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embed src="https://player.bgmstore.net/CVyd9/mp4" width="422" height="240"><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어릴쩍 저는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부족한 형편은 아니였는데 강아지나 반려동물을 키울만한 여력이 안되셨던거 같아요.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저희 엄마도 강아지를 좋아하셨지만</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맞벌이 하시는 부모님과 학교, 학원 다니는 저와 언니 동생</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집에 혼자 남겨있을 반려동물이 불쌍하니까 절대 안된다며 못키우게 하셨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러다 제가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때쯤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엄마가 항상 배고프면 분식집에서 뭐라고 사먹으라고 주신 용돈으로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떠돌이 강아지에게 소세지를 하나 사준적이 있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품종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믹스였던거 같아요. (중형! 작지도 크지도 않았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근데 초롱초롱한 눈빛인 아이가 몸도 다 지친듯 걷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냥 마음이 아팠어요. 제가 사준 천하장사를 어찌나 잘먹던지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저는 그 친구와의 만남을 뒤로하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학원을 가야했기 때문에 잘가라고 인사를 해주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근데 그 녀석이 자꾸 제 뒤를 졸졸졸 쫒아오는겁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학원은 곧 늦게 생겼고.. 항상 버스를 타고 다녔기에 버스를 타고 가버리면 못 쫒아오니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 녀석도 가겠지 했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집에 와보니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집 앞에 그 녀석에 기다리고 있었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학원가기전에 신호등만 건너면 갈수있는 거리에 외할머니 댁이 있었는데, 잠시 들렸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리고 집으로 와서 학원갈 채비를 하고 버스를 탄것인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이 똑똑한 녀석이 제가 갔던 곳을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한거였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할머니 집에 갔다가 제가 없자 우리 집에 한번 와보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할머니도 왠 낮선 개가 왔다 갔다 하니까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제가 집에 왔을때 그 녀석에 저를 보고 격하게 반기고 있는 모습에</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저도 엄마한테 땡깡아닌 땡깡으로 키우자고 얘 여기서 다른곳으로 안갈거 같다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엄마도 나중엔 그 녀석이 기특해서 인지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예방 접종과</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우리들에게 옮길 병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다 하셨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샤워도 깨끗하게  해주셨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아이가 달라보이더라구요. 더러웠던 털도 뽀송뽀송해지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아빠는 항상 저녁 늦게 회식을 하고 들어오셨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아빠만 보면 살랑 살랑 아빠가 조금씩 싸오는 안주거리도( 이 녀석 주려고 가끔 가져오셨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 마다하고 아빠옆에서 졸졸졸 따라다니며 아빠 양말부터 벗겨주고 ㅎ</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아빠와 붙어 있을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아빠도 너무나 좋아하셨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 녀석 처음 봤을때 눈이 초롱초롱해서</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이름을 초롱이라고 지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초롱아~ 부르면 쏜살같이 달려와서 비비적 거리던 친구였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을땐 몰랐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초롱이는 임신중이였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어린 마음에 새끼 강아지들이 태어나면 얼마나 이쁠까</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너무나도 좋았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강아지들은 몇달이 있어야 태어나는지도 몰랐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냥 배가 조금씩 불러오는 초롱이를 볼때면 기특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저희 집은 3층 주택 건물에 1층에 거주를하고 있었어요.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맨 위층엔 이모네가 살고 계셨구요. (건무 주인이셨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저희 건물에 붙어있는 공간이 하나 있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 공간은 저희 가족만 쓰는 다용도 공간이였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지금으로 생각하면 요즘 원룸보다 큰 크기의 주차장 비슷한 공간이였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뒷마당이라고 하면 적합할거같아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저희집 부엌에서 내다보면 보이는 그런 공간</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초롱이 집은 그 공간에 있었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초롱이가 마음껏 뛰어 놀수도 있고 그늘도 있었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들어올수 없었기 때문에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 곳에서 지내게 하였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여름이기도 했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아 맞벌이 하시다가 엄마도 그 시기때 전업 주부가 되셨구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집안일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초롱이가 있던 공간에 자주 계셨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빨래를 널기도 하셨고 김장을 하기도 하셨고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앞집  윗집(2층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요), 옆집 할머니</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항상 아이스 커피를 들고 건물 앞에 나와 초롱이 와도 놀고 그곳에서 수다를 떠시곤 했습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우리 동네엔 8살 또래 애들이 4명 정도 있었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하교후 집 앞에 엄마들이 나와있으면 아이들도 그 앞에서 서로 놀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저는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초롱이와 시간을 보냈어요.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리고 아이들한테 항상 자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초롱이가 임신을 해서 곧 새끼 강아지들이 나올거라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아이들은 강아지들이 태어나면 꼭 구경시켜달라고 약속까지 했었는데 ..ㅎ</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가을 다가 올때쯤이였나. 집에 돌아왔는데 초롱이가 없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엄마한테 초롱이 어디갔냐고 물어보자</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누군가 초롱이 목끈을 풀어놓고 그 뒷마당 문도 열어놓았다는 겁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 당시에 너무나도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혼자 초롱이 찾으러 가겠다고 이곳 저곳 초롱이 이름을 외치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울면서 동네방네 돌아다녔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못찾고 집에 돌아와서도 쉽게 슬픔이 안가라앉더라구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정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엄마가 저에게 말씀하시길, 그 목끈은 앞집 꼬마 아이가 놀려고 풀었던거 같은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때 초롱이가 문밖으로 나가버린거 같다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8살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뛰어가서 잡지는 못하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집 골목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신호등이 있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초롱이가 그 신호등을 건너다가 버스에 치여 죽었다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아무도 차에 치인 초롱이를 옮기지 않았고 집앞이였던 터라 엄마가 보셨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엄마는 초롱이 목끈을 보고 아셨다고 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리고 좋은곳에 묻어주셨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초롱이가 사라진줄만 알았던 저는 그 후로 세번정도 길에서 떠도는 아이를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데려왔던거 같아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초롱이가 먹던 사료가 많이 있어서 길가는 아이들만 보이면</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사료를 주었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그리고 초롱이 처럼 졸졸 쫒아 오는 떠돌이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초롱이 다음으로 세마리나 더 키우게 되었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마지막으로 데려왔던 친구가 죽고 나서</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정말 저희 가족은 한동안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 처럼</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우울해 했었어요.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엄마는 이제 강아지들을 데려오지 말라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힘들다고 하셨고 저도 그 뒤로 데려오진 않았지만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지금도 그 아이들이 많이 생각납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유기견이 되기 전에 무슨일을 당했던건지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저와 엄마나 언니가 만지면 겁을 안먹던</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두번째로 데려온 아이는 아빠나 남동생만 보면 겁먹어 소파 밑에서 나오지도 못했고..</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세번째로 데려온 아이는 치료를 해주고 싶어도 치료가 불가능할정도로 아파있는 아이.</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세번째로 데려온 아이는 아기때 데려와 다 클때까지 길렀는데</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먼저 가버렸어요. </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 </font><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5/152693001560e1b004af2044cca86a0da87209cfdb__mn522144__w473__h832__f51912__Ym201805.jpg" width="473" height="832" alt="151303736649ee63bdb3b84af69410b8cf1d494eaa__mn704744__w473__h832__f51902__Ym201712.jpg" style="border:none;"></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제가 죽으면 저 네 녀석들이 저를 반겨줄까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많이 보고싶네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긴글인데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 </font><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5/15269300741d7127ba9c554f67807fed8f99c99821__mn522144__w420__h415__f30330__Ym201805.jpg" width="420" height="415" alt="15130409695c9cc58fe23c46b682b35535f7abd5ba__mn591671__w420__h415__f30309__Ym201712.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size="4"><br></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