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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7957
    작성자 : 게썅마이웨이
    추천 : 29
    조회수 : 9495
    IP : 118.131.***.4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8/02/12 14:31:10
    http://todayhumor.com/?panic_97957 모바일
    +추가) 죽은 동생을 살아있는 여자와 영혼결혼식 시키겠다는 엄마ㅠㅠ
    옵션
    • 펌글
    제발 도와주세요...<br><br>제 남동생 26살, 정말 너무 젊은 나이에 <br>2년전 8월 14일 피치못할 사고사로 세상을 떠났어요.<br>떠나기에는 너무 젊었고, 꿈도 많은 애고, 무엇보다 <br> 마지막 모습이 너무나도 흉측해서 가족들 <br> 모두가 지금까지도 계속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br> 슬픔과 충격 속에서 겨우겨우 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br>특히 엄마는 너무 늦은 나이에 동생을 얻은거라 <br> 저보다도 더 금이야 옥이야 키우셨던터라 <br> 충격이 배로 크셔서 몇번 자살시도를 했지만 <br> 하늘에 있는 동생이 고맙게도 엄마를 데려가기 싫었나봐요.<br>몇번은 집에서 의식이 돌아오시고, 몇번은 <br> 전단지,전도하시는 분들의 노크하던 소리 덕분에 <br> 자살 시도를 하지 못하신 적도 있으셨어요.<br><br>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지만 <br> 저희보다 더 지옥같았을 사람은<br> 남동생이랑 3년 넘게 사귀던 여자친구였을거예요.<br>그 친구랑 제 남동생 정말 서로를 너무 좋아했고, <br>동생의 그 사고현장을 처음으로 발견한것도 <br> 그 친구였어요. <br>충격이야 저희보다 더 컸을거고, 곧바로 신고를 하는데<br> 울면서 신고를 하다보니 119 측에서도 처음에는 <br> 뭐라고 하는지 모르셨을 정도였으며, <br>겨우 도착했을때 그 친구는 제 남동생 옆에 의식잃고 <br> 쓰러져있었구요. <br>제 몸도 추스리기도 전에 남동생 장례식 지킬거라고<br> 함께 발인까지 쭉 같이 있어줬던 친구였고, <br>그 후에도 함께 치료 받으면서 자기 상처와 충격보다 <br> 저희 가족의 상처를 먼저 보듬어줬던 정말 착하고 미안한<br> 친구였어요. <br><br>언제까지 죽은 남동생을 못 잊어 자기 희생해가면서까지 <br> 웃고 뒤돌아 우는 친구를 보며 <br> 저희 아버지도 그 친구에게 누누히<br> 우리는 괜찮으니 네 몸부터 챙기고, <br>남동생 잊고 새로운 출발 하라고, 남동생도 그러길<br> 원할거고 좋은 사람 만나게 해줄거라고 계속 <br> 말씀하셨어요. 그러나 그 친구는 자기한테는 남동생이 <br> 전부였다면서 남동생을 대신 할 남자는 이 세상 그 누구도 없을 것 같다 했구요. <br>제가 따로 만나서도 남동생 잊고 지내라고 <br> 했을때도 우리 가족이 너무 잔인하다며 펑펑 울었네요. <br>정말 잔인한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br>죽은 사람은 몰라도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야하잖아요...<br>너무 미안했지만, 그 친구와 저희 가족은 연락을 <br> 완전히 끊었고 번호도 바꾸고 집도 이사갔어요. <br>그 당시 저희딴엔 이 방법이 그 친구와 죽은 남동생을<br>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br>그래도 동생 납골당에 기일이나 어쩌다 한 번 방문하면<br> 못보던 꽃이나 물건이 있는걸 발견할 때가 있었어요. <br>그럴땐 그 친구가 다녀갔구나, <br>가족들 모두가 그래도 잘 견뎌내고 있구나 하고 <br> 다행이다, 고맙다 이런 생각이<br> 들면서도 남자를 잘못만나 겪지 않아도 될 일을을 겪은거니 <br> 측은해하면서도 미안해했구요.<br>정말 죄인이 된것처럼 그 후로도 그 친구에게 연락을 <br> 한 번도 하지않았습니다.<br>그 친구도 작년 1월까지는 동생 납골당에 들렸던 모양이였지만 그 이후로는 발길을 완전히 끊은 것 같더라구요. <br>그렇게 서로 잊혀진듯하게 지냈는데 <br><br>2년이 훌쩍 지난 지금..일이 터졌네요.. <br>일주일전에 엄마가 동생 꿈을 꿨는데 <br> 혼자 슬픈얼굴로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br> 너무 외로워보이고 안쓰러워보인다며 <br> 기어코 그 친구한테 연락을 했나봐요. <br><br>그 친구는 이미 새로운 남자분이랑 연애 중이였고 <br> 이를 알게된 엄마는 니가 어떻게 그럴수있냐며 <br> 노발대발을 하시며 그때 그렇게 니가 <br> 좋다고 죽고 따라다니더니 이런식으로 배신을 하냐<br> 옆에서 아버지가 끊으라고 전화기를 뺏을때까지<br> 정말 동네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셨어요. <br><br>엄마는 가슴치면서 분하다고 우시고, <br>아빠는 왜 잘 살고 있는애한테 전화해서 또 상처<br> 건드냐고 우리도 겨우 견디고있는데 그 친구는 <br> 오죽하겠냐고 당장 문자로라도 미안하다고 하라고 <br> 소리치시다가 또 엄마하고 한바탕 싸우셨구요. <br><br>엄마는 그날 이후로 꿈에 나온 동생이 너무 <br> 외로워보이고 슬퍼보인다고 입에 이 말을 달고 <br> 계시길래 제가 우연히 들은 영혼결혼식 얘기를 <br> 꺼냈어요. <br>엄마 그렇게 남동생이 외로워보이고 하면 <br> 영혼결혼식을 시켜줘라, 영혼결혼식이라고<br> 죽은사람들끼리 짝 지어줘서 결혼시켜준다더라 <br> 했더니 엄마가 어쩐일이신지 절 가만히 쳐다보시면서<br> 그건 어디서 하냐고 산 사람이랑도 할 수 있느냐고 <br> 묻더라구요.<br><br>제가 그걸 왜 산 사람이랑 하느냐, 죽은 사람들끼리<br> 해야지 산 사람이랑은 못한다 했더니 <br> 동생은 다른 죽은 사람 원하는게 아니라고, <br>분명히 그 친구를 원할거라고...<br>그리고 그 친구한테 잘 말해보면 되지않겠냐는데 <br> 이 말 듣자마자 제가 기겁을 하면서 엄마 그건 아니라고 <br> 정말 큰일 날 소리하지말라고 아무리 그때 <br> 그 친구가 동생 못 잊고 모질게 대했던 우리한테 <br> 그래도 죽은 전 남자친구 부모님이라고 매번 찾아오고 <br> 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완전히 남남이고 <br> 그 친구도 마음 다 추스리지도<br> 못했을텐데 겨우 새로운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려고<br> 하는데 뭔 소리냐, 역으로 내가 죽은 남자랑 결혼한다고<br> 하면 엄마는 허락해줄거냐고 하니 <br> 엄마는 넌 니 동생 불쌍하지도 않냐며 정이 없다고 <br> 동생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넌 신경끄라고 방으로 휙 <br> 들어가셨어요. <br><br>엄마가 시뻘건 눈으로 방으로 들어간게 너무 불안한거예요.<br>그 친구 연락처를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br> 불안한데, 행여나 남동생 유품 정리한거 만지다가 <br> 그 친구랑 주고받은 기념일 선물 속에서 <br> 그 친구 생일이라도 볼까 겁이납니다.. <br>그렇다고 남동생 유품을 뒤져서 찾게된다한들<br> 이걸 다 태워버릴수도 없고..<br>지금 엄마가 그 친구가 다른 남자친구 만들어서 <br> 만나고 있다는거에 너무 크게 격분하셔서<br> 뭐든 못할 상황이 아니에요...<br>그 친구 직장에 찾아가는것도 어렵지않은 일이고, <br>그 친구한테 먼저 엄마랑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br> 말을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br> 어쩌면 좋을까요...<br>제발..제발 본인 여동생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br> 도와주세요..<br><br><br><br><br><br><br><br><br><br><br> +추가합니다..<br><br>자작이라고 하시는 분들 세상은 정말 넓고 수 많은 <br> 사람들이 살고,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는 별 이상한<br> 일들이 벌어집니다.<br>항상 같은 사람들, 같은 사건사고 일들만 반복될 수 없는건 <br> 뉴스를 통해서라도 알 수 있지않으신가요? <br>꼭 뉴스나 대중매체를 통해서 퍼져야만 그게 자작이<br> 아닌 실화라고 증명이 된다고 믿는 현실이 참 억울하네요.<br>차라리 자작이라면 좋겠네요.<br>자작이라면 제 남동생이 죽지않고, 버젓이 잘 살아 엄마한테 그 흔한 투정 부리는 것도 보면서 한 마디씩 해주고, <br>주말마다 아빠랑 낚시가는 뒷모습을 볼 수 있을테니깐요. <br>영혼결혼식 왜 얘기했냐는 분들 계셔서 말씀드립니다.<br>엄마가 하도 꿈 속의 남동생이 눈에 밟힌다고,<br>벤치에 혼자 앉아 있는게 외로워보이고 딱해보인다고 <br> 몇날 며칠을 눈물 흘리면서 불쌍한 내 새끼하고 <br> 영정사진 끌어안고 우셔서 한 소리였어요. <br>그렇게 남동생이 외로워보이면 영혼결혼식이라도 치뤄 <br> 동생의 혼을 달래주라구요. <br>제가 초능력자도 아니고 애초부터 엄마가 그 친구하고 동생하고 영혼 결혼식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실 줄 알고 영혼 결혼식 얘기를 했겠나요? <br>그럴 줄 알았으면 당연히 입 밖에도 안 꺼냈죠. <br>그리고 동생이 어떤 일 당했는지 쓰고, 여자친구가 <br> 어떻게 처음 발견했는지 쓰라고 하신 분도 계시네요.<br>이 댓글 보자마자 화딱지가 나는데 <br> 제가 그걸 왜 써야하나요? <br>한 배에서 태어난 동생의 그 끔찍한 모습을 <br> 제가 구구절절하게 어땠는지 <br> 그 상황으로 돌아가서 또 그때의 악몽을 고작 님 댓글<br> 하나로 다시 끄집어내야하나요? <br>제가 왜요? 써주면 뭐가 달라지나요? <br>자작같으시면 그냥 읽고 넘어가세요. <br>자작이니 뭐니 유족들 상처 건들지 마시구요. <br><br>그리고 댓글들 보면서 바로 그 친구한테 <br> 문자 보냈어요. <br>그 친구는 저희 가족이랑 더는 얽히고 싶지않아하는게 <br> 문자만 봐도 보였고, 더 자세히 얘기하고싶었는데 <br> 뚝 끊어버리는 문자처럼 전화도 안 받고 <br> 전화를 하지말아라 하네요. <br>링크라도 보내야하나요, 어떻게 해야하나요....<br><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2/15184133399fdf226db85d497baf03826a07c11f18__mn744345__w480__h614__f71886__Ym201802.jpg" width="480" height="614" alt="1.jpg" style="border:none;" filesize="71886"></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2/15184133818e8dbae5145541f09ada2569e2f8906b__mn744345__w480__h472__f53068__Ym201802.jpg" width="480" height="472" alt="2.jpg" style="border:none;" filesize="53068"></div> <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2/1518413461aa4d22068ef844e1aa8aeba72a6c17ca__mn744345__w636__h546__f73581__Ym201802.jpg" width="636" height="546" alt="3.jpg" style="border:none;" filesize="73581"></div> <div><br></div><br><div><br></div> <div><br></div>
    출처 http://m.pann.nate.com/talk/338569031?currMenu=cranking&order=R&page=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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