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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8741
    작성자 : ravit
    추천 : 48
    조회수 : 4075
    IP : 61.77.***.205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6/06/24 10:25:09
    http://todayhumor.com/?panic_88741 모바일
    아재가 해주는 귀신얘기 여섯번째
    <p></p>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안녕하세요 <p></p> <p>귀신얘기해주는 아재입니다.</p> <p>벌써 여섯번째네요</p> <p>재미있게 봐주세요</p> <p><br></p> <p><br></p> <p>비오네 밖에</p> <p>이런날은 귀신얘기지</p> <p>음 오늘은 특별히 아저씨가 직접봤던 귀신얘기를 해줄께</p> <p><br></p> <p>중학교때 일인데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네</p> <p><br></p> <p><br></p> <p>아재가 중학교 다닐때 집에 좀 안좋은 일이 있어서 할머니랑 둘이서 살았었어</p> <p>집안일이야 집안일 궁금해하지마</p> <p><br></p> <p>그때가 중학교 2학년때 일인데</p> <p>요얘기를 하기전에 아저씨네 집이 어떤 구조인지 알아야겠지?</p> <p>간단히 그려봤어<img width="800" height="566"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집.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6729543f92de7171c60418b9f6f48dd7a4a111d__mn491793__w914__h647__f37741__Ym201606.jpg" filesize="37741"></p> <p><br></p> <p>집구조는 이랬어</p> <p>저기 빨간건 문 파란건 창문이야</p> <p>집뒷쪽으로는 그냥다 야산이었어</p> <p>응?거짓말 같다고?</p> <p><br></p> <p>그렇지 요새는 산들을 많이 깎아서 산이 많이 안보이긴하지<img width="501" height="477" style="border:;" alt="우리집.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672970689b5083aee0547428fca3377f0f08df0__mn491793__w501__h477__f55969__Ym201606.jpg" filesize="55969"></p> <p><br></p> <p>짠 구글어스에서 가져왔지</p> <p>저기 검은색 부분이 아저씨네 집이었어 </p> <p>저건물이 삼층짜리 연립주택이었거든</p> <p>아저씨 방에서 창문열면 뒷베란다 창문으로 보이는건 그냥 다산이야 산</p> <p><br></p> <p><br></p> <p>설명은 요정도만 하고</p> <p><br></p> <p><br></p> <p>그때가 중학교 2학년 초겨울쯤이었던거 같아</p> <p>그땐 소년이었구나...</p> <p>아..청춘..</p> <p><br></p> <p><br></p> <p>밤에 아저씨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p> <p>갑자기 퍼뜩 눈이 떠진거야</p> <p>아무이유없이 그냥 잠에서 깼어</p> <p><br></p> <p>시계를 확인해보진 않았는데 그때 시간이 새벽 1~2시쯤 됐을거야 느낌상</p> <p><br></p> <p>그렇게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었는데 </p> <p>갑자기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p> <p><br></p> <p><br></p> <p><br></p> <p>창문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든거야</p> <p><br></p> <p><br></p> <p>덥고 그렇지 않았어</p> <p>아직 초겨울이라 할머니께서 연탄 아낀다고 불문을 많이 닫아놨었거든</p> <p>아..불문이 뭐냐면 연탄보일러는 밑쪽으로 구멍이 나있어 </p> <p>숨구멍이라고 해야되나?</p> <p>거기 구멍이 작아질수록 공기유입량이 적어져서 연탄이 은은히 오래타게 되고</p> <p>구멍이 클수록 공기유입량이 많아져서 연탄이 활활타서 집이 더워지는거지</p> <p><br></p> <p>집도 따뜻한편도 아닌 겨울에 갑자기 창문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p> <p>아무이유도 없이 말이야</p> <p><br></p> <p>그래서 벌떡 일어났어</p> <p>이불을 박차고 </p> <p><br></p> <p>그리고 창문으로 서서히 다가갔지</p> <p><br></p> <p>그때 아저씨방 창문은 불투명창을 열면 투명창이 나오는 2중창 구조였어</p> <p>베란다에 있는 창문은 그냥 투명창이고 </p> <p><br></p> <p>불투명창을 열었어</p> <p><br></p> <p>드르륵</p> <p><br></p> <p>그리고 산쪽을 바라봤어</p> <p><br></p> <p><br></p> <p>뭔가 있더라</p> <p><br></p> <p><br></p> <p>자세히 볼려고 이마를 찌뿌리면서 산쪽을 쳐다봤지</p> <p><br></p> <p>눈이 어둠에 금방 익숙해지자 거기에 보였던것은</p> <p><br></p> <p><br></p> <p>나무숲 사이에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였어 머리를 풀어헤친채 옆의 나무를 붙잡고</p> <p><br></p> <p><br></p> <p>불과 20~30m 정도 앞이었던거 같아</p> <p><br></p> <p>신기하게 별로 무서운 생각이 안들고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고</p> <p><br></p> <p>근데 그때 느꼈던 느낌중에 이상한 느낌은</p> <p><br></p> <p>거기 서있는 여자의 앞머릿결 어깨로 내려오는 머릿결 소복의 주름마저 신기할정도로 또렸하고 자세히 보이는데</p> <p><br></p> <p><br></p> <p>얼굴은 안보이더라고</p> <p><br></p> <p>음..뭐랄까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얼굴은 있는데 눈코입이 안보여</p> <p>얼굴바로밑에 있는 소복 깃단마져 선명하게 보이는데 얼굴이 안보이는거야</p> <p><br></p> <p>그렇게 한 5분정도? 멍하니 보고 있는데</p> <p>또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드는거야</p> <p><br></p> <p><br></p> <p>저길 가봐야겠다</p> <p><br></p> <p><br></p> <p>지금생각하면 정말 미친거 같은데</p> <p>머리속이 계속 내몸에 명령을 내리는 거 같았어</p> <p><br></p> <p>나가야해 나가야해 나가야해</p> <p><br></p> <p><br></p> <p>그리고 남은 투명창을 열었어</p> <p><br></p> <p>드르륵</p> <p><br></p> <p>웃긴건 그냥 현관으로 해서 나가서 산으로 가면 되잖아?</p> <p><br></p> <p>근데 머릿속 생각이 나를 계속 설득하는거야</p> <p><br></p> <p>니가 지금 나가서 현관문을 열면 문여는 소리에 할머니가 깨실꺼야</p> <p>안들키게 나가야해 나가야해 나가야해</p> <p><br></p> <p><br></p> <p>창문을 마져 열고 다리 한쪽을 창틀에 걸쳤어 </p> <p>그리고 체중을 창틀로 올려서 말탄자세처럼 창틀에 올라탔어</p> <p>시선은 계속 그여자를 본체로</p> <p>이제 몸을 넘겨서 창밖으로 넘어가려는 순간</p> <p><br></p> <p><br></p> <p><br></p> <p>그때 갑자기 방문이 쾅하고 열리는거야</p> <p>깜짝 놀라서 뒤돌아봤더니 </p> <p><br></p> <p>할머니가 식은땀을 흘리면서 </p> <p>"니 뭐하나?"</p> <p>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p> <p><br></p> <p>그순간 난 다시 산으로 눈을 돌렸는데</p> <p><br></p> <p><br></p> <p>그여자가 없더라고</p> <p><br></p> <p><br></p> <p>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덜덜떨리더라고 </p> <p>그래도 할머니가 걱정하실까봐 </p> <p>"더워서요 할머니.."</p> <p>이렇게 말하고 다시 창문에서 내려왔어</p> <p>그날밤은 잠도못자고 이불속에서 몇시간을 덜덜 떨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었던거 같아</p> <p><br></p> <p>다음날 아침에 할머니가 나한테 뭐라 하시더라고</p> <p>할머니가 잠귀가 굉장히 밝으신 분이데 </p> <p>주무시는 도중에 뭔가 드르륵 소리가 들려서 잠깐 깨셨대</p> <p>뭔가 싶어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잠시후에 다시 또 드르륵 소리가 나길래 뭔가 싸해져서 뛰어오셨다더라고</p> <p><br></p> <p>만약에 그날 할머니가 안들어오셨으면 뭐..</p> <p>어떻게 됬을지 모르지 </p> <p>이렇게 귀신얘기해주는 아저씨가 없을수도 ㅎ</p> <p><br></p> <p>귀신에 홀린다는게 그런건지 처음으로 느껴봤어</p> <p>내가 뭔가를 생각해서 몸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생각이 내 몸을 설득하는 기분이랄까?</p> <p><br></p> <p>그리고 그후로 내가 고등학교를 타지로 가느라 그집을 떠나기전까지는 그런일은 다시 없었어</p> <p><br></p> <p>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소름끼쳐</p> <p><br></p> <p><br></p> <p>자 아저씨가 해주는 귀신얘기는 여기까지야</p> <p><br></p> <p>이제 다른 아저씨한테 귀신얘기 해달라고 해</p> <p><br></p> <p><br></p> <p>아저씨는 귀신얘기가 다떨어졌네 이제</p> <p><br></p> <p>아저씨 얘기 들어줘서 고마웠고</p> <p>나중에 또 귀신얘기 생각나면 다시 돌아올께</p> <p><br></p> <p><br></p> <p><br></p> <p><br></p> <p>근데..</p> <p>내가 아직도 아저씨로 보이니?</p> <p><br></p> <p><br></p> <p>아직 그렇게 아저씨는 아닌데 ㅠ</p> <p><br></p> <p><br></p> <p><br></p> <p><br></p>
    ravit의 꼬릿말입니다
    누군가 귀신얘기를 하면 그옆에는 반드시 귀신이 같이 듣는대
    혹시 자기얘기가 나올까봐
    귀신얘기를 듣다가 몸에 소름이 돋는건 귀신이 자기몸에 스쳤지 때문이라더라


    아저씨는 다음에 가위눌린얘기로 다시 돌아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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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4 10:53:08  184.66.***.129  ISLANDER  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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