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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3670
    작성자 : 안알랴점
    추천 : 28
    조회수 : 12282
    IP : 116.14.***.162
    댓글 : 24개
    등록시간 : 2017/05/28 04:13:18
    http://todayhumor.com/?panic_93670 모바일
    우울증에 약물 과다복용 조심하세요
    때는 제가 18살이었나? <div><br></div> <div>아주 어릴때죠</div> <div><br></div> <div>당시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본적도 없고</div> <div><br></div> <div>매일은 아니더라도</div> <div><br></div> <div>한번씩 아무 이유없이 죽고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네요</div> <div><br></div> <div>남들 따라가기도 벅차고 힘들고</div> <div><br></div> <div>그때는 뭔가 제가 큰 사고도 치고</div> <div><br></div> <div>정말 살고 싶지 않더군요</div> <div><br></div> <div>지금도 파는지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약국에 가면 수면유도제라는 수면제는 아니지만 약을 팝니다</div> <div><br></div> <div>약국 선생님이 "이거 잠이 안올때 두알 드시고요~"</div> <div><br></div> <div>하는데 제가 농담인척 여쭤봤죠</div> <div><br></div> <div>"이거 한각 다 먹으면 어떻게 되용?"</div> <div><br></div> <div>아마 한각에 10정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약사 선생님 왈 "죽어요! 안되요!"<br></div> <div><br></div> <div>근데 저는 생각한게 저건 오바인것 같다라고 생각했어요</div> <div><br></div> <div>영화보면 레알 수면제 몇십알 먹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약국을 한 6군데 돌아다녀서</div> <div><br></div> <div>한각씩 모두 샀습니다</div> <div><br></div> <div>나중에 먹을라하니 이것도 쬐끄만한게 양이 많으니 여러번 나눠먹기도 벅차더라구요</div> <div><br></div> <div>잘 마시지도 못하는 소주 두병을 사서 원샷하듯 약과 함께 다 먹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고는 기절하듯 잠에든 듯 합니다</div> <div><br></div> <div>이대로 편안하게 평생 잘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div> <div><br></div> <div>다음날 아침</div> <div><br></div> <div>어무이의 잔소리로 깨어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가야할곳이 있었는데 늦었으니 빨리 가라고!</div> <div><br></div> <div>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div> <div><br></div> <div>대충 씻고 나와서 마을버스를 타고 역으로 가는중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저도 모르게 계속 잠이 들더라구요</div> <div><br></div> <div>가만히 앉아있다가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깨고 놀래서 주위를 둘러보면</div> <div><br></div> <div>아직 버스고</div> <div><br></div> <div>그게 수차례 반복됩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전 약발이 아직 남아있나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엄청 쪽팔렸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나서 버스에서 내리니 엄청 구역질이 나서 상가 뒷편 화단쪽에</div> <div><br></div> <div>토를 막했습니다</div> <div><br></div> <div>친구가 옆에서 웃으면서 뭐라고 뭐라고 하고 저도 대답도 하고</div> <div><br></div> <div>하다가 생각이 드는게 '얘는 애초에 나랑 같이 안 왔는데? 학교에 있을 시간인데?'</div> <div><br></div> <div>생각하니까 소름이 확 돋으면서 옆을 돌아보니 저 혼자더군요</div> <div><br></div> <div>환각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환각에 환청에</div> <div><br></div> <div>그 날 하루는 계속 그렇게 시달렸습니다</div> <div><br></div> <div>그냥 그렇게 끝났다면 얼마나 좋을까요</div> <div><br></div> <div>그 이후로도 1년정도를</div> <div><br></div> <div>자다가 경기를 일으키며 깹니다</div> <div><br></div> <div>그 후로 1년 1년 몇년이 지났는데</div> <div><br></div> <div>신경이 너무 예민해져서</div> <div><br></div> <div>푹 잘수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어쩌다 술이나 진탕 마신 날은 쥐도새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지만</div> <div><br></div> <div>평소에는 8시간 숙면? 남 이야기가 되어버린지 오래네요</div> <div><br></div> <div>작은 소음만 있으면 바로 깹니다</div> <div><br></div> <div>그 뒤로는 못 자고요</div> <div><br></div> <div>자다가도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벌렁벌렁하면서 깹니다</div> <div><br></div> <div>이게 10년이상 지속 됬어요</div> <div><br></div> <div>뇌 어딘가가 망가졌나봐요</div> <div><br></div> <div>너무너무 속상해요</div> <div><br></div> <div>처음 몇년은 이것때문에 미쳐죽을뻔 했는데</div> <div><br></div> <div>지금은 그러려니 삽니다</div> <div><br></div> <div>일하면서 중간 클로즈타임이나 쉬는 시간에 남들 코 잘만 골면서 자는데</div> <div><br></div> <div>전 못자요</div> <div><br></div> <div>옆에서 발소리만 나도 가슴이 터질것 같고</div> <div><br></div> <div>잠들만 싶으면 머리안에서 무언가가 깨우는것처럼 뭔가 번뜩번뜩합니다</div> <div><br></div> <div>아무래도 뇌 어딘가가 망가진거겠죠</div> <div><br></div> <div>여러분은 혹시라도 마음이 약해져도</div> <div><br></div> <div>약물같은거 오남용할 생각하지마세요</div> <div><br></div> <div>제 경험에 빗대어 고통을 최대한 전해드리고 싶네요</div> <div><br></div> <div>지금은 그러려니 삽니다</div> <div><br></div> <div>어차피 못 자는거</div> <div><br></div> <div>오늘도 4시간자면 일어나서 출근해야 됩니다</div> <div><br></div> <div>매일이 그래요</div> <div><br></div> <div>모든 힘든 이들 화이팅 하세용!</div>
    안알랴점의 꼬릿말입니다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2/0b6c7c64bddffd89aafe7c40c47210cb.gif" alt="0b6c7c64bddffd89aafe7c40c47210cb.gif"><p>
    </p></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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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28 05:46:10  60.197.***.208  PrideChicken  69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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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5/28 06:19:33  125.133.***.245  송복만  570809
    [4] 2017/05/28 07:31:06  183.103.***.158  천사소년벨튀  549762
    [5] 2017/05/28 09:35:11  175.208.***.15  잠실돌맹이  747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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