div></blockquote>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 alt="20140327_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983176ooeeLDYOD.jpg" width="800" height="600"></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blockquote style="margin-right:0px;" dir="ltr"> <div style="text-align:left;">다대포 가는 길에 주운 벚나무 이파리를 </div> <div style="text-align:left;">책갈피 속에 오만원짜리랑 같이 끼워두었는데<br>오늘 그 책을 보다 오만원을 주웠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strong>잎이 나무처럼 서 있다.</stron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세월 참 빠르지?<br>뭐가 중요하고 <br>뭐가 소중할까?</div></blockquote>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