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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5477
    작성자 : 찍어남기다
    추천 : 17
    조회수 : 2294
    IP : 183.97.***.93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7/09/14 18:28:16
    http://todayhumor.com/?panic_95477 모바일
    [군대괴담] 혹한기장 이야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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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 군시절은 누구나 그러하듯 작업과 작업 그리고 무료함으로 기억될것이다.</div> <div> 그래서 그런지 그 시절은 작은 흥미거리에도 모두 흥분했는지도 모르겠다.</div> <div><br> 군대의 짬밥이 익숙해질만한 계급이 되었을 무렵, 신병 하나가 전입을 왔다.</div> <div> 이등병은 누구나 그렇듯 그 녀석도 어색하게 동기들끼리 깍아준 까까머리에 </div> <div> 무슨 행동을 해도 어설프기만 했다. 그래도 녀석이 밉지 않았던것은 베시시 웃는 모습이</div> <div> 나약해 보여서, 어린 강아지를 보는 것 같아서 였던것 같다.</div> <div> 녀석은 군인답지 않은 뽀얀 피부와 소처럼 검고 큰 눈동자를 지녀서 사회에서 꽤나 여자를</div> <div> 울렸지 싶은 곱상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div> <div> <br> 타 소대의 후임이기에 그저 가끔 오가는 길에 경례를 받는 사이일뿐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이였기에,</div> <div> 나는 녀석과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다.</div> <div> 철학과에 재학중이라는 이야기와 어머니가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만 간간히 후임들을</div> <div> 통하여 접할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던 터라 부대내에서 녀석이 화제의 중심이 되기 전까지는</div> <div> 그저 어리버리한 이등병일 뿐이였다.</div> <div> 그렇게 10월 11월 시간이 흘러 군생활의 또다른 꽃인 혹한기 훈련을 떠나게 되었다.</div> <div> 그때는 혹한기장이 그렇게 무서운곳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div> <div> </div> <div> 어느 부대나 춥기는 매 한가지 일테지만, 강원도의 추위는 뼈를 깎아내는듯한 추위로 기억된다.</div> <div> 방금전까지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던 오줌이 금새 얼어 붙고, 군화가 얼어붙어 마치 얼음으로 된 신을 </div> <div> 신는듯한 추위와 분명 어제밤에는 화상을 입을정도로 뜨거웠던 수통안의 물이 꽝꽝 얼어붙을 정도로 말이다.</div> <div> 우리부대는 그런 혹한기장에서 경계근무와 그저 대기 상태로 시간을 죽일뿐 이었다.</div> <div> 그러다 우연히 녀석과 같은 초소에서 근무를 하게 되고, 시덥지 않은 이야기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div> <div> 그러다 녀석이 벌판의 한 곳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모습에 녀석의 어머니의 직업이 불연듯 떠올랐다.</div> <div><br> 그 녀석의 어머니는 서울에서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무당이라고 했다.</div> <div> 용하기로는 나랏님조차 자신의 명운을 물어볼 정도로 신통방통하여, 각계의 유명인사들이 자주 집을 </div> <div> 방문했다고 했다.</div> <div> 녀석또한 신기가 있지는 않지만 남들과는 다른 [눈]을 가지고있어 남들이 못보는 것들은 가끔 본다고 했다.</div> <div> <br> 그 기억이 떠오르자 녀석의 이상스러울정도로 한곳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섭게 느껴졋다. 필시 놈이 뭔가를 </div> <div> 보고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div> <div> "야 K 이녀석 근무중에 한곳만 바라보면 어떻게 하냐!"<br> <br> 나는 나즈마한 목소리로 녀석을 힐난했다.</div> <div> 아마도 기묘한 녀석의 태도에 겁이 났기 때문일거라 생각된다.</div> <div> 나의 볼맨소리에 녀석은 천천히 나를 돌아보며 평소와 같이 강아지처럼 베시시 웃으며 대답했다.</div> <div> "Y상병님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div> <div> 부대내에서도 나는 물렁하고 화를 안내기로 소문이 나 많은 일 이등병들이 나를 편하게 대했고,</div> <div> 나 또한 부대내의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모습들이 싫었기에 후임들의 그런 어리광아닌 어리광들을 많이 받아주곤 했다.</div> <div> "마! 작전에는 실패해도 경계에는 실패하면 안된다는거 몰라? 짜샤 고만웃고 똑바로 근무서!"</div> <div> 분명 기묘했지만 나는 얼른 딴 생각으로 무서움을 떨쳐내려고 상황을 무마 시켰다.</div> <div> 그렇게 근무가 끝나고 다시 집결지의 텐트로 이동하던 도중 녀석이 발길을 멈추고 한곳을 멍하니 바라보는게 아닌가<br> <br> 나는 녀석의 팔을 잡아 채며, "야 정신안차려! 빨리가서 안 잘꺼야?" 라고 재촉하여 다시 발길을 옴겼다.</div> <div> '분명해...저 세끼 뭘 본거야..'</div> <div> 나는 궁금했지만 물어보기는 겁이 나서 근무 복귀후 얼른 자려고 누웠다.</div> <div> 근데 녀석이 조용히 나를 불러냈다.</div> <div> "Y상병님 잠깐 저랑 이야기 하실수 있으신지요."<br> <br> 나즈막한 목소리로 비밀이야기라도 하듯이 나에게 속삭였다.<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div> <div>나머지는 집에서 이어서~</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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