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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3686
    작성자 : 안알랴점
    추천 : 25
    조회수 : 11568
    IP : 116.14.***.162
    댓글 : 65개
    등록시간 : 2017/05/29 03:09:30
    http://todayhumor.com/?panic_93686 모바일
    우울증에 약물 과다복용 조심하세요 글쓴이입니다
    많은분들의 걱정과 관심에 놀랬네요 <div><br></div> <div>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씁니다</div> <div><br></div> <div>왜 병원에는 안가보셨냐 하는분들이 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물론 성인이되서 군입대관련 문제가 좀 있어서</div> <div><br></div> <div>통원 상담과 약처방을 받아봤구요</div> <div><br></div> <div>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어머님의 권유로 폐쇄병동에 입원도 해봤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겪는 정신질환은 </div> <div><br></div> <div>만성 우울증과 알콜 의존증과 하나 더 있는데</div> <div><br></div> <div>문제가 요지가 될 수 있는 병명이기에 밝히기가 꺼리네요</div> <div><br></div> <div>상담 당시 저도 놀랐습니다</div> <div><br></div> <div>비싼 돈 주고 상담하는데 최대한 사실만을 이야기하고 진단 받고 싶었기에</div> <div><br></div> <div>거짓은 일체 섞지 않고</div> <div><br></div> <div>진솔한 마음으로 상담에 임했구요</div> <div><br></div> <div>그 중 심리치료사인 의사님이 저랑 상담하며 눈물을 흘리며</div> <div><br></div> <div>당시 20대 초반인 제 나이에 만성우울증의 진단까지 나온다며 한탄하셨네요</div> <div><br></div> <div>물론 그냥 진단 결과만으로 그런 상황이 생긴게 아니라</div> <div><br></div> <div>과거사와 중간에 쇼크로 인해 생긴 정신질환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우울증약 먹어봤습니다</div> <div><br></div> <div>하루종일 멍합니다</div> <div><br></div> <div>2시간자고 일하러 나온 기분이에요</div> <div><br></div> <div>멍하고 둔해집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약을 몇달간 먹다가 기피하게 됬네요</div> <div><br></div> <div>약을 먹는다고해서 모든 사람이 호전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약도 저는 한달? 두달치씩 처방 받은 것 같은데</div> <div><br></div> <div>두세번정도 원샷 때리는 자살기도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현실은 죽지 않을 정도로 처방해줬구나라고 생각했지요</div> <div><br></div> <div>수면제에 대해서도 언급이 됬는데</div> <div><br></div> <div>제가 뇌가 고장났다고 느끼는 부분이</div> <div><br></div> <div>폐쇄병동 입원당시 (폰 사용 불가 흡연 불가 개인행동 불가 외출 불가)<br></div> <div><br></div> <div>새벽에 잠을 못 자서 프론트(?) 데스크에 가서 잠을 못자겠다 호소하면</div> <div><br></div> <div>약을 줍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엔 약한 약 다음엔 중간약 그 다음엔 아주 센약 이런식으로 주는데</div> <div><br></div> <div>바로바로 주는게 아니고 시간 텀을 두고 1시간? 간격으로만 줍니다</div> <div><br></div> <div>그거 다 먹어도 못 잤어요</div> <div><br></div> <div>이유는 방에 코고는 사람이 있었는데</div> <div><br></div> <div>가뜩이나 예민해서 잠을 잘 못자는데</div> <div><br></div> <div>방안에서 소음이 발생하니</div> <div><br></div> <div>뜬 눈으로 몇일을 지샜죠</div> <div><br></div> <div>나중엔 꾀가 생기더군요</div> <div><br></div> <div>독방에가면 안정제도 맞고 잘 잘수 있겠구나</div> <div><br></div> <div>새벽에 약을 계속 타 먹다가</div> <div><br></div> <div>화가 극도로 나서 그 데스크의 간호사분께 여쭤봤습니다</div> <div><br></div> <div>"독방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갈 수 있나요?"</div> <div><br></div> <div>그 간호사분이 말씀하시길</div> <div><br></div> <div>잘못을 저지르면 가는 개인실이지 원한다고 갈 수 있는게 아니라고요</div> <div><br></div> <div>제가 다시 여쭤보길 예를들어서요? 담배를 피면 가요?</div> <div><br></div> <div>이런식이었는데</div> <div><br></div> <div>간호사분은 제가 장난치는 줄 아는지 웃으시면서 그럼 가겠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즉각 방으로 돌아와서 입실 당시 몸체크를 완벽하게 안하기에 놔둔 담배각을 꺼내고</div> <div><br></div> <div>7가치를 줄담배로 피웠습니다</div> <div><br></div> <div>온 복도가 담배 냄새가 나니 비상걸린 의사샘들이랑 간호사분들이 다 같이 달려와서</div> <div><br></div> <div>유치원 선생님이 원생에게 말하듯 물어보더군요</div> <div><br></div> <div>xxx씨~ 여기 금연 병동인데 담배는 어떻게 가지고 들어왔는지 사후조치는 어떻게 되는지 아냐고 물어보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전 독방가는거 아니냐고 독방가고 싶어서 태웠다 하니 의사분도 어이가 없는지 웃음을 터트리고</div> <div><br></div> <div>저랑 이야기하던 간호사분은 어쩔줄을 몰라하며 측은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시더군요</div> <div><br></div> <div>그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 당시는</div> <div><br></div> <div>정말 그렇게라도 독방에 가서 자지 않으면 돌아버릴것 같았고</div> <div><br></div> <div>제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독방에 가서 사지를 붕대로 침대에 결박당한뒤에도</div> <div><br></div> <div>불이 환히 켜지고 cctv가 있는 방에서는 잠이 안오더군요</div> <div><br></div> <div>손발도 피가 안통하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다 풀어헤치고 잠이 들때쯤</div> <div><br></div> <div>간호 조무사 남성분이 들어와서 다시 묶고 다시 묶고</div> <div><br></div> <div>이걸 밤새 계속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지금도 기억나는게 참 치욕스러웠죠</div> <div><br></div> <div>성훈씨~~? 또 풀었네~~? 더 세게 묶어야지~~~?</div> <div><br></div> <div>라며 더욱더 강하게 묶어대는데 반은 오기로 계속 푼거죠</div> <div><br></div> <div>어찌저찌 담날이되고 차라리 안 자고 말지 강제로 못 자는것보단 났겠구나</div> <div><br></div> <div>싶어서 의사선생님과 묶인채로 대화를 합니다</div> <div><br></div> <div>성훈씨는 이게 나쁜 행동인거 알죠? 라는 식으로</div> <div><br></div> <div>어린애 어루고 달래듯이..</div> <div><br></div> <div>저야 그때는 웃으며 당연히 알죠</div> <div><br></div> <div>또 그럴거에요?</div> <div><br></div> <div>또 그런가 하면 안 내보내줄거잖아요 히히</div> <div><br></div> <div>하면서 의사샘도 웃고 저도 웃고 나오게 되었죠</div> <div><br></div> <div>그 뒤로는 그 방엔 안가고요</div> <div><br></div> <div>어후 이야기하다보니 산으로 가고 있네요</div> <div><br></div> <div>정신과 진료도 받아봤지만 저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이후에도 여러번 자해를 하였고</div> <div><br></div> <div>지금도 손목엔 선명하게 상처가 많이 남아있네요</div> <div><br></div> <div>참 미련한게 죽고싶으면 확실하게 </div> <div><br></div> <div>깊게 그어버리면 되는걸</div> <div><br></div> <div>겁은 많아서 살갗만 찢어진거죠</div> <div><br></div> <div>목을 메어보려고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문고리에 수건을 이용해서 시도했는데</div> <div><br></div> <div>순식간에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div> <div><br></div> <div>너무 무서웠어요</div> <div><br></div> <div>제가 생각하던 죽음이 아니였어요</div> <div><br></div> <div>차분하게 과거 일들을 떠올리며 가고 싶은데</div> <div><br></div> <div>너무 급하게 정신이 아득해지니 쫄보라 무서워서 바로 풀었네요</div> <div><br></div> <div>지금은 힘들면 힘든데로 그냥저냥 삽니다..</div> <div><br></div> <div>너무나도 힘들지만</div> <div><br></div> <div>또 무언가 줄이 끊어지면 반복될 것 같지만</div> <div><br></div> <div>당장은 스스로 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div> <div><br></div> <div>현재 기댈 곳도 있고</div> <div><br></div> <div>가끔 투정부리면 저한테 그만 투정부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div> <div><br></div> <div>그땐 상처받지만 그냥 술한잔하며 스스로 달렙니다</div> <div><br></div> <div>주변 사람들은 모르거든요</div> <div><br></div> <div>항상 웃고 지내니</div> <div><br></div> <div>속내를 털어놓다보면 습관처럼 그 사람에게만 불만을 토로하고 그 사람은</div> <div><br></div> <div>제가 불만 투성이 찡찡이라고 생각하니</div> <div><br></div> <div>죽음이라는게 순간이고 골든타임 지나면 손을 쓸 수도 없잖아요</div> <div><br></div> <div>그런 결정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망각하지 마시고</div> <div><br></div> <div>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원해요</div> <div><br></div> <div>아.. 그리고 주변에 관심도 한번씩 주시고요..</div> <div><br></div> <div>너무 기나긴 쓸데없는 푸념 늘어나봤네요</div> <div><br></div> <div>이렇게 한번씩 쓰면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져요</div> <div><br></div> <div>오유에 쓰고 지운글이 엄청 많아요</div> <div><br></div> <div>부정적인 의견이 보이거나하면 너무 창피해서 그런적도 많은데</div> <div><br></div> <div>이 글은 관심도 적당히 비난도 적당히 받았으면 좋겠네요</div> <div><br></div> <div>감사합니다.</div>
    안알랴점의 꼬릿말입니다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2/0b6c7c64bddffd89aafe7c40c47210cb.gif" alt="0b6c7c64bddffd89aafe7c40c47210cb.gif"><p>
    </p></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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