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00년에서 02년도에 근무를 했으니 벌써 15년이 지났네요<br><br>그때당시 저는 강원도 양구에서 군생활중이었습니다. 논산훈련소를 가게되면 주특기를 받게되어 일반 보병으로 가지 않는다 하였지만 어둠의 자식이 <br><br>되어버려 일반 보병과 다름없는 군생활을 했었네요.(논산 나오신분은 아실지도 모르지만 어둠의 자식들은 81박격포를 말합니다. 그때 당시 명찰 컬러가 <br><br>검은색 이라서 어둠의 자식들이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br><br>하루는 비상작계훈련의 날이라 비상 걸리자마자 포를들고 막사 바로 뒤 소산진지로 뛰어갔습니다<br><br>그 때 저는 관측병이라 소대장옆에 붙어서 무전기에 정신을 쏟고있던 중 소대장이 뒤를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더군요<br><br>뒤를 돌아보니 포를 방열하는 중 한 후임이 겨냥대를 무덤에다;;;;<br><br>저도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 수 있나 생각하지만 그 때 당시 비상이 걸린 상태라 정신이 없었을 겁니다.<br><br>다시 재 방열하고 무사히 작계훈련을 마쳤습니다.<br><br>후임과 사수 분대장은 소대장님한테 한소리 듣고 마무리가 되었구요<br><br>그날 밤이네요 ㅎㅎㅎ<br><br>2번초(23:00~24:00) 위병소 근무를 하던 중<br><br>어디서 아이들이 막 즐겁게 웃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726" height="728"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8/1470894431ead7b12b35df4bccad1274a36bf7a869__w726__h728__f217388__Ym201608.jpg" alt="33.jpg" style="border:medium none;" filesize="217388"><br>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근처에는 민가가 없습니다<br><br>전부 논과 밭이고 사람이 사는 건물은 군부대 건물밖에는 없습니다<br><br>그런데 그 소리는 아주 가까이서 나는 소리였어요<br><br>그래서 부사수한테 "야 혹시 애들 웃음소리 못들었냐?"<br><br>"애들 웃음소리 말입니까? 저는 못들었는데 말입니다"<br><br>참 어이가 없더군요 부사수가 멀리있는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2~3m 밖에 안떨어져있는데 그 소리를 못들었다니;;;;<br><br>그래서 웃음소리가 나는쪽을 유심히 바라봤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42"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8/147089485674f3b4ff71a6407f9b079a36ceb9f569__w1063__h720__f185006__Ym201608.jpg" alt="11.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 filesize="185006"></div>사수 자리에서 보이는 방향인데요<br><br>빨간 동그라미 부분에 한 4~5살정도의 여자아이 한명과 남자아이 한명이 걸터앉아 있는게 보이는겁니다.<br><br>아직도 기억에 나는건 여자아이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있었어요<br><br>진짜 멍~~하니 쳐다보다가 <br><br>정면을 잠시 바라보고 다시 논두렁쪽을 봤는데 사라졌더군요............<br><br>다음날 아침점호시간에 야간근무를 섰던 다른 소대원들한테 물어봐도 애들 소리라든지 이상한 경험을 했었다든지 <br><br>그런 소대원들은 없었습니다<br><br>그 뒤로 귀신을 본다거나 소리를 들었다거나 그런일은 지금까지 없네요<br><br>예전부터 귀신 한번 보고싶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었습니다 ㅎㅎㅎ<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여기까진 제가 겪은 일이고<br><br>아침점호시 야간 위병소 근무자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 도중 1소대원들이 모여서 하는 얘길 들었는데<br><br>이 날 저녁 1소대원인 불침번이 저희소대(2소대)에서 귀신을 봤답니다 ㅋㅋㅋㅋㅋㅋ<br><br>제가있던 막사가 구 막사라 1소대와 2소대가 문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구조로 <br><br>가운데 통로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침상이 있고 취침시 통로쪽으로 머리를 두고 누워서 자는데<br><br>왠 사람 한명이 가운데 통로에 쭈구려 앉아서 한 병사의 목을 조르고 있더랍니다<br><br>깜짝놀라 쳐다보다가 헛게 보이는가 싶어 눈을 질끔 감고 잠깐동안 있다가 다시 보니 그 사람은 안보였다 합니다<br><br>목조임을 당한 병사는 무덤에 겨냥대를 꽂은 후임이었고 ㅎㄷㄷㄷ<br><br>그런데 막상 그 후임한테 어제 자는데 혹시 악몽을 꾸거나 가위 눌리지 않았냐고 물어봤지만 그러진 않았다고 하네요<br><br>매우 잘잤다고 합니다 ㅎㅎㅎㅎㅎㅎ<br><br><br></div>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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