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일하기싫어서 써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불과 2 주도 안된 일이네요.  <div>얼마전 돈이 생기자마자 일본여행 갔습니다.</div> <div>저랑 <b>친구A,동생B,동생C</b> 이렇게 교토랑 오사카 2박3일로</div> <div>첫 날은 교토, 그 다음날은 오사카 남바역 근처에 지내기로 하고 갔어요.</div> <div><br></div> <div>문제는 이틀날 남바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낼 때 였습니다.</div> <div><br></div> <div>무거운 짐 놓을 숙소로 향했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운좋게도 6인실을 4명이서 쓰게 되었어요.</span></div> <div>원래 6인실이어서 그런지 안에 들어가보니 2층침대 세개가 1열로 쭉 있던  곳으로,</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0977979daa9916083ce4e809bc6ff7d732751e6__mn660088__w1024__h683__f97485__Ym201707.jpg" width="800" height="534" alt="6644632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97485"></div> <div style="text-align:left;">(제가 묵었던 숙소의 사진 가져옴)</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렇게 되어있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1열로 2층침대 세개.</div> <div style="text-align:left;">여자 네명이서 이층침대에 환호지르며 다들 각자 자리 잡았는데,</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0977774c8d87cd7f7024eaca09eff54c8da8c22__mn660088__w1000__h1414__f67270__Ym201707.jpg" alt="KakaoTalk_20170627_07080808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905px;" filesize="67270"></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렇게 자리  잡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2층 로망은 잠시뿐이고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다들 지쳐서 친구A를 제외하고 모두 1층을 택한 후</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가방 놓고 짐 정리하고</span></div></div> <div> <div>다들 나가서 피규어와 굿즈에 전념하여 남바근처 엄청 돌아다녔습니다.</div> <div>(도중에 만엔 잃어버려서 좀 우울)</div> <div><br></div> <div>피규어를 싹쓸이 하겠단 의지와 달리</div> <div>집에서 그림만 그리는 제 체력은 이미 교토에서부터 방전되어 있었고,</div> <div>그것도 이틀이나 무거운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니 발이 버티지 못해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div> <div><br></div> <div>근데 그건 저뿐만이 아니었어요.</div> <div><br></div> <div>다들 평소 운동 할 시간이 없는 회사원들이었고,</div> <div>하나 둘씩 피곤한 표정이 다 드러났음.</div> <div><br></div> <div>그래도 어떻게 시간 짬내서 온 일본인데..! 하면서</div> <div>새벽 3시까지 놀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와중에 계속 한국보다 더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div> <div>자꾸 서늘하고 오싹한 느낌은 종종  오더군요.</div> <div><br></div> <div>왜인지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특이한건 이 느낌은 저만 그런게 아니라 친구와  동생들도 똑같다는  점입니다.</div> <div><br></div> <div>어찌됐든 다들 없는 힘 쥐어짜 숙소로 돌아와 씻고</div></div> <div>다들 잘 준비 끝나니 하나 둘씩 잠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친구A는 제 위층에 있어서 둘이서 막 얘기하다가</div> <div>답이 없어 잠든거 같더군요.</div> <div>제가 제일 마지막까지 깨어있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전 원래 잠이 쉽게 안드는 편인데다 에어콘이 틀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div> <div>엄청난 습함에 잠이 들지 않았어요.</div> <div>이불이 눅눅하고 습한데 에어콘때문에 춥지..</div> <div><br></div> <div>이상했어요.. 뭔가 추운데 습함...</div> <div><br></div> <div><b>그때가 새벽 4시쯤.</b></div> <div><br></div> <div>겨우 잠이들었지만 잠드는 동안 제가 잠꼬대해서 몇번 좀 일어나고...</div> <div><br></div> <div>그러다 깊게 잠든 뒤</div> <div><br></div> <div>아침 9시인가 10시쯤</div> <div>동생B가 깨워서 일어났습니다.</div> <div><br></div> <div>동생들은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전 아직 잠이 덜 깨서 누워서 침대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데,</div> <div><br></div> <div>위층에 있던 친구A와 동생B가 대뜸 하는말이</div> <div><br></div> <div><b>친구A : 너 어제 자다 일어나서 화장실 간거 기억나?</b></div> <div><b>동생B : 마자여. 언니 갑자기 일어나서 어디 가던데.</b></div> <div><br></div> <div>나 :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 그런적 없는데?</span></div> <div><br></div> <div><b>친구A : 너 새벽 4시 반쯤에 일어나서 어디 가길래 내가</b></div> <div><b>"너 어디가?"라고 물어봤더니 화장실 간다 얘기햇는데?</b></div> <div><br></div> <div><b>동생 B : 저도 들었어요.</b></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 <div>그럴리 없는데...</div> <div><br></div> <div>내가 도중에 일어났으면 기억했지 기억이 안 났을리 없다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몽유병인가?</div> <div>생전 몽유병 없던 나에게 그런게 생길리가 없고...</div></div> <div><br></div> <div>그니까 친구A의 시점에선 2층침대라 머리 정수리만 지나간게 보였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098414251632733b9544fcf88d634c5411c72ed__mn660088__w1000__h1414__f63944__Ym201707.jpg" width="800" height="1131" alt="KakaoTalk_20170627_07062914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63944"></div>이렇게요.</div> <div><br></div> <div>동생B는 1층이니까 확실히 누가 지나갔는지 보였지</div> <div><br></div> <div> 몸만 보일뿐, 얼굴은 볼 수 없었다고합니다.</div> <div><br></div> <div><b>둘다 얼굴은 확인 못했지만</b></div> <div><b>위치상 맨끝에서부터 걸어 화장실에 갔으니 나일거라고 확신한 상태.</b></div> <div><br></div> <div>그치만 아무리 제가 지쳤다 한들 제가 그걸 기억 못할 리 없을거라고 우겼습니다.</div> <div><br></div> <div>둘은 저라고 우겼구요.</div> <div><br></div> <div>친구와 동생이 거짓말하는 것 같진 않았어요.</div> <div><br></div> <div>더 이상한건 제 침대 벽쪽에 전등하나 있는데 분명 끄고 잤는데도 불구하고 </div> <div><br></div> <div>그게 켜져있길래 더더욱 의심이 갔어요.</div> <div><br></div> <div>자다가 발로 불을 켰었나..?</div> <div><br></div> <div>그럼 잠결에 정말 화장실 갔었나..?</div> <div><br></div> <div>'정말 내가 그랬나?' <span style="font-size:9pt;">하고 생각할때쯤</span></div> <div><br></div> <div>친구A가 문뜩 뭔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하는말이</div> <div><br></div> <div>"그러고보니 화장실 간다 얘기하고 가더니 온 건 못봤어..."</div> <div><br></div> <div>동생B도 흠칫하더니 자기도 못봤답니다.</div> <div><br></div> <div>화장실 간 건 봤는데 오는 건 못봤다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점차 두 명이 자신이 본 게 내가 아니란걸 깨달았는지</span></div> <div><br></div> <div>둘다 말이 없어지더군요...</div> <div><br></div> <div>이상한 경험이었어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