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는 왕따였다. <div><br></div> <div>왕따인 이유는 지금도 모르지만 아마 중학생시절에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div> <div><br></div> <div>학군이 넓은 것 치고는 학교수가 작은데다가, 마을사람들은 거의 몇대에 걸쳐서 그 마을에 살던 사람들이라</div> <div><br></div> <div>그 또래들은 거의 초,중,고를 같이 다니게 되었는데</div> <div><br></div> <div>내 경우엔 그 당시 조부의 건강이 안좋아지는 바람에 온 식구가 전국의 큰병원을 전전하는 바람에 학업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을 뿐더러</div> <div><br></div> <div>우리집이 워낙 그딴거 대충 알아서 해도 안죽는다는 주의여서 </div> <div><br></div> <div>나도 그럭저럭 세월을 즐기는 부류에 가까웠거든.</div> <div><br></div> <div>그래서 중학교 때 성적은 거의 뒤에서 놀았다.</div> <div><br></div> <div>다만, 집에서 매일 저녁에 모여서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었기에 상식은 다른 애들보다 뛰어났달까?</div> <div><br></div> <div>그래서 다른건 몰라도 상식선에선 좀더 특출 났던거 같아.</div> <div><br></div> <div>아마 그게 애들 눈에는 아니꼬와 보였나봐</div> <div><br></div> <div>공부는 지지리도 못해서 바보나 지진아가 아닐까 생각되는 애가</div> <div><br></div> <div>증권시장의 동향에 대해서 선생들과 이야기하고</div> <div><br></div> <div>물에 젖어버린 책을 살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다니는 꼴을 보면 말이지</div> <div><br></div> <div>덕분에 고등학교 3년동안 교과서는 구경도 못하고 다녔을 정도였으니</div> <div><br></div> <div>자연스레 혼나기 싫어서 교과서 내용을 외우기 시작했지.</div> <div><br></div> <div>계단에서 밀쳐지기 싫어서, 날아오는 공에 얻어맞기 싫어서 밤에 혼자서 운동도 했고</div> <div><br></div> <div>그러다보니</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학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우리 동네 최초로 전국에서 유명한 k대 의대를 진학하게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졸업식날, 아니꼬와 하던 애들이 날 조용히 불러서 주먹질을 하길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제, 애들 장난은 끝났다고 실컷 비웃어주고 나왔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것들은 고작해야, 우리 고향의 기술학교에 가거나 도내의 사립대학에 가는 수준이었으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뭐, 그뒤로 나는 의대에서 나름 잘나가는 바람에 수석으로 졸업을 하고, 동 대학병원에서 인턴을 마치고 바로 전문의로 임명되었고, 한 5년 정도만 경력을 쌓으면 교수직도 고려주겠다는 언약을 받았지.</div> <div><br></div> <div>다만, 우리 가족은 고향을 떠날수 밖에 없었어.</div> <div><br></div> <div>튀어나온 못은 망치를 맞을수 밖에 없는 운명이잖아?</div> <div><br></div> <div>중학교 때까지 공부는 꼴지하는 모자라고 비실비실한 바보녀석 주제에</div> <div><br></div> <div>고등학교 가더만 동네에 날고 긴다는 애들을 다 제치고 </div> <div><br></div> <div>의대에 가서 턱하니 의사가 되었다니 얼마나 배가 아팠겠어.</div> <div><br></div> <div>게다가, 마을에서 가장 어른이던 우리 조부가 결국 돌아가시고, </div> <div><br></div> <div>나를 제일 괴롭히던 a군이 이장이 되서  마을일을 좌지우지 하는데, 마을 전체가 움직이는 일을</div> <div><br></div> <div>남은 식구들이 당해낼 재간이 있을리가 없지...........</div> <div><br></div> <div>이상하게도 우리집의 수도만 끊기고, 전기가 나가고, 논에 물이 마르고, 닭들이 죽고,</div> <div><br></div> <div>결국엔 집에 불도 나고..</div> <div><br></div> <div>근데 뭐, 나로썬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어서.....</div> <div><br></div> <div>가족들은 내가 왕따였다는 것도 지금까지 모르고 있으니..</div> <div><br></div> <div>그런데 얼마전에</div> <div><br></div> <div>그 a군이 반가운 얼굴로 나를 찾아왔더라?</div> <div><br></div> <div>여어~ 친구, 신수가 훤하구만! 우리 동네에서 아주 인물이 났어!</div> <div><br></div> <div>하면서..</div> <div><br></div> <div>자기 말로는 </div> <div><br></div> <div>요즘 들어, 부쩍 피곤함을 많이 느끼고, 소화도 잘 안되고, 배도 가끔 아프고, 살이 많이 빠졌다나?</div> <div><br></div> <div>이거 큰병이 아닌지 걱정이라면서 친한 친구인 내가 자기를 좀 봐줬으면 한다나?</div> <div><br></div> <div>뭐, 나는 그냥 별거 아니라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술이나 조금 먹으라고 한 다음에 몇가지 영양제 정도를 챙겨보내줬지.</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그거 알아?</div> <div><br></div> <div>녀석의 조부는 간경화를 앓았고, 외조모랑 모친은 b형간염을 가지고 있다고</div> <div><br></div> <div>내가 의대에 와서 배우고 난 뒤에 알아본 거거든....</div> <div><br></div> <div>근데</div> <div><br></div> <div>뭐, 저런 증상을 오인하는 경험이 아직 부족한</div> <div><br></div> <div>나 같은 전문의에겐 흔한 일이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불친절한 개소리</div> <div><br></div> <div>전래동화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anic_88932">http://todayhumor.com/?panic_88932</a></div> <div>다큐멘터리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anic_88986">http://todayhumor.com/?panic_88986</a></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승부욕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anic_88987">http://todayhumor.com/?panic_88987</a></span></div> <div>대한민국 헌법 제 27조 4항 <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font-size:9pt;"><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anic_89007">http://todayhumor.com/?panic_89007</a></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font-size:9pt;">대한민국 헌법 제 27조 4항 -2- </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font-size:9pt;"><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anic_89010">http://todayhumor.com/?panic_89010</a></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font-size:9pt;">두가지 이야기 </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font-size:9pt;"><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anic_89055">http://todayhumor.com/?panic_89055</a></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font-size:9pt;">인공자궁 단편선<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anic_89057">http://todayhumor.com/?panic_89057</a></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