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본격적으로 덥기 시작하네요...</p> <p> </p> <p>여름하면 생각나는 대표음식 몇개있져</p> <p>.. 수박 아이스크림 미숫가루?ㅋㅋ</p> <p>근데 저는 가장 맛있고 즐겨먹었던게</p> <p>보리차..것도 살짝 살얼은거...목마를때 시원한 보리차로 목축이고 살얼음 하나깨서 먹으면</p> <p>머리가 띵하면서도 정말 맛있었는데ㅋㅋㅋ</p> <p>여튼 이거랑 이야기랑은 상관이 없고</p> <p> </p> <p>중학교시절 여름 이었네요...지금은 20대 후반이네요 ㅠ.ㅜ</p> <p>땀뻘뻘흘리면서 집으로 쫄래 쫄래 오니 옆집아주머니 와계시더군요...</p> <p> </p> <p>울엄마의 유일한 친구이자 말동무...</p> <p> </p> <p>나 "엄마 내왔따아~~~~~~"</p> <p> </p> <p>엄마 "어여 온니라(어여와 이런뜻)..아줌마 한테 인사안하나.."</p> <p> </p> <p>나 "가방풀고 할라캤다..ㅋㅋ아줌마 안녕하세요..."</p> <p> </p> <p>아줌마 "오야..배고플낀데 밥무라 어서"</p> <p> </p> <p>엄마 "어떡 씻어라</p> <p>부엌에 가면은 반찬 다 올려져 있으께 니가 밥만 퍼다 무"</p> <p> </p> <p>나 "아르떼이~"</p> <p> </p> <p>저는 밥먹는 와중에 두분이 무슨 대화를 그렇게 재밌게 하시는지 입은 씹고 있으면서도</p> <p>귀는 연신 거실로 향했죠...</p> <p> </p> <p>밥을 거의 마시듯이 먹고..보리차로 입가심하고 거실로 나와 선풍기 앞에 앉았죠....</p> <p> </p> <p>선풍기를 강으로 해놓고 얼굴을 가까이 하고선 "아~~~"하고 소리질러댔습니다...</p> <p> </p> <p>엄마 "가시나 시끄럽다.. 가가 씻그라..지지부리 하이 해가 있지말고<br>(해석하면 지저분하게 있지말고 입니다ㅋ) </p> <p>혼차 선풍기 다 막고 있노..."</p> <p> </p> <p>나 "알았따아...쫌만 있따가 씻으께~~"</p> <p> </p> <p>그러면서 점점 두분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등에 간간히 소름이 돋게 됩니다.</p> <p> </p> <p> </p> <p>그때부터 들은 이야기가...</p> <p> </p> <p>어머니가 지금 60대 중반이신데 (저는 늦둥이입니다ㅋ) </p> <p>어머니 어렸을때 기이한 일이 많았나봐여</p> <p>형제도 많았던 터라 먹고 살 방법이 마땅치 않아</p> <p>다들 뿔뿔히 타향살이 하며 우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한테 돈부쳐 드리고</p> <p>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고그랬나봐여</p> <p> </p> <p>젤큰이모께서 일주일에 한번씩 오셨는데</p> <p>그날 본집에 오는 날이라 마중을 갔답니다...</p> <p> </p> <p>원래 항상 외할머니 혼자 가시다가 저희 엄마가 하도 바람쎄고 싶대서</p> <p>같이가자고 조르셨답니다..</p> <p> </p> <p>“가시나 마..집에 있지..만데 고생할라꼬..”</p> <p> </p> <p>그래도 저희 엄마는 좋다고 히죽히죽 웃으시며 따라나섯답니다..</p> <p> </p> <p>토요일날 일이 끝나면 항상 7시쯤 이었는데...본집에 오면 9시정도? 였다합니다</p> <p> </p> <p>그때 울엄마의 나이는 지금 이야기속 저의 나이보다 어렸습니다..</p> <p>그니깐 초등학생쯤?...항상 계곡위의 다리끝에서 기다렸는데....</p> <p>그날은 9시반..10시가 되어도...큰이모께서 나타나지를 않으셧답니다...</p> <p> </p> <p>아무리 여름이었지만.. 시골이었던 터라 점점 바람도 거세지고...</p> <p> </p> <p>바람때문이라기 보다는 한기 같은게 느껴졌데요...외할머니도 저희 엄마도 오들오들</p> <p>떠시다가... </p> <p> </p> <p>"안되겠다 너거언니 안올모양인갑다 가자.."</p> <p> </p> <p>그러시곤 두분은 돌아섯답니다...그때 저 반대편 다리 끝에서 </p> <p> </p> <p><strong><span style="font-size:12pt;">"엄마...엄마...내왔다"</span></strong> 라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더래요..</p> <p> </p> <p>작지만 또렷한 소리였데요.외할머니는 흠칫 놀라셨고..........</p> <p> </p> <p>우리 엄마는 깜짝 놀라서 큰이모께서 오신줄 알고 외할머니 보고 </p> <p> </p> <p>언니 왔는갑다 이렇게 말씀하실려고 했는데 외할머니 표정이 정말 안좋으시더래요</p> <p> </p> <p>그리곤 하시는 말씀이 </p> <p> </p> <p><strong>"야..야..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재이"</strong></p> <p><strong></strong> </p> <p>하곤 저희 어머니 손을 꼭 움켜 잡으시곤 침착하게 걸으시더랍니다...</p> <p> </p> <p>할머니는 경험상 알고 계셧겠져..<u>큰이모가 아니라는 것을...</u></p> <p><u></u> </p> <p>엄마는 첨 겪는 일이라 도대체 무엇이 있길래 저러시나..하며 갸우뚱했지만</p> <p> </p> <p>직감상으로 할머니의 어두운 표정에서 느낄수 있었대요..뭔가 위험하구나...</p> <p> </p> <p>한걸음...한걸음..땔때마다...</p> <p> </p> <p><strong><font color="#ff0000"><span style="font-family:'궁서';font-size:18pt;">"엄마아!! 엄마아!!!"</span></font></strong></p> <p><strong><font color="#ff0000"></font></strong> </p> <p>너무 급하게 뒤에서 부르더래요...</p> <p> </p> <p>울엄마는 순간 큰이모가 정말 맞지 않겠냐는 의문을 가지면서...뒤돌아보려고 하는데</p> <p> </p> <p>외할머니께서 꼭 잡은손을 확 잡아 당기시고는 </p> <p> </p> <p><u><strong>"야야..불러도 대답하지말고 뒤도 돌아보지 말그라이.."</strong></u></p> <p><strong><u></u></strong> </p> <p>엄마는 그저 멍한 상태..할머니는 굳어버린 표정..그렇게 두분은 손을 잡은상태로 </p> <p>집방향으로 한걸음한걸음 때셧다고 합니다....</p> <p> </p> <p>한걸음 걷고 있으니 또뒤에서 "<font color="#ff0000"><strong>엄마 !!!"</strong> </font>또 한걸음 때니 <font color="#ff0000"><strong>"엄마아!!!!!!!"</strong></font></p> <p><strong><font color="#ff0000"></font></strong> </p> <p>나중엔 악이 섞인 목소리 같았다고 했습니다...</p> <p> </p> <p>다리에서 멀어질때마다 그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p> <p>처음에 작게 들리던 그소리는 나중되니 산중에 울려퍼졌다고 합니다...</p> <p> </p> <p>안돌아보면 안될정도로 가슴이 조여왔답니다</p> <p> </p> <p>저희 엄마는 결국 그렇게 신신당부하시던 외할머니의 말을 어겨버립니다....</p> <p> </p> <p>뒤를 돌아본거죠...기이한것을 한동한 멍하니 바라보셧고..</p> <p> </p> <p>그와중에 다급하게 외할머니가 소리치시는 것을 들었다고 하셧습니다...</p> <p> </p> <p><strong>"얼른 고개돌리라 퍼뜩!!!!"</strong> </p> <p> </p> <p>말은들리는데 몸이 말을 안듣더랍니다...</p> <p> </p> <p>어느순간 기억이 없어지셨고...</p> <p> </p> <p>그리고 깨어났을땐 집이었다고 햇져...</p> <p> </p> <p>새벽이었는데 할머니는 오들오들 떨고 계셧고...</p> <p> </p> <p>외할머니는 다시 저희 엄마를 눕히시면서 </p> <p> </p> <p><strong>"오늘 본거는 다 잊어묵어뿌래이"</strong> 하시더랍니다..</p> <p> </p> <p>다음날</p> <p>저희 어머니는 그다음 상황을 직접 외할머니께 듣지 않고 </p> <p> </p> <p>옆집할머니와 외할머니가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p> <p> </p> <p>지금 이야기속의 저희엄마와 옆집아줌마가 나누는 이야기를 </p> <p>경청하는 저처럼 말이져....</p> <p> </p> <p>외할머니는 저희 엄마가 뒤를 돌아보고 멍한상태로 정지되었길래</p> <p> </p> <p>얘가 홀렸구나 싶어 소리지르시다가 쓰러지기 전에 바로 들쳐 엎고 뒤도 안돌아보고</p> <p> </p> <p>신발이 벗겨지도록 미친듯이 집으로 달리셧답니다...</p> <p> </p> <p>집에 도착할쯤 할아버지께서 집밖으로 막 달려 나오시더랍니다...</p> <p> </p> <p><strong>“머꼬 이거..아와 기절했노?”</strong> </p> <p> </p> <p>저희 할아버지는 엄마를 받으셔서 안으셨고</p> <p> </p> <p>외할머닌 터덜터덜 기운빠진 발걸음으로 집으로 들어와 물한모금 퍼드시곤</p> <p> </p> <p>가쁜숨을 몰아쉬시는데 외할아버지께서 하시는말씀이 </p> <p> </p> <p><strong>“너거(외할머니랑 엄마)나가고 아차싶던데 큰아 어제편지왔었어 못온다고 내말해준다 카는기</strong></p> <p><strong></strong> </p> <p><strong>내에~주말마다 오던기 아오이끼네(늘오던게 안오니깐) 주머니에 편지넣어놓코 난도 삼통 까묵었뿟네..</strong></p> <p><strong></strong> </p> <p><strong>너거 쪼매 있다 들어오겠지 싶었는데 한참을 아와가 걱정이 되가 막 뛰나가던 참이였어 </strong></p> <p><strong></strong> </p> <p><strong>밖에서 무슨일 있었드나? 으잉?“</strong></p> <p><strong></strong> </p> <p>하셨답니다.. </p> <p> </p> <p>저희 엄마가 들으신건 여기까지구요</p> <p> </p> <p>그때 저희 엄마가 본건 무엇이엇을까 라고</p> <p>이야기를 들으며 의문을 품는 도중 보신것을 묘사하셧습니다...</p> <p> </p> <p>뒤를 돌아봤더니 큰이모는 없고 까만색 옛날 할아버지들이 걸쳐입는 </p> <p> </p> <p>길다란 한복같은걸 걸쳐입고...</p> <p> </p> <p>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p> <p> </p> <p>무엇인가가 다리위에 서잇었다고 합니다...</p> <p> </p> <p>그리고 머리는 어깨까지 오는 산발이었고..신발은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고 합니다...</p> <p> </p> <p>얼굴은 머리카락으로 덮여 입만 보였는데 그입에선 큰이모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내며</p> <p> </p> <p><font color="#ff0000"><strong>"엄마,,엄마,,"</strong></font>소리를 내는데 가히 그 모습이 매우 기이해 </p> <p>넋을 놓을수 밖에 없었다고 하셧습니다...</p> <p> </p> <p>그리고 춤을 추며 <strong><u>한걸음씩 한걸음씩 외할머니와 엄마 쪽으로 오고 있었다고 합니다..</u></strong></p> <p> </p> <p>가까워 질때마다 엄마를 찾는 목소리는 커졋고 다급하게 들렸다고 합니다..</p> <p> </p> <p>덩실덩실 여유로운듯 춤을추는데 입은 매우 다급한 목소리를 내는것을...</p> <p> </p> <p>상상하고 있자니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습니다...</p> <p> </p> <p>엄마가 묘사한 모습을 도화지에 그림그리듯 머릿속으로 하나하나 그리고 있을때</p> <p> </p> <p>그때 엄마가 등짝을 쫘악 하고 쳣습니다...</p> <p> </p> <p>저는 너무놀래서 <strong>"어우!!!!!!!!엄마아!!!!!!"</strong></p> <p>하고 소리 쳤습니다 ㅋ</p> <p> </p> <p>저는 아픔보다 그이야기에 너무 집중해서 놀라버린거죠</p> <p> </p> <p>엄마 "씻는다미 언제 씻을끼고..어떡가서(얼른)씻그라..옷갈아입고</p> <p>테레비 보든지 드가가 숙제하든지..</p> <p>와 얼빼고 앉아있노...비키라 선풍기 바람안온다"</p> <p> </p> <p>나 "알았따아.....쪼옴...."</p> <p> </p> <p>아줌마 "학교서 공부좀 하나..우째되노(깔깔).."</p> <p> </p> <p>엄마 “아이구..00엄마..야 일찌감치 공부는 손놨다..”</p> <p> </p> <p>아줌마 “머..그럴까봐..아직 어린데..시간지나봐야알지..</p> <p> </p> <p>나 "엄마 내 씻으께에~~~~!!!!"(본인은 공부라면 할말이 전혀없음 ㅋ참고로 여자임 ㅋ)</p> <p> </p> <p>욕실에서 물정말 작게 틀어놓고 문열어놓고ㅋㅋ</p> <p> </p> <p>조심조심 씻으며</p> <p> </p> <p>다시 거실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됩니다...</p> <p> </p> <p><br>그리곤 저희 엄마는 아가씨가 되어서 이기이한 것을 한번더 보게 됩니다..<br></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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