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IMG_158126876412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2/13919584877bqxstapJcrlApYKNGK.jpg" width="361" height="96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유명한 그림이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두번째 있는 사람이 밟고 있는 책의 개수가 20개쯤 되어보이는데</div> <div style="text-align: left">제가 살면서 읽은 책의 수랑 비슷하군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약 한달 전, 슬라보예 지젝이라는 작가가 학교에서 강연을 한다길래 뭣도 모르고 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동시통역이 제공되었지만 저의 짧은 이해도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div> <div style="text-align: left">마지막 날에는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래도 이 사람이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책 한권을 사기로 결심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래서 산 책이 <폭력이란 무엇인가>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오늘 집에 오는 길에 드디어 다 읽었네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한 60% 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했지만 강하게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제가 부족해서인지 동의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실 학기 중 통학길에 할 일이 너무 없어서 책을 빌려보기로 결심했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 때 부터 읽었던 소위 '철학'책이라는 것은 4권이었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니체 평전, 쇼펜하우어 평전,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그리고 폭력이란 무엇인가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위에 니체 평전, 쇼펜하우어 평전은 (그들의 삶과 철학에 관한 책이라 평전이라 칭했습니다.) 정말 끝까지 읽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냥 끝까지만이죠.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결국 제가 읽은 책은 심심풀이로 읽기 좋은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과</div> <div style="text-align: left">나름대로 진지하게 읽은 폭력이란 무엇인가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제가 아는 철학이라고는 고등학교 때 배운 윤리교과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선대의 자명한 철학가들의 저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제가 철학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div> <div style="text-align: left">건방지고 무식한 행동일지 몰라도</div> <div style="text-align: left">철학게시판을 보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결국 이런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멍청한 대학생 헌내기의 생각이라도 잠시 시간 내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본문은 엄청 짧을 텐데 서두만 딥따 기네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철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저의 대답은 '자신의 방향성'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인간 관계에서의 정치, 경제라는 거시적인 개념에서부터 욕망, 양심과 같은 미시적인 개념까지</div> <div style="text-align: left">모든 인간은 자신의 철학을 기준으로 행동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물론 이 철학이라는 것은 개인에 따라 돌처럼 단단히 고정되어 있을 수도 있고</div> <div style="text-align: left">유동적이고 시시각각 변할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처럼 유동적인 철학을 지닌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 ( 그 자신이 인식을 하든 아니든 ) 행동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물론 고정적인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일종의 시행착오를 겪는 사람들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제가 이 시행착오를 겪는 인간 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과정에서 드는 생각은 '과연 나는 내 방향성에 부합해서 주장을 하는가?'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질문에 대한 저의 해결책은 Sympathy 혹은 역지사지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정의를 논하거나, 어떤 주장을 얘기할 때 위의 두개 혹은 하나(저는 공감과 역지사지는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를 기준으로 삼는거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인간이기에 자신의 생각이 타인의 생각보다 옳다고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하지만 나의 생각을 뛰어 넘어 '신적 시야(Birds Eye View)'로 바라보았을 때 그들은 어떤 주장을 하는가도 중요한 것이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많이 자극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예의 내용적인 면에 대한 콜로세움은 ..ㅠㅠㅠ)</div> <div style="text-align: left">얼마 전에 김용판에 대해 사법부가 무죄판결을 내렸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김용판을 변호하는 내용이나, 그 죄의 진실적 죄의 유무는 잠시 제쳐두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확고한 존재적 사실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A라는 사건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이 A라는 사건은 두개의 대립된 입장에 서 있어서 최후의 수단인 사법권의 맡기게 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근데 A라는 사건이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러면 한 쪽 측면에서는 사법부도 썩었다라는 주장이 있을테고</div> <div style="text-align: left">오히려 한 쪽에서는 "사법부에서도 이런 판결을 내렸는데 더 이상 어떤 할 말이 필요하겠는가?"</div> <div style="text-align: left">"자신의 주장에 반대한 판결을 내렸다고 사법부의 결정을 부정하는 것인가?"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물론 A라는 사건을 두고 두 입장 각각 다르겠지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소위 '중립'이라는 입장 하에 어떤 의견도 말하지 않거나 방관자적 입장으로서 관여하지 않는, 혹은 권력의 뒤로 숨는 자가 해답이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라는 말은 아닙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한 입장이 너무 분명하게도 진실인 증거가 있다 치더라도</div> <div style="text-align: left">위의 두 입장을 기준으로 한번 더 생각하면 </div> <div style="text-align: left">반대 쪽의 의견은 어떤 의미로 옳다고 주장하는가로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으며</div> <div style="text-align: left">자신의 주장만이 (증거나 타당한 뒷받침 없는) 진실이라고 말하는 오류를 없앨 수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조금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몇 년 전에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의 열풍이 불었죠. </div> <div style="text-align: left">흔히 국가적 분쟁, 혹은 강자와 약자 사이에 관계에서는 '정의'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들이 많다고들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정의라는 것은 무엇인가?</div> <div style="text-align: left">제 대답은 정의(define)할 수 없다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div> <div style="text-align: left">정의라는 잣대는 초국가적, 초문화적이 되어야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인간이라는 종족을 나눈다고 가정할 때 국가를 기준으로 삼기에도, 문화적 배경을 기준으로 삼기에도 그 범위는 모호해지기 때문이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위안부 분들에 대한 태도, 독도문제, 식민지 건설과 같은 과거에 대한 반성을 (국가적 문제)</div> <div style="text-align: left">부정의라고 바라보아서는 안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럼 위의 사례는 옳은것인가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닙니다. 옳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초월적인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아니라는 것이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어떻게 보면 옳다, 옳지 않다라는 잣대는 주관적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 left">한국인으로서 분노하고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정의의 기준으로 바라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 정의의 잣대로 사건을 바라보는 순간 그 책임은 모호해지기 때문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옳은 예를 드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폭력이란 무엇인가'에서 인용한</div> <div style="text-align: left">영국 저널리스트 로버트 피스크(Robert Fisk)의 중동 위기에 대한 다큐멘터리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em>팔레스타인 난민인 아랍인 이웃들이 그에게 열쇠를 보여주었다. 그들 소유였지만, 지금은 이스라엘인들에게 빼앗긴 하이파에 있는 집 열쇠였다.</em></div> <div style="text-align: left"><em>그래서 그는 그 집에 살고 있는 유대인 가정을 방문해 그들은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em></div> <div style="text-align: left"><em>그들은 폴란드 크라코프 주 근교의 소도시 흐샤누프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전쟁 때 잃은 폴란드의 옛집 사진을 보여 주었다.</em></div> <div style="text-align: left"><em>그래서 그는 폴란드로 가서 흐샤누프의 그 집에 사는 여인을 찾았다. 그여인은 지금 서우크라이나가 된 렘베르크 출신의 '송환민'이었다.</em></div> <div style="text-align: left"><em>이 연결고리가 다음은 어디로 이어질지 추측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em></div> <div style="text-align: left"><em>그녀가 고향 렘베르크에서 흐샤누프로 송환된 건 렘베르크 시가 소련에 점령당했을 때였다.</em></div> <div style="text-align: left"><em>그녀의 집은 분명 전후 소련정권이 렘베르크 시를 소비에트화하기 위해 이주시킨 러시아인들의 손에 넘어갔을 것이다.</em></div> <div style="text-align: left"><em></em>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마지막 얘기를 하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얘기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무엇이 좋은 것인가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한 단어로 무엇이 좋은 것인가를 표현한다면 그것은 '진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제가 여기서 말하는 진보는 정치적 표현의 진보만은 아닙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진보라는 것 중에서도 새로운 행동, 즉 변화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렇다면 기존에 있는 것을 깨트리고, 발전시키려는 행동이 좋은것인가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변화를 가져오는 새로운 움직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이 논리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내 주장이다 ! 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ㅠㅠ</div> <div style="text-align: left">생각이 짧아서 옳은 예를 드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히틀러의 행동은 새롭다. 이것은 좋은것인가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니다 ! 왜냐하면 이것은 진정한 새로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공산주의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반응(react)이지 새로움을 향한 능동적(act) 행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변화만이 옳은 것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물론 react와 act를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는 또 대답할 수 없습니다. 생각이 없기 때문이죠 흑흑 ㅠㅠ</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공산주의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은 폭력이란 무엇인가에서 인용한 것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너무 좁은 시야로 말도 안되는 소리를 적어 놓은게 아닐까 조금은 두렵네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제 생각을 말하고 싶고 남들과 생각을 공유해볼 수 있는 장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 ! 한가지 더 부탁드릴 점이 있는데, 제가 읽어서 좋을만한 철학책들을 조금은 추천해주셨으면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글을 쓰고 나니 어느새 한시간이나 지나있네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저는 뒤늦게 응사에 빠져서 응사보러 가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3.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2/1391964543OjqLzC5LIf4yeAYdtrsXy17smWFb1.png" width="368" height="397"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