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신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해서 새로운 논쟁자가 아닙니다 ㅎㅎ 경계와 의심의 시선은 거두어 주시고</P> <P>저는 여러분이 신으로 싸울 필요가 없다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P> <P> </P> <P>예전에 과게에서 활동할 때, 진화와 창조에 대해서 엄청 시비 붙었던 적이 있었습니다.</P> <P>그런데 그런 모습이 선선히 보여서 제가 생각해 본 것들, 그리고 왜? 신의 존재가 철학적인</P> <P>논쟁이 될 수 없는지를 천천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P> <P> </P> <P>사람에겐 패러다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글로 풀어 쓰면</P> <P>인식의 범위, 또는 인식의 창 정도가 되겠군요.</P> <P>과학철학 분야에도 조예가 있으신 분이면 패러다임은 과학 이론의 발전과정을 설명하는</P> <P>토머스 쿤씨의 책에서도 나왔다는 사실을 금방 떠올리셨을 것입니다.</P> <P>그런데 이 패러다임이 사실 과학 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 사람들이 사건을 인식하고 해석하고 행동하게 하는</P> <P>과정속에서도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사회과학자들도 깨닿게 되고 패러다임은 생각의 틀이라는</P> <P>일반적인 명사로 사용되는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패러다임이란 친구에 대한 짧은 소개이구요.</P> <P> </P> <P>그런데 신에 대한 이야기 전에 왜 패러다임에 대해 설명을 하냐면, 신은 인간의 인지에 있어서</P> <P>패러다임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P> <P> </P> <P>역사적으로 유명한 두 철학의 거두인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가 있죠.</P> <P>이 두 사람의 논쟁은 사실 철학사에서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크나큰 갈래를 나눴다고 생각합니다.</P> <P>왜냐하면 스피노자의 신은 범신론의 신이었고 라이프니츠는 인격신을 패러다임으로 가지고</P> <P>기나긴 논쟁을 해나갔기 때문입니다.</P> <P> </P> <P>여기서 그럼 둘다 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싸운것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논쟁이 중요한 것은</P> <P>고대 그리스부터 내려오는 철학의 진행은 중세에 까지도 무조건 신을 전제로 하였습니다.</P> <P>서양 철학은 과장 조금 보태어 프라톤의 각주라고 불릴 만큼 플라톤 씨는 서양 철학의 기토를 마련하고</P> <P>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이지만 그의 저서인 대화에서 보면 사랑의 속성을 정의하는 부분에서</P> <P>신의 속성을 끌어올 정도로 그때 철학에서 신은 당연한 존재인 것입니다.</P> <P> </P> <P>또한 수학자나 자연관찰자로 유명한 그리스의 사조들은 이런 이유에서 놀랄정도로 정밀한 우주 천체의 관찰</P> <P>그리고 현재 진화론에 맞먹은 자연적 관찰들에서도 신과 그의 완벽함을 말하기 위해 우주의 구조를 5개의</P> <P>정다면체, 신의 완벽한 피조물인 인간중심으로의 생물들의 해석이란 결과에 수렴할수 없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P> <P>이러한 생각의 흐름은 중세에 가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완성되어 갑니다.</P> <P> </P> <P>하지만 희대의 천재 스피노자는 말합니다. 신은 자연 법칙의 총합이라고... 이 발언은 목숨을 걸고 한 말이었기에</P> <P>값지기도 하지만, 신의 자리를 인간과 모든 자연의 옆에서 저 멀리로 보내는 말이었기도 합니다.</P> <P>신이 있어야만 완벽할 수 있는 세상에 그는 신 없어도 우린 완벽할 수 있다고 말한 첫 사람인 것입니다.</P> <P>이 생각은 모든 학문들을 신학에서 이주시켜 무신론, 또는 유물론이라고도 부를수 있는 새로운 토양에 뿌리 박게 합니다.</P> <P>이로써 과학은 자연철학에서부터 과학으로 분화되고, 예술은 헤브라이즘에서 헬레니즘으로 옮겨옵니다.</P> <P>음악은 신의 완벽성 만이 아니라 그 음 자체의 아름다움을 노래할수 있는 사상적 바탕이 생긴 것입니다.</P> <P>저는 이 스피노자의 말을 감히 사상에서 르네상스의 시작점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P> <P> </P> <P>이 흐름 뒤에 만들어진 세계는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계몽주의의 시작, 과학 혁명과 인간 이성의 발현!</P> <P>이성의 암흑기로 불리던 중세에 비하면 너무나도 밝고 화려한 세계가 펼쳐진 것입니다.</P> <P> </P> <P>여기까지 오신분은 제가 왜 패러다임 이야기를 앞에서 했는가 궁금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P> <P>사실 유신론과 무신론은 라이프니츠의 철학, 스피노자의 철학 중 어디에 서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P> <P>모든 자연에는 그 자체로서 실존하는 법칙이 있고 인간의 이성은 어떤 외부의 도움없이 그것을 알수있다는 관점으로</P> <P>세상을 해석하면 당연히 무신론자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신은 무의미 하니까요.</P> <P>신이 세상을 창조하고 신이 모든 질서를 만들었으며 그 신이 지금도 우리의 삶에 간섭하고 있다는 생각으로</P> <P>세상을 해석하면 당연히 유신론자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신만이 의미가 있으니까요.</P> <P>이런 다른 패러다임 위에서 싸우는 싸움이 어떤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오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일까요?</P> <P>제가 과게에서 봐왔던 수많은 창조 진화의 싸움들 처럼요...</P> <P> </P> <P>그렇다면 우리가 만약 신으로 싸워야 한다면 이런 패러다임 중 어떤 것이 참이냐라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P> <P>그러나 여기까지 들어가게 되면 왜 신을 믿는가 혹은 믿지 않는가라는 이야기까지 가게 됩니다.</P> <P> </P> <P>믿음, 논증이 가능한 이야기일까요?</P> <P>우리의 삶 중 신념 또는 관점의 많은 부분들은 인지되지고 회의되어져 정리되기 보단 심정적이고 이미지적인</P> <P>호불호를 따라가는 경향이 큽니다.</P> <P>신을 믿고 싶어서 믿고, 신을 믿고 싶지 않아서 믿고, 혹은 그냥 믿어져서 믿고, 믿어지지 않아서 믿지 않고</P> <P>예를들면 죽을 위기에 처한 환자가 수술로 살아나면 어떤 사람은 의사의 손을 보게 되고, 어떤 사람은 그 위의</P> <P>하나님의 손을 본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고쳤어 하면서 의사 필요없음 하는 사람은 예의가 반푼도 없는거고</P> <P>위기에 순간에 신을 구하는 사람을 보고 쓸데없는 짓한다는 사람은 인정이 없는 것입니다 ㅎㅎ</P> <P>여튼 같은 사건을 봐도 해석이 이렇게 다르고 또 이 해석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P> <P>이런데 다른 패러다임을 가진 사람들이 한 현상을 보고 다른 결론이 났다고 서로를 헐뜯는다? 말이 안되는거죠.</P> <P>그것은 대화가 아닌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P> <P> </P> <P>말이 매우 길어졌네요 ㅎㅎ 마무리 하겠습니다.</P> <P>이 글의 목적은 신을 믿는 사람들이 흔히 부리는 진리에 대한 배타성이 사실 니네 동네 룰일 뿐이라는 것이고</P> <P>이성주의자들이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 신을 믿는 것이 곧 지적 자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저를 변호하는 것이고,</P> <P>서로 다른 패러다임에서 싸워 봤자 결론 안나는데 싸울려면 패러다임까지 가서 싸워야 된다는 것입니다.</P> <P>(물론 패러다임을 공격하는 것은 다원주의 사회에서 새로운 터부가 되었고 겁나 힘들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P> <P> </P> <P>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양쪽에 당부드리는 것은</P> <P>믿는 사람이라면 논쟁하지 말고 기도나 하십시오. 생각을 바꿀수 있는 건 신 뿐입니다.</P> <P>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도 좀비가 아닌 사람은 자신의 인지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을 행한다는 금언을 기억해 달라는 것입니다.</P> <P>더이상 제가 좋아하는 오유에서 이런 싸움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며,</P> <P> </P> <P>진지는 <이 텍스트는 어떻게 읽어야하는가>를 쳐묵쳐묵했습니다 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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