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노인들의 정보에 대한 취향은 <span style="font-size:9pt;">뭔가를 선택하게 될 때 마이너한 소스에서 나온 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span></div> <div>물론 그게 자기랑 정서적으로 더 가까움</div> <div><br></div> <div>문자로 오는 메시지의 정보를 더 잘 믿거나, 아는 사람의 말인'백수오가 몸에 좋더라'라는 같은 정보를 믿음.</div> <div><br></div> <div>노인의 머리에 입력된 단편적인 이런 정보를 누군가 뒤집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함.<br><div><br></div> <div>암에 걸려 죽는 순간에도 병원에서 정상적인 치료를 안받으려는 고집을 피우는 경우도 이런 정보를 취득한 경우.</div> <div><br></div> <div>노인들은 '공신력'과 이를 얻기위한 수단과는 무관한 세계에 살아가고 있음. </div> <div><br></div></div> <div>한마디로 문제를 철저히 자기 중심적인 밀실의 세계에서 접근함. </div> <div><br></div> <div>그리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입장을 견지함.</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 노인들이 살아왔던 시대랑 지금 벌어진 사건이 광장을 배제한다는, 비슷한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리고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적인 습성은 명시적이지 않게 후대로 계승된다고 봄. </div> <div><br></div> <div>가령, 우리네 부모님 세대에게서 흔히 듣던 말들을 떠올려보자. 쓸데없는 일 말려들지말고 공부나 해라 거나. 돈이 나오나 쌀이 나오냐 같은 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게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행동의 차이를 보이게하느냐? (사회에 대해서 개인으로서 접근하는 관점과 광장에서 접근하는 관점.)</div> <div><br></div> <div>국회의원들 중 지역구에서 몇선 연거푸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부는 대체로 입법 활동을 활발히 한 사람이 아님.</div> <div><br></div> <div>동네 사람들 민원을 들어주기 위해 예산 끌어오는 사람임. 토목 사업을 활발히 하고 땅값 올려주고.</div> <div><br></div> <div>입법 활동 열심히 해서 어떤 법안을 통과 시켰다고 하자. </div> <div><br></div> <div>그리고 이게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전환이나 고용안정에 아주 유의미한 법안이라고 하자. </div> <div><br></div> <div>동네 사람들 반응은 "당장 내 손에 뭐 떨어지는 것도 없는데 그까짓 게 무슨 소용인가?" 임. </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런 이들을 당선 시켜놓으면 사적인 밀실의 영역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공적 영역을 팔아먹는 일이 발생하게 됨. 그 피해는 모두의 것임.</div> <div><br></div> <div>엘시티 사건이 그런 사례라고 생각. 해운대 앞바다를 특정인이 가지는 소유물로 만든 것. </div> <div><br></div> <div>덕분에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붙겠지만 그것은 공공의 영역을 점유한 댓가임.</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런 이들의 입장은 '나에게 벌어지는 피해가 아니면 된다'임. </div> <div><br></div> <div>지금 노인들 입장에서 <span style="font-size:9pt;">앞으로 살아갈 이들이 가질 공적인 영역이</span><span style="font-size:9pt;"> 자기가 </span><span style="font-size:9pt;">팔아먹을 자산보다 가치있게 여겨질 리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보스 중심의 정치 구도나 지역주의도 여기(개인입장으로서 접근하는 이들의 원을 들어주는 정치)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낡은 정치를 벗어나야한다는 구호는 구호일 뿐 정치인들이 행하는 구체적인 행동은 이렇듯 실질적으로 </span><span style="font-size:9pt;">개별 유권자들이 어떤 입장에서 접근하는가에 의존하게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함</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국 정치를 변화시키는 힘은 누군가의 구호에서가 아닌 광장을 복원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지금 우연찮게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 같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참고로 여기서 '광장'은 직접 민주주의라는 의미보다는 밀실이 내포하는 바와 반대되는 개념임. 소설 광장이 의미하는 바를 떠옴. </div> <div><br></div> <div>세월호에서 출발한 상황은 다음 부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심정을 사람들에게 심어줌. '나는 그런 일 당하지 않겠다'가 아니라. 자신을 비롯한 타인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가 연장이 된 것이 지금 정치 상황이라고 생각함. </div> <div><br></div> <div>물론 금리 오르면 아파트 값이라는 개별화된 개인이 닥친 거대한 밀실의 정치 상황 앞에서 또 사람들의 입장이 어떻게 될지 모름. </div> <div>개인에게 있어 언제든 개발독재의 과거로 회귀할 수 있는 탄성을 보이는 지점임.</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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