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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732
    작성자 : 유리하게
    추천 : 22
    조회수 : 3018
    IP : 124.80.***.67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6/08/02 11:51:46
    http://todayhumor.com/?panic_89732 모바일
    [단편] 암세포를 재활용하는 방법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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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 <div>암세포의 추진력과 번식력은 대단하다.</div> <div>다들 그것을 버릴 줄만 알았지 활용할 줄은 생각도 못했겠지.</div> <div><br></div> <div>암세포의 조직을 식물에 이식해서</div> <div>단시간에 재배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성공시켰다.</div> <div><br></div> <div>쌀10kg은 1주만에,</div> <div>파, 양파는 이틀만에,</div> <div>상추와 깻잎은 하루만에,</div> <div>각종 나물은 8시간 만에,</div> <div>양파의 단물을 받은 바로 옆에서는 과일들이 한시간에 한개씩</div> <div>완전히 익었다는 듯 튀어올라 매번 나를 깜짝 놀라게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여론은 분분했다.</div> <div>암세포를 이식한 것을 먹기엔 꺼림찍하다는 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상용화되지 못했다.</div> <div>적어도 2대 이상은 임상실험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기때문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도</div> <div>본인과 본인의 자식을 실험대 위로 올리지 않으려고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div> <div>임상실험 지원자가 나타났다.</div> <div><br></div> <div>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유명하고 돈 많은 여자 연예인이었다.</div> <div><br></div> <div>- 아이를 가졌어요. 일주일 후에 태어나게 해주시면</div> <div>제가 홍보대사로 나서드리겠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 일주일은 너무 짧습니다. 식물과 인간의 구조는 다르니까요.</div> <div>그런데 왜 하필 일주일입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 제가... 암에 걸렸어요.</div> <div><br></div> <div>- 하...저런... 그러면 이번 아이는 유산시키시고 우선 치료를 받으시는게...</div> <div><br></div> <div>- 그건!............... 그럴 수 없어요...</div> <div><br></div> <div>- 왜죠?</div> <div><br></div> <div>- 가능하긴 한가요? 제발...제발....해주세요....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형, 임신한 유명인과 2세 프로젝트면 투자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아. 일단 해보는게 어때?</div> <div><br></div> <div>- 알았다. 고맙다.</div> <div><br></div> <div>창투사에 있는 동생의 전화다.</div> <div><br></div> <div>- 근데 형.</div> <div><br></div> <div>- 응.</div> <div><br></div> <div>- 미국으로 건너와서 해. 여긴 가능성이 더 많아.</div> <div><br></div> <div>- 어디든 생각은 같지 않을까...</div> <div><br></div> <div>- 아냐. 아직은 내 생각인데 말야. 임상실험 대상자를 아프리카나 동남아 후진국으로... 많은 인원수로 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험하는거야... 그것도 비밀로.</span></div> <div><br></div> <div>- 정치적인 개입인거지?</div> <div><br></div> <div>- 응. 맞아. 형, 이게 가장 빠른 방법이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우선은</div> <div>한 명이라도 아니 정확히 두 명에게라도 당장 실험해 보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div> <div><br></div> <div>- 안녕하세요. 빠른 실험을 위해서는 저희 실험실에서 숙식을 하셔야 하구요.</div> <div>근데 정말 일주일밖에 시간이 안됩니까.</div> <div><br></div> <div>-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신건가요?</div> <div><br></div> <div>- 일단 측정하고 분석부터 들어가야 합니다.</div> <div><br></div> <div>- 알겠습니다. 오후에 바로 들어갈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유명한 그녀는 오후에 들어왔다.</div> <div><br></div> <div>그녀의 조직검사와 신체 상태를 점검하고 그날밤 11시 얼굴을 마주했다.</div> <div><br></div> <div>- 현재로서는 출산시기를 장담드릴 수 없습니다. 아마 두세달은 걸릴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 그러면...가능하긴 한거죠?</div> <div><br></div> <div>- 장담할 수 없어요.</div> <div><br></div> <div>- 아니요. 차라리 제가 죽더라도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세요. 제발...</div> <div><br></div> <div>- 그렇다면.....방법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 뭐죠?</div> <div><br></div> <div>- 태아를 먼저 꺼낸 후 암세포를 이식해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div> <div><br></div> <div>- 그렇게 해주세요. 그게 나을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 조금 더 고민해보겠습니다.</div> <div><br></div> <div>- 아니요! 제발!!!</div> <div><br></div> <div>- 그럼 왜...</div> <div><br></div> <div>- 아니요. 제발 아무 말씀도 하지 말아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린 계약서를 작성했고 지장을 찍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고민해야 할 것은</div> <div>뱃속 아이에게 암세포를 넣을 것이냐</div> <div>아니면 인큐베이터에서 넣을 것이냐</div> <div><br></div> <div>두가지 문제뿐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아이를 일단 꺼내주세요. 그게 나을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 알겠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녀의 몸안에서 아이를 꺼냈고</div> <div>곧바로 아이의 몸안에 정제된 암세포 조직을 투입했다.</div> <div><br></div> <div>겹겹이 쌓인 인큐베이터 안에서</div> <div>아이는 </div> <div>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찰칵찰칵찰칵)</div> <div><br></div> <div>기자들이 몰려있는 서원법원 앞.</div> <div><br></div> <div>유명한 그녀가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으로 블랙세단에서 내렸다.</div> <div><br></div> <div>- 그동안 알려진게 사실입니까?</div> <div><br></div> <div>- 아이는 건강한가요?</div> <div><br></div> <div>- 암은 완쾌되신겁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 죄송합니다. 저희 <유명한 그녀>님은 발언을 자제할 예정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재판장)</div> <div><br></div> <div><br></div> <div>- 판사님의 판결이 있겠습니다. 일동 기립!</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유명한 그녀>의 5년 간의 정신적, 육체적인 고생에 대한 위자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또한 향후 15년 간의 생활비와 양육비를 포함해 박문형씨의 총자산의 5%인</span></div> <div>1900억을 10년에 걸쳐 받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 아뇨. 제가 더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 아니에요. 제가 더 감사하죠. 4달된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곧바로 5살이 되었으니</div> <div>저는 신세진게 너무 많아요. 앞으로 먹고 살 걱정, 안해도 되구요.</div> <div>이제 박사님의 프로젝트 홍보대사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세요.</div> <div><br></div> <div>- 필요없습니다.</div> <div><br></div> <div>- 네?</div> <div><br></div> <div>- 사실, 이번 결과를 놓고 관심을 가지는 분들의 요청이 몰려오고 있어요.</div> <div>굳이 대중화를 시킬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다행이네요. 축하 드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축하 받을 일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 아...왜죠?</div> <div><br></div> <div>- 다들...당신처럼...아이에게는 관심이 없거든. 태어나자마자 한달만에 5살이 된 아이가</div> <div>과연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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