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매우 시시할 수 있는 실화입니다.</p> <p>벌써 5년 이상이 지난 이야기네요..</p> <p><br></p> <p>저는 고3때 집이아닌 외부에서 과외를 받았습니다.</p> <p>과외받던 사무실은 신길역 5호선 외부에 있는 허름한 곳이었는데</p> <p>선생님이 미리 도착해있지 않은 날은 들어갈 수가 없어서 주로 신길역에 앉아있곤 했습니다.</p> <p><br></p> <p>신길역 5호선같은 경우는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유동인구가 매우 적은 곳이어서</p> <p>화장실이 깨끗한 편이라 사무실 화장실 대신 신길역 화장실을 쓴 경우도 많았습니다.</p> <p>해당 사건 이후로는 그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요 ㅠ</p> <p><br></p> <p>그 날은 제가 이십분 정도 일찍 도착한 터라 여지없이 화장실 거울 턱 앞에 서서 빠뜨린 숙제는 없는지</p> <p>확인하고 거울도 보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p> <p><br></p> <p>그 때 50대 중반 정도의 아주머니와 5-6살 정도의 꼬마아이가 함께 들어왔습니다.</p> <p>아이가 어린데도 서로 다른 칸으로 들어가기에 의아하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죠.</p> <p>근데 아이가 꽤나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동요같은?</p> <p>3분 정도 지나고 50대 아주머니가 손을 씻고 밖으로 나가셨고 (아이와 동행이 아니었던 겁니다)</p> <p>화장실에는 노래르 부르는 꼬마와 저만 남았죠.</p> <p>그 때부터 저렇게 어린애가 왜 혼자 들어왔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p> <p>근데 뒤돌아서 아이가 들어간 화장실 칸을 보니 문이 닫혀있지 않고 살짝 열려있었어요.</p> <p>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문을 닫아주려고 가까이 갔습니다. </p> <p>아이는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문을 닫아주려고 손을 뻗는 순간!</p> <p>화장실에 문을 닫으면 닫힘, 열리면 열림으로 문구바뀌는 부분이 미친듯이 닫힘,열림,닫힘,열림을 </p> <p>반복하는 겁니다. ㅜㅜ</p> <p><br></p> <p>너무 무서워서 가방을 챙기고 나가려고 하는데 화장실 불이 미친 듯이 깜빡깜빡...</p> <p>그떄까지도 아이는 노래르 부르고 있고..</p> <p><br></p> <p>그 날 과외쌤을 만나서 너무 무서웠다며 하소연했지만 니가 고3이라 기가 약한가보다고 웃으며 넘어갔죠.</p> <p>하지만 그날 이후로 전 그 화장실을 쓰지 못했고. 수능도 망쳤답니다...ㅋㅋㅋㅋ </p> <p><br></p> <p>다 쓰고 나니 엄청 시시하네요.</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