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P><SPAN>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것은 </SPAN><SPAN>신은 죽었다고 말한 니체의 책이었다.</SPAN></P> <P><SPAN><BR></SPAN></P> <P><SPAN>영화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 영화를 오직 인문주의로 </SPAN><SPAN>해석해봤다.</SPAN></P> <P><SPAN>지극히 주관적이고... 뻘글일수도 있지만 파이가 그랬다 ㅋ ㅋ 믿고 싶은 대로 믿으라고;;</SPAN></P> <P><SPAN><BR></SPAN></P> <P><SPAN>영화는 신앙이라는 것에 대해 초반에 설명한다.</SPAN></P> <P><SPAN>인간이라는 존재는 신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도 이야기해주었고 나약하기에 신을 만들기도 하고</SPAN></P> <P><SPAN>세계적으로 종교가 삼천 개가 넘는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인간은 신의 종으로 노예로 산다.</SPAN></P> <P><SPAN>그래서 율법을 만들고 고기도 피하며 그렇게 사는 존재다.</SPAN></P> <P><SPAN><BR></SPAN></P> <P><SPAN>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언급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을 통해 인간은 노예인 낙타에서</SPAN></P> <P><SPAN>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너는 이렇게 해야만 한다 라는 존재에서 나는 이렇게 할 것이다 라는 존재.</SPAN></P> <P><SPAN>신을 죽이고 인간 스스로가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인간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SPAN></P> <P><SPAN><BR></SPAN></P> <P><SPAN>나는 영화에서의 소년 파이가 (다종교를 믿는) 낙타라면 호랑이 리차드파커는 사자라고 감히 해석해 본다.</SPAN></P> <P><SPAN><BR></SPAN></P> <P><SPAN>또 감독은 파이도 리차드 파커도 이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데 파이는 무한대의 숫자 /</SPAN></P> <P><SPAN>리차드파커는 실수로 뒤바뀐 조련사의 이름.</SPAN></P> <P><SPAN><BR></SPAN></P> <P><SPAN>파이=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SPAN></P> <P><SPAN><BR></SPAN></P> <P><SPAN>리차드파커= 지배받는 존재가 아닌 지배하는 존재의 상징</SPAN></P> <P><SPAN><BR></SPAN></P> <P>오줌싸개라 피싱이란 이름에서 파이도 재창조된 이름이고 </P> <P>리차드파커도 실수로 조련사의 이름으로 재창조된 공통점을 가진다.</P> <P><BR></P> <P>또 피싱이라는 이름 본래의 뜻 수영장과 파커의 본래 이름 목마름은 이성을 지배하려는 본능의 비유 같기도 하다.</P> <P><SPAN><BR></SPAN></P> <P><SPAN>침몰한 배에서 살아남은 파이가 작은 배에 여러 동물들과 함께 타게 되는데</SPAN></P> <P><SPAN>파이는 영화 끝에 보험사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며 동물들을 사람에 비유했다( 아마도 이게 진실인 듯...)</SPAN></P> <P>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아름다운 스토리가 호러물이 되는 순간이다...</P> <P><SPAN><BR></SPAN></P> <P><SPAN>오랑우탕= 엄마</SPAN></P> <P><SPAN>하이에나= 주방장</SPAN></P> <P><SPAN>다리가 부러진 얼룩말 = 불교신자</SPAN></P> <P><SPAN>호랑이= 파이자신.</SPAN></P> <P><SPAN><BR></SPAN></P> <P><SPAN>그렇다면 함께 탄 진짜 인간 파이는 어떤 존재일까...</SPAN></P> <P><SPAN>나의 해석으론 호랑이 리차드파커로의 파이는 본능적인 존재</SPAN></P> <P><SPAN>인간 파이로의 파이는 신의 종인 이성적인간 파이 정도...</SPAN></P> <P>리차드파커와 파이는 동일한 존재지만 두 개의 자아이다.</P> <P><SPAN><BR></SPAN></P> <P><SPAN>항해를 하면서 파이는 불교신자의 시신을 낚시의 미끼로 쓰고 엄마를 죽인 주방장을 죽이는 죄를 짓게 된다. </SPAN></P> <P><SPAN>호랑이가 하이에나를 물어 죽이는 장면이다.</SPAN></P> <P><SPAN>이는 곧 호랑이 파커 , 즉 파이의 분노... 본능이 저지른 행위이다.</SPAN></P> <P><BR></P> <P>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신을 핑계로 인간 스스로는 인간이란 존재를 매우 위대하며 특별한 존재로 만들지만</P> <P>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에 불과할 뿐 이 거대한 자연과 동일시될 수는 없다. 인간의 오만과 착각.</P> <P>극한 상황에 처하면 인간 역시 결국 자연의 나약한 일부로 돌아갈 뿐이다. </P> <P><SPAN><BR></SPAN></P> <P><SPAN>파이는 긴 항해 동안 본능적인 자신(리차드파커)을 경계하고 두려워하고 멀리한다.</SPAN></P> <P><SPAN>이성과 본능을 철저하게 분리하고(배를 나눠타는) 순간순간 이성을 위협하는 본능으로부터 자신을 지킨다.</SPAN></P> <P><SPAN><BR></SPAN></P> <P><SPAN>파이가 배가 고픈 리차드파커를 위해 물고기를 잡고는 죄의식에 흐느끼며 신께 용서를 비는 장면은</SPAN></P> <P><SPAN>결국 본능(배고픔=파커) 을 견디지 못해 종교적 율법을 어긴 자신의 죄의식이다. </SPAN></P> <P><SPAN><BR></SPAN></P> <P><SPAN>하지만 힘든 항해를 하면서 파이는 점점 바뀌어간다.</SPAN></P> <P><SPAN><BR></SPAN></P> <P><SPAN>신의 종이었던 파이가 점점 스스로 주인이 되어간다. 신에게 대적하며 맞서서 따지기도 한다.</SPAN></P> <P><SPAN><BR></SPAN></P> <P><SPAN>살생을 하고 죄의식에 울던 파이가 어느 순간 파커 앞에 떨어진 물고기를 보며 그건 내꺼라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SPAN></P> <P><SPAN>은 본능의 지배로부터 욕망을 따르는 존재가 아닌 본능을 길들이고 재창조된 파이의 모습 같았다..</SPAN></P> <P><SPAN><BR></SPAN></P> <P><SPAN>니체는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아이로 변해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존재하는자 즉 자신을 극복한 인간. 초인.</SPAN></P> <P><SPAN>인간 스스로가 자기삶의 주인이자 창조자여야 한다는 것.</SPAN></P> <P><SPAN><BR></SPAN></P> <P><SPAN>파이는 사자(리차드파커)에서 아이(신의 지배를 받는 존재가 아닌 스스로가 삶의 주인인)초인 파이로 변화되어 간다.</SPAN></P> <P><SPAN><BR></SPAN></P> <P><SPAN><BR></SPAN></P> <P><SPAN>파이는 가장 위대한 신을 만났던 이야기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었는데 아마도 파이가 말한 그 위대한 신은</SPAN></P> <P><SPAN>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간 파이 자신이 아닐까</SPAN></P> <P><SPAN><BR></SPAN></P> <P><SPAN><BR></SPAN></P> <P><SPAN>섬을 떠날 때 미어캣을 파커 먹이로 챙겨주면서도 파이는 더이상 </SPAN><SPAN>신을 찾거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SPAN></P> <P><SPAN><BR></SPAN></P> <P><SPAN>마지막 무인도에서 리차드 파커가 정글로 떠나는 순간 파이는 온전한 자기삶의 주인인 아이(초인) 로 완성된다..</SPAN></P> <P><SPAN> 억압받던 (철창) 자기욕망의 상징인 호랑이 파커는 자유의 몸이 되어 자연으로 떠난다. </SPAN></P> <P><SPAN>파이는 영혼을 억압받고 구속받는 노예에서 벗어나 드디어 자기 삶의 주인인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된다.</SPAN></P> <P><SPAN><BR></SPAN></P> <P>어떤 이는 이 모든 게 다 신의 뜻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믿음은 언제나 믿는 자의 자유니까...</P> <P>하지만 나는 파이가 항해하는 동안 신의 기적보다는 인간만이 가진 이성과 본능 그 무한한 힘을 보았을 뿐...</P> <P><SPAN><BR></SPAN></P> <P><SPAN>파이가 그런 말을 했다.</SPAN></P> <P><SPAN>죽고 살고 문제보다 가장 힘들었던 건 헤어지기 전 가족애게 작별의 인사조차 못한 것이라고...</SPAN></P> <P><SPAN>결국 사 후 , 죽음 , 삶, 보다 더 소중한 건 살고 있는 오늘이고 매 순간순간 지금이라는 뜻이 아닐까...</SPAN></P> <P><SPAN><BR></SPAN></P> <P><SPAN><BR></SPAN></P> <P><SPAN>연꽃이니 식인섬이니 하는 더 심오한 디테일은 머리에 쥐나서 몰겠고;;; 암튼</SPAN></P> <P><SPAN><BR></SPAN></P> <P><SPAN>나라를 배반하고 사랑을 선택하는 한 여자의 비극적 죽음을 그린 색계...</SPAN></P> <P><SPAN>세상의 편견 뒤에 숨어 동성을 사랑하는 두 남자의 비극적 삶을 그린 브로크백마운틴...등</SPAN></P> <P><SPAN><BR></SPAN></P> <P><SPAN><BR></SPAN></P> <P><SPAN>이안 감독님의 작품들을 보며 인간은 인간 개개인의 삶이 가장 소중해야 하며</SPAN></P> <P><SPAN>인간의 존엄성 위에는 그 어떤 것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이 비록 비극적인 결말이라 하더라도..</SPAN></P> <DIV style="BACKGROUND-COLOR: rgb(255,255,255)"><BR></DIV> <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