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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3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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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4696
    작성자 : 괴롭
    추천 : 20
    조회수 : 2791
    IP : 116.14.***.162
    댓글 : 52개
    등록시간 : 2017/08/11 03:02:00
    http://todayhumor.com/?panic_94696 모바일
    지금 생각하니 상대는 공포였을지도..
    몇년전이더라 <div><br></div> <div>내가 대구에 있었을때니까</div> <div><br></div> <div>8년전이네</div> <div><br></div> <div>2009년?</div> <div><br></div> <div>난 당시 서울 사람이지만</div> <div><br></div> <div>대구에 오피스텔 촌에 원룸 하나를 잡고</div> <div><br></div> <div>친구들과 같이 살았다</div> <div><br></div> <div>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종일 피시방서 게임하다가</div> <div><br></div> <div>피시 정지 시켜놓고 집가서 밥시켜먹고 다시 겜방가서 게임하고</div> <div><br></div> <div>하루종일 그러고 지냈는데</div> <div><br></div> <div>항상 아침에 나가서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새벽이었다.</div> <div><br></div> <div>늦은 새벽은 아니고</div> <div><br></div> <div>하루는</div> <div><br></div> <div>오전에 나가서 게임 실컷하다가 초새벽에(1시?) 너무 피곤해서 집에 들어가야겠더라</div> <div><br></div> <div>피시방이랑 집이랑 거리가 한 5분남짓인데</div> <div><br></div> <div>나와서 걸으려니 왠 여자분이 앞서 걷드라고</div> <div><br></div> <div>그냥 얼굴은 못봤는데</div> <div><br></div> <div>뒷모습이 아주머니야 젊은 아주머니</div> <div><br></div> <div>난 아무 생각 없이</div> <div><br></div> <div>그날의 게임평가를 혼자 독백으로 중얼 거리며</div> <div><br></div> <div>길을 걷는데</div> <div><br></div> <div>계속 같은 방향이더라구?</div> <div><br></div> <div>근데 내 외모가 강도외모도 아니고 산적외모도 아니라</div> <div><br></div> <div>아무 생각없었는데</div> <div><br></div> <div>앞서가던 여자분이 걸음이 빨라지더라구</div> <div><br></div> <div>근데 키가 작으셔서 그런지</div> <div><br></div> <div>걸음을 빨리한다고 하는게</div> <div><br></div> <div>나한테 따라잡힐뻔한거 나랑 속도를 맞추게 된거뿐이였어</div> <div><br></div> <div>난 그때까지도 아무 생각없이 그날의 게임정리를 머릿속으로 되새기며</div> <div><br></div> <div>우리 오피스텔이 보이는쪽으로 가는데</div> <div><br></div> <div>그 아줌니도 그쪽으로 가더라구</div> <div><br></div> <div>현관문엔 도어락이 없었는데</div> <div><br></div> <div>아줌마가 빠르게 밀고 들어가던데</div> <div><br></div> <div>원래 그런 습관있잖아 추운날</div> <div><br></div> <div>누가 문 밀고 들어가면 슉 뒤 따라 손 안대고 들어가는거</div> <div><br></div> <div>응 추웠어</div> <div><br></div> <div>아줌마 들어가고 난 슉 따라 들어갔는데 아줌마가 되게 급하게 올라가시는데</div> <div><br></div> <div>혹시 오해라도 살까해서 천천히 올라가찌</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집은 3층인데</div> <div><br></div> <div>2층 올라가니 아줌마가 아직 키를 찾고 있더라구</div> <div><br></div> <div>2층 올라가기전 1층 반계단쯤?</div> <div><br></div> <div>올라가면서 보니 날 쳐다보는데</div> <div><br></div> <div>뭐 귀신 본것처럼</div> <div><br></div> <div>가방을 막 뒤지면서 나랑 아이컨텍을 하는데</div> <div><br></div> <div>"올라오지마!"라고 하는것 같았어</div> <div><br></div> <div>근데 어떡해 나는 한층 더 올라가야 되는데</div> <div><br></div> <div>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아줌니는 거의 .. 아니 거의가 아니고 입가에 하얀 거품침 있잖아.?</div> <div><br></div> <div>우씨우씨 뭐라하는데 잘 못들었어</div> <div><br></div> <div>아 위험한 아줌마다 싶어서 눈 피하고 나머지 반계단 올라가는데</div> <div><br></div> <div>마침 키를 찾았나봐</div> <div><br></div> <div>키를 막 쑤시더니 결국 열더라고</div> <div><br></div> <div>이때까지는 난 그냥 이아줌마가 화가 났나 내가 싫나 이랬는데</div> <div><br></div> <div>문따고 안으로 들어갔는데</div> <div><br></div> <div>키가 안빠지는지 몸만 들어가고 팔은 낑겨서 막 돌려대더라고</div> <div><br></div> <div>어떻게 설명하지</div> <div><br></div> <div>몸은 현관이고 손은 문밖에 키 돌리고 있고</div> <div><br></div> <div>표정은 "야이 살인마야 저리꺼져!!!!!"</div> <div><br></div> <div>그냥 왜그럴까 하는 표정으로 3층으로 올라갔고 </div> <div><br></div> <div>울면서 족발에 소주두병 시켜먹고 잤어...</div> <div><br></div> <div><br></div>
    괴롭의 꼬릿말입니다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2/0b6c7c64bddffd89aafe7c40c47210cb.gif" alt="0b6c7c64bddffd89aafe7c40c47210cb.gif"><p>
    </p></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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