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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15439
    작성자 : Ivoire
    추천 : 0
    조회수 : 2402
    IP : 125.189.***.68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7/06/03 00:49:33
    http://todayhumor.com/?phil_15439 모바일
    니체 철학 입문 후기
    철학 입문자인지라, 차라투스트라는커녕 데미안도 완벽한 이해가 힘든 상태인지라, 니체의 철학을 쉽게 풀이한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의 개혁적인 성격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것이 제가 그의 철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였고, 저는 색다른 세계관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두 가지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제가 바로 니체가 가장 경멸하는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니체가 바로 제가 가장 경멸하는 부류의 사람 중 하나였단 것입니다.

    저는 생명을 사랑하는 약자의 편입니다. 적어도 그러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인민민주주의자이고, 사회주의자이고, 페미니스트이며, 국가 권력을 일체 부정하는 (온건적 아나키즘이 포함된) 사회계약론자입니다. (당연히 메갈리아는 페미니즘 취급도 하지 않습니다. 페미니즘 관련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벌레 한 마리도 못 잡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니체는 약자들에 대한 자비와 동정이 강자에 대한 열등감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니체가 말하는 귀족 도덕이라는 것이, 정치적 계급이 아니라, 당당함, 솔직함, 강함 등의 덕목이라고 알고 있었고, 저도 이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분제가 사라졌고 민주사회가 도래했기 때문에, 저는 '모두가 정신적 귀족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졌죠. 그런데 니체는 그것조차 부정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는 개인의 노력이 부족으로 인해 약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로 인해 약한 것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력 타령만 하는 소위 수구꼴통들에게 강한 혐오감을 느껴왔습니다. 그런데 니체는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강해지려는 노력은 안 하면서 강자들에게 복수심만 느끼고, 이를 노예 도덕으로 정당화한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강해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쟁을 짧은 근대사에 걸쳐 해 왔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대철학자 니체의 철학이, 그 혐오스러운 수구꼴통들과 다를 바가 없다니, 저는 상당한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심지어 화까지 났습니다. 처음에 기대했던 사고의 참신함도 느끼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충격이었던 부분은, 국가 권력은 부정하면서 국가 폭력은 인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카이사르, 나폴레옹, 박정희, 히틀러 등과 같은 사람들 간에 큰 차이점이 없다고 봅니다. 저런 사람들은 제게 연쇄 살인마일 뿐입니다. 그런데 니체는 카이사르와 나폴레옹을 '위대하다'며 칭송했습니다. 자신을 지배할 줄 알고, 사람들을 지배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니체는 분명히 국가 권력을 부정했고, 소수자 혐오 역시 부정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순적이지 않습니까? 저는 국가 권력 부정과 같은 그의 주장이, 왜인지 핑계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만약 니체가 근대 사람이었다면 히틀러도 칭송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였을 때, 소름이 끼쳤습니다.

    물론 저의 철학은 얕디 얕고, 저는 그가 말하는 어리석은 낙타입니다. 그런데 그의 사고가 왜 이렇게 이해하기 힘듦을 넘어서서 경멸스러울 정도인가요? 왜 그는 만인이 초인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인가요? 왜 한 사람의 인생이 '위대한' 실험이라는 것을 부정한 것인가요? 그런 부분은 인정을 해도 다른 주장 간의 모순점이 없지 않나요? 심히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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