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겁없는 남정네입니다. <div><div><span style="color:#444444;background-color:#fefefe;">젊은 패기와 겁 없는 성격이 합쳐저</span><span style="color:#444444;background-color:#fefefe;"> 늦은 밤중에 뒷골목으로 다니기, 한밤중에 등산, 새벽에 아파트 옥상 올라가기 등등 생명에 다소 문제가 있을수도 있는 행동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혹시 잡히면 도망가면 되지 뭐", "이런일로 죽을꺼면 원래 죽을 운명이 였던거야", " 내가 꼴이 이래도 남자다" 이렇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하지만 최근에 어떠한 사건 이후로 가능하면 으슥한 사람없는 곳은 가능하면 가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작성자의 집이 옥상 바로 밑이라 1층에 내려가는 대신 옥상에 올라가서 흡연을 합니다.</div> <div><br></div> <div>흔한 20대처럼 낮에는 놀고 밤에도 노는 생활을 해서 늦은밤 새벽 타임에도 담배를 종종 피러 가는데 이때 가끔 근처 라인이나 옆동의 흡연자 분과 마주칩니다. 보통 가볍게 묵례하고 서로 볼일을 보지요.<br><br></div> <div>어느날 새벽 1시쯤 친구가 전화가 왔는데 마침 담배가 땡겨서 통화할겸 옥상에 올라갔습니다.</div> <div>옥상 문을 열고 앞을 바라보는데, 그날 구름이 많이 껴서 옥상이 꾀 많이 어두웠습니다. 순간 살짝 무서웠지만 그래도 어디 흡연의 욕구가 쉽게 떨쳐집니까... 전화도 하고있었으니 기분탓이겠지 담배불을 붙이고 잠시 앉으려 옥상 배관에 앉으려 했습니다.</div> <div>'역시 흡연은 바람을 맞으면서 해야 제맛이지' 하며 친구와 노가리를 까고 있었는대 앞에 뭔가 있는것 같더라구요. 눈이 어둠에 적응해서 보니까 사람같아 보이는 실루엣이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이시간에 뭐지? 싶은 상태에서 몇초가 지나 눈이 어둠에 완전히 적응하자 보이는 실루엣의 이질감이 너무 심했습니다. </div> <div>한 여름 새벽 1시에 긴 청바지에 작업화 같아 보이는 운동화, 등산 자켓에 모자를 쓰고 옥상 배관에 아무런 미동도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앉아있는 남자</div> <div><br></div> <div>뻔한 말이지만 공포영화의 주인공들이 귀신을 마주쳤을때 왜 아무것도 못하는지 알겠더라구요... </div> <div>정말 찰나의 시간이 지나고 정신이 돌아왔어요... 그때 든 생각이 왠지 지금 도망가면 내가 공포를 느끼는걸 티내서 이분을 자극할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들어 일단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div> <div>기가막힌 타이밍이지요. 앉자마자 친구가 전화를 끊으려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를 진심으로 원망했던건 처음이였어요.  어떻게 어거지로 조금더 대화를 이끌고 나갔지만 아직 담배가 반이나 남았습니다.<br>혹시나 자극하지 않기위해 최대한 태연한척 자연스럽게 호흡하고 제스쳐 없이 남은 담배를 최대한 빨리피고 정말 천천히 슬리퍼 끌며 옥상문을 닫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집에 들어와서 누워있는대 체감상 5 분정도? 지나니 옥상에 계시던 그분이 다른 라인으로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div> <div><br></div> <div>왜 그분은 이 더운 여름날 새벽1시에 옥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고 있었을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