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br /></div> <div><br /></div> <div>저는 이제 아이를 갖을려고 하는 결혼 6년차 여자사람입니다.</div> <div>사실 그동안 아이를 낳지 않은것은 "과연 내가 한 생명을 온전히 책임질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확신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div> <div>정말 6년동안 나는 과연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이 항상 저를 괴롭혔습니다.</div> <div>이제 더이상 나이도 들어 미룰수도 없고, 온전한 답을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div> <div>그래도 예전에 비해 저에대한 불신이 다소 해소된 상태라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출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이가 자기가 태어나고 싶어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것아 아닌데, </span></div> <div>제뜻대로 일방적으로 낳아놓고선</div> <div><br /></div> <div>"너를 창조한 나에게 감사하라, 효도하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는것은 제 판단기준으로는 이치에 어긋나는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이고, 글을 어떻게 정리해야될지 모르겠네요.</div> <div>아무튼 제가 궁금한것은 이겁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부모에게 감사하고 효도해야 한다라는 명제의 철학적인 근거는 과연 무엇인가?></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물론 그렇다고 제가 부모님께 감사하지 않아하고 있다거나 불효막시무스처럼 굴고있는것은 아닙니다.</div> <div>하지만 제가 부모님을 존중하고 그분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은 효도라기보다는</div> <div>그저 나와 오랜세월 한집에서 함께 살아온 친근한 사람에 대한 애정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div> <div>저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면 꼭 알고 싶습니다.</div> <div><br /></div> <div>만약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수 없다면...아이에게 효도라던가, 부모인 나에게 감사하라던가...이런 말을 하지 못할것 같습니다.</div> <div>최악의 경우, "엄만 날 왜낳았어!!" 라고 자식이 외친다면, 그저 미안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어쩌면 애초에 자식을 낳길 결정한 이유에 철학같은게 끼어들었던적 조차도 없어서 공허한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전 그저 제가 이 세상에 살다갔다는 물리적인 증거를 남기고 싶고(유전자를 남기고 싶고)</div> <div>나와 남편을 닮은 예쁜 아기가 보고싶어서....그 얼굴이 궁금해서....그게 다니까요...</div> <div>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순전히 내 욕심으로 인해 선택의 여지 없이 태어나버린 아이>에게 무슨 근거로 효도를 요구할수 있을까??</div> <div>라는 의문에 자꾸 집착하게 되네요. ㅎ </div> <div>밑에 저와 비슷한 의문을 갖으신 분이 있으시긴한데, 답글이 저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하여 글 올립니다.</div> <div><br /></div> <div><font color="#7f7f7f"><br /></font></div> <div><font color="#7f7f7f"><br /></font></div> <div><font color="#7f7f7f">PS)단순히 낳아줬으니까, 밥주고 기저귀갈고 학교보내주며 키워줬으니까...이런 대답이 나올지도 모르지만</font></div> <div><font color="#7f7f7f">전 솔직히 그것은 자식을 낳기로 결정했다면 당연히 해야하는 의무(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 댓가로)라고 생각합니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자식이 부모보고 날좀 낳아서 키워주세요라고 먼저 부탁한게 아닌이상이요.</font></div> <div><font color="#7f7f7f">그렇다고 양가 부모님이 저에게 효도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딱히 불만을 품고있는것은 아닙니다.</font></div> <div><font color="#7f7f7f">왜냐면 그분들은 그게 당연한 시절을 사셨고, 그런 의문을 가져볼 기회가 없는채로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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