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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4879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16
    조회수 : 2343
    IP : 118.223.***.5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8/17 10:10:05
    http://todayhumor.com/?panic_94879 모바일
    편의점 귀신이야기(실화)
    옵션
    • 펌글
    2012년 겨울, 기나긴 재수생활을 마치고 나는 용돈벌이겸 알바자리를 찾고 있었다.

    마땅히 해본 알바는 딱히 없어서, 집 앞에 있는 미니xx 편의점에 약 3개월간 단기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남자이기도 하고 페이가 주간보다 높기 때문에 나는 망설임 없이 

    야간 (오후 11시~ 오전 9시까지 약 10시간 근무) 주말 근무를 하였고 워낙 귀신보단 사람을 무서워 하기 때문에

    야간이 적성이 맞을 것 같았다.

    첫 주 근무(금요일~토요일, 토요일~일요일)에는 평일 야간 근무자가 나에게 간단한 인수인계와 포스기, 물품 받는 법 등의 메뉴얼을 알려주기 위해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다. 그 분은 나보다 4살 더 많은 소방공무원 준비생 이였는데, 워낙 선한 인상의 형님이라 첫날 근무로 바로

    친해질 수 있었다. 그 형님은 이것저것 챙겨주고 알려주며 나에게 여러 정보를 알려주었고 새벽 3시쯤에 퇴근하셨다.

    그렇게 첫 날은 첫 근무이다 보니, 엄청 쫄 아 있었고 잠이 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설령 잠이 들려 해도 야간 주말이라

    사람의 왕래가 생각 외로 많았기 때문에 나태해질 틈이 없었던 것 같다.

    첫 날의 근무는 그 형님께서 너무 잘 알려주시고 인수인계를 확실하게 해주셨기 때문에 쉽게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마지막으로 그 형님과 2인 근무를 서게 되면서 그 형이 나에게 물었다.

    "어제 새벽에 별일 없었냐? 뭐 음, 바람이 갑자기 분다거나 문이 열린다거나?"

    갑자기 뜬금없는 질문에 나는 의아했지만, 어제는 첫 날이라 긴장했던지라, 그러한 오싹한 기분은 느낄 여지도 없었고

    실제로 어떤 이상도 없었던 것 같았기에 나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답했다.


    사실, 그 형님이 무엇 때문에 그 질문을 했는지는 어렴풋 짐작하고 있었다.

    우리동네는 서울이긴 하지만 과거 좀 낙후되었던 동네로 여러 도시괴담이 존재 하는 곳 이다.

    그 중 편의점과 관련해서도 몇몇 도시괴담이 존재 하는데

    현재는 Cx, 그 도시괴담이 생긴 시점에서는 우리동네의 패xx 마트 괴담이다. (참고로 동네 괴담이니 회사와는 전혀 관련 없다.)

    보통은 야간근무(새벽근무)를 여자를 잘 두지 않지만, 아무래도 그 당시 아무 알바생이나 뽑느 시절이라, 점주가

    여성 알바생을 야간근무자로 고용 했었던 것으로 안다.

    해당 점주는 새벽녘마다 알바생을 감시한다는 이유로 종종 편의점을 들리며 졸고 있는 알바생을 훈계하거나 질타했으며

    그 도가 넘어 물품 파손이나 근무 태만 등 여러 약점을 빌미로 성폭행 까지 했다고 한다.

    결국 후유증으로 그 여자 알바생은 해당 편의점 관리실(금고나 남는 물품을 두는 곳)에서 일요일 새벽 2시 40분에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진실인지 아니면 그저 소문일지는 아직 나도 정확히는 모른다.)

    그 이 후 일요일 마다 새벽 2시 30분이 넘어가면 자살했다는 그녀가 알바생들이 자고 있으면 들어와 알바생을 빤히 쳐다보고 가거나 물품 진열대를

    왔다갔다 한다는 괴담이다.


    하여간 괴담내용은 대략 이런 내용이며, 워낙 우리 동네에서는 유명한 도시괴담이라 

    편돌이나 편순이가 아니더라도 대강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그 형님이 근무 선지 얼마 안 되어서 나를 놀려주려고 그 이야기를 하려는 건가 보구나 하였다.

    그래서 나도 그 형님께 그 이야기는 알고 있다고 코웃음 쳤고 안 놀래 켜줘도 된다고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그 형님은 일단 자기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것이다.

    "너도 그 이야기는 알 고 있구나, 근데 거짓말 같지?? 근데... 나는 직접 겪었어... 아니... 진짜야"

    그 형님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그 형님도 원래는 내가 담당하고 있는 주말 야간 근무라고 하였다. 

    한 주말 야간근무를 1달 정도 하니, 새벽마다 수험서 공부하기에도 지치고 요령도 어느 정도 생겨서 여유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일요일 새벽 2시 쯤에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한기가 느껴졌다고 한다. (계절상 11월 쯤)

    사실 쌀쌀할 날씨이긴 해도 출입문이 닫혀 있으면 바람이 들어오지 않았기에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느껴진 한기에 그 형님은 잠에서 깨었고 

    출입문을 바라보니 문이 열려있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보통 출입문에는 손님이 온 것을 인지하기 위해 딸랑이(종)를

    달아 문이 열고 닫히면 소리가 나기 마련인데, 해당 종소리나 딸랑이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는 것 이다.

    물론 너무 깊이 잠이 들어 그 소리도 못 듣고 잠잘 수 도 있지만, 워낙 누워서 자는 것이 아닌 이상은 겉잠 자는 정도라

    그 정도 소리에는 깨어야 했다고 한다. 하여간 그 형님은 손님은 온 것으로 파악 되어 진열대와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한 원피스를 입은

    여자 손님이 와있었다. 흰색 바탕의 원피스에 방울과 같은 땡땡이 점박이 원피스를 입은 여자로 진열대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 않았으나 11월달이면 나름 꽤 춥기 때문에 절대 원피스를 입을 계절은 아니기에 좀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을 확인 하니 대략 2시 43분 쯤이였다. 그렇게 그 형님은 그 여자의 동태를 유심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진열대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을 파는 냉장식품 진열대)를 계속 쳐다보고 어떠한 미동도 없는 여자였지만, 아무래도 새벽이고

    행태가 너무 수상해 계속 쳐다만 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계속 보니 어느새 자기도 공포감에 지배되기 시작했고

    그 여자는 어떠한 미동도 없이 고개만 푹 숙이고 진열대만 바라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고 한다. 그러다 열려있는 출입문을 닫는 다는 핑계로

    그 여자를 좀 더 가까이에서 파악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문을 닫으러 가는 사이에 얼굴을 볼려고 노력하였으나, 진열대로 너무 얼굴을 푹 숙여 있었기 때문에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만 입으로 무언가 중얼 중얼거리는 것은 알 수 있었는데, 마치 형님은 이렇게 들렸다고 한다.

    "자니?... 자면 안돼... 자니?... 자면 안된다고.... 졸지마.."

    형님은 너무 무서웠고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일단 문을 닫고 그 여자에게 일단 이야기는 해봐야겠다고 생각 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고 출입문을 닫는 순간

    그 여자가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내가 잘못했어요!!!! 점장님 정말 죄송해요!!! 그러지마요!!! 제발!!!"

    그리고 그녀는 관리자실을(우리 미니 XX 의 관리자실에는 냉장고와 창고, 금고가 연결되어있어 열쇠로 잠가 관리한다.)

    향해 달려가더니 열쇠도 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사라졌다.

    형님은 너무 놀란 나머지 출입문 앞에서 주저앉아 버렸고 정신을 살짝 잃었다고 한다.

    그리고 몇 분 뒤 정신을 차리고 그 관리자실 문을 열어 냉동창고, 금고 모두 확인해보았지만 사람의 어떠한 흔적도 없었고

    그 누구도 없었다고 한다.

    형님은 반 패닉 상태가 되었고, 이대로는 너무 무서워서 근무를 설 수 없을 것 같았기에, 새벽이지만 점주님께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새벽녘에 깨운 점주님은 당연히 정상적인 컨디션일리 없었고 당연히 온갖 짜증을 내며 새벽 4시가 좀 넘어서

    편의점으로 부랴부랴 왔다고 한다. 

    당연히 그 형님 말은 믿지 않았고 근무태만으로 졸아서 헛것 본거 아니냐고 오히려 질타를 하며 혼냈다.

    물론 형님은 그렇게 혼나면서도 옆에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안심이 되어서, 눈물 까지 흘렸다고 한다.

    그래도 형님이 너무 진지하고 울먹거리면서까지 이야기를 하니 점주님도 뭔가 수상했는지, 그럼 편의점 내부 CCTV 영상을 확인하자고

    제안하였고 점주님은 관리자실에서 CCTV 내용을 확인하였다. 그렇게 15분 후

    점주님은 진지하게 형님에게 이야기하였다.

    "너 혹시 몽유병 있니..?"

    형님은 무슨 소리인가 싶어 그런 병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점주님은 CCTV 영상을 너가 직접 확인하라고 하였고 실제 영상을 확인한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이 CCTV 내용은 실제 나도 두 번째 날 형님께서 직접 보여주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는데

    영상에 기록된 것은 다음과 같다.

    새벽 2시 38분경 , 그 형님은 판매대 의자에서 졸다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출입문을 향해서 걸어간다.

    그리고 자기가 직접 출입문을 열어 놓고, 다시 판매대 의자에 앉아서 졸기 시작한다. 그리고 몇 분이 안지나서 43분경 형님은

    추위를 느끼며 졸음에서 깨어나게 되고 자신이 열어놓은 출입문을 의아하게 쳐다보며 앉아 있는다.

    그리고 제자리에서 갑자기 상품진열대 (냉장식품)쪽을 계속 쳐다보고, 해당구역의 CCTV에는 아무도 잡히지 않는다.

    그렇게 5분간 그는 아무도 없는 곳을 응시하며 가만히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일어나 출입문을 다시 닫으러 움직이고 출입문을 닫는 순간

    그의 시선은 관리자실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푹 쓰러지고 약 1~2분이 지난 후 본인이 관리자실 문을 열고 닫고 다시 출입문에 기대어

    쓰러진다. 그렇게 다시 몇 분후 그는 관리자실 문을 열어 확인하고 다시 나오며, 점주님께 전화를 건다.

    이것이 약 10분간 있었던 CCTV 내용이며 이는 내가 봤을때 묘사된 내용이다.

    사운드는 따로 저장 되지 않아, 어떠한 소리나 그런것은 느껴지지 않았으나, 화질은 생각보다 좋아 형님의 시선이나 공포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상 이였다.


    형님은 CCTV 영상을 내게 보여주며,

    자신은 절대 이러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기가 귀신에 홀렸던 것 같다고 했다. 

    형님은 너무 무서워서 그 이 후 주말 야간근무를 때려 치고 평일 야간근무로 바꾸었으며 다른 알바 생을 구하여 주말 야간근무를 시켰으나 그 알바생도 1달을 채우지 못하고 헛것이나

    현상을 목격하여 겁에 질린 채 탈주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온 사람이 바로 나인 것 이다.


    형님의 이야기와 형님께서 보여주신 CCTV 내용으로 실제 형님의 자작극인 것인지

    아니면 그 형님이 정말 귀신에 홀려 그러한 행동을 하였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다만 그 형님의 관점에서는 그 여자를 진짜 보았고 그 여자의 괴성도 들었다.
    그리고 그 형님이 묘사한 그녀의 원피스, 그리고 행동에 솔직히 나도 찝찝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여튼 이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나도 겁쟁이가 되어버린 것 인지, 새벽 2~3시에는 절대 졸지 않았고

    스피커폰으로 음악을 크게 켜놓고 어떻게든 버텼다.

    물론 그 과정에서 출입문 딸랑이 소리가 안 들리는데 문이 저절로 열린다거나 종종 알 수 없는 시선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때마다 술 취한 새벽 손님들이 찾아와서 그러한 정적을 깨워 주었기 때문에

    다행히 홀렸다는 정도 까지 가지는 않았다.


    그렇게 나는 다행히 3개월간 단기 알바를 무사히 마치고 대학에 입학 하였고 해당 편의점에 대한 괴담이나 이야기는 내 기억에 묻히는가 싶었다...
    (아무래도 학교가는 방향과 편의점의 방향은 전혀 달랐기에 소식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새내기 시절 5월달 점주님께서 온 연락으로 나는 소름 돋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쓰다 만점 죄송합니다. 당시 년도의 기사자료를 찾다보니 너무 늦어서 업로드하고 자버렸습니다.)

    그 당시 금x구와 관x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편의점을 터는 2인 강도가 활개치고 있었다.

    이들은 보통 졸고 있는 알바생이나 여자 알바생을 타겟으로 하여 알바생이 세콤벨이나 연락을 취하기전에 먼저 제압 후, 

    금품을 갈취하는 2인강도로 워낙 도주도 빨라서 경찰들의 수사는 계속 난항 이었다. 

    그러다 11월 4일 새벽 경에 우리 동네 (동 이름은 밝힐 수가 없는 점 죄송합니다.)말고 옆 동네 편의점을 털었고, 해당 옆 동네 편의점 알바생은 
    목숨에는 지장 없지만 중경상을 입었고 금품은 거의 털렸다고 한다. 

    그들의 범행 시각은 새벽 4시경으로 그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들은 그 동네 기준으로 우리 동네까지 탐문 수사 및 CCTV를 조회하고 있었다.

    그러다 경찰들은 우리 미니 xx 편의점까지 조사하게 되었고, 미니 XX 편의점의 외부 CCTV (출입 문 쪽을 비추고 있는 CCTV)를 돌려보다가

    그 형님께서 관리자실을 달려가고 있는 시점, 즉 우리는 출입 문 쪽을 보지 않고 관리자실 쪽의 CCTV를 중점으로 바라보아 눈치 채지 못했던 출입문 CCTV를 해당 시간 (2시 40분경)돌려보게 되었는데

    그 출입문 CCTV에는 그 2인조 강도로 추정되는 남자 두 명이 서성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내부로는 들어오지 않고 그 이상 행동을 하는 형님을 쳐다 보다 다시 자신들의 갈 길을 갔다.

    후에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그들은 결국 잡히게 되었고 내가 알바 했던 그 편의점도 그들의 범행 대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예상했듯이 바로 11월 4일 일요일 새벽이 그들의 실행 날짜였다. 그들은 범죄대상으로 우리편의점을 노렸었고, 

    형님이 조는 걸 본 그들은 연장과 장비를 챙겨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일어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형님의 행동에 당황하여 범행을 실행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범죄 대상을 바꾸어 옆 동네까지 가게 되었다.

    점주님은 해당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에게 전화를 했던 것으로 그 때 당시 수상한 사람이나 흔적이 있었냐고 물어보았고, 그 과정에서 나는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다.


    과연 그녀는 그 형님을 도와주기 위해서 우리편의점으로 들어왔던 것 일까?
    아니면 단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하소연하기 위해 돌아다녔던 것 일까?

    사실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른다.
    다만, 새벽 2시 40분, 그 녀는 지금도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그 들을 깨우러 갈 것이다.
    출처 웃긴대학 공포게시판
    갸륵하구나 님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fear&st=name&sk=%B0%BC%B8%A4%C7%CF%B1%B8%B3%AA&searchday=1year&pg=0&number=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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