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 0px 6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p>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2910900sdUGlnIP.jpg" width="500" height="329" alt="53572598.jpg" style="border:none;"></div><br><p></p> <p style="margin:0px 0px 6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br></p> <p style="margin:0px 0px 6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상처를 회복한 인간은 동굴 속에서의 시간을 마치면 다시 날아오르려 한다. 어쨌든 생을 계속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그 첫째 이유이며, 찢어진 살갗 사이로 새로운 의지를 날개처럼 돋아나게 하는 데 성공한 것이 그 둘째 이유이고, 별처럼 아득히 위대해 지겠다는ㅡ상처에 대한 반동이 그 셋째 이유이다.<br> </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새로 높이 돋아난 의지만큼 근사한 것은 또 없지만, 날아오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날개가 아니다. 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몸이 가벼워야 한다. <span style="line-height:19.3199996948242px;">팽귄은 왜 날지 못하는가? 이것을 간과한 수많은 이들이 더 열심히 날개짓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의지를 비난한다.</span></p> <div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 <p style="margin:0px 0px 6px;"> </p> <p style="margin:6px 0px;">그러면 인간은 가볍다고 할 수 있을까? 정말 그럴지는 몰라도,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의 틈바구니에 살아가는 인간은 그 둘이 지우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간다.<br> </p> <p style="margin:6px 0px;">과거가 지우는 짐은 가볍지만 수가 많다. 후회, 미련, 분노, 앙갚음, 슬픔, 피해의식, 보상심리, 자기연민 같은 것들이다.<br> </p> <p style="margin:6px 0px;">미래가 지우는 짐은 수는 적으나 무겁다. 두려움, 불안감이 그것이다. 심지어 미래는 "미래의 완벽한 자신" 이라는 이름의 족쇄까지 채운다. 이 족쇄는 너무도 질기고도 튼튼해 언젠가는 자신이 완벽해질 거라며 지금의 비행을 시작조차 할 수 없게 한다.<br> </p> <p style="margin:6px 0px;">그리고 적지 않은 수의 사람이, 곧잘 가장 무거운 추를 비행의 필수품이라며 끌어안는 실수를 저지른다. 반드시 날아올라야 한다는 중압감은 모든 짐 가운데서도 가장 무겁다. 이 중압감을 끌어안고 있어서는 날 수 없다. <br> </p> <p style="margin:6px 0px;">이러한 모든 짐을 버릴 때 만이, 인간은 지금 여기에서 날아오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짐을 버렸어야만, 설령 자신이 상처받았었던 그 가시밭길로 다시 날아가더라도 그것을 추락이나 퇴행이 아닌 자유의지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br> </p> <p style="margin:6px 0px;">몇번을 더 고통받아도 상관없다고 말하자.</p></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