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div>그러니 견뎌라.</div> <div>거기에는 아무 해답도 들어있지 않다.</div> <div>공허한 말.</div> <div><br></div> <div>아프다.</div> <div>그래도 힘내라.</div> <div>견더라 보다 더 끔찍한 말.</div> <div>치사한 말.</div> <div><br></div> <div>아프다.</div> <div>그럼 안 아프게 해.</div> <div>진실로 필요한 말.</div> <div>상처입은 개들이 서로 모여 핥는 게 필요한 게 아니라,</div> <div>꺼져가는 처참한 바닥에서 탈출할 수 있게 쏘아붙이는 말.</div> <div><br></div> <div>선택해야 한다.</div> <div>아플 것인지.</div> <div>아프지 않을 것인지.</div> <div>아프지 않으려면 견뎌서도, 참아서도, 그저 힘만 내서도 안 된다.</div> <div><br></div> <div>주어진 상황을 타개할 비책은</div> <div>그 상황 자체를 부수는 것 뿐.</div> <div><br></div> <div><div>선택은 언제나 강자의 몫.</div> <div>약자에게 선택은 없다.</div></div> <div>그러니 강자가 되어야 한다.</div> <div>강요받는 선택을 선택이라 생각하고</div> <div>그 안에서 대동소이한 해답을 택한 후 자위한다면</div> <div>그저 아플 뿐이다.</div> <div><br></div> <div>죽을 것인가.</div> <div>죽지 않을 것인가.</div> <div>아픔 이후에 찾아올 질문에서</div> <div>선택할 수 있으려면</div> <div>아플 때 선택해야 한다.</div> <div><br></div> <div>그 후가 되면 늦는다.</div> <div>관성이 붙어버리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나에게 하는 말-</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