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배움이 짧아 글이 다소 매끄럽지 않아도 그냥.. 긁적긁적..</div> <div> </div> <div> 몇 년전 택배일을 할 때 경험담을 써보고자 한다.</div> <div> </div> <div> 배달해야 할 물품은 발신자 연락처가 없고 수신자 성함, 집 전화번호와 00군 00면 00리 산 0번지라고<br>적힌 주소 딱지만 붙은 세개들이 세수 비누상자 크기의 박스였다. <br> <br> 배송 첫 날 집 전화 신호는 가는데 도통 받지를 않아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어 찾아<br>갔었지만 집도 안보이고 주변 몇 킬로 근처에는 인가가 없는 말라 버린 잡풀이 무성한 야산 근처 였다.</div> <div> </div> <div>네비가 잘못된 것인가? 업그레이드 하기로 마음 먹고 퇴근 후 네비 업글했는데<br>그 다음날도 같은 장소여서매일 전화만 몇 번씩 했었다. </div> <div> </div> <div> 3일 동안 전화를 매일 해봤지만 연락이 않돼 사장님께 말씀드려 발송지로 돌려보내려 했으나<br>발송인의 주소 및 연락처가 없어 당분간 보관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div> <div> </div> <div> 혹시나 시간적 여유가 되는 날 전달할 생각에 운전석 뒷 쪽에 가지고 다니다가 시간이 남아 꼭<br> 찾아서 전해 주리라 마음 먹고 해당 면사무소를 찾아갔다.</div> <div> 안면이 있는 직원에 사정 이야기를 드리고 물어 보니 그 동네에는 한 가구만 있고 그 분이 외출을<br>잘 안하셔서 아시는 분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이는 70 중반이시고..</div> <div> </div> <div> 그 집의 위치를 대강 아셔서 대충 그린 약도를 받아들고 찾아 갔다 물론 네비를 켠 상태에서...</div> <div>전봇대를 따라 들어가라고 알려 주셔서 길은 찾기가 수월했지만 집이 보이질 않았다.</div> <div><br>주소지 방향으로 작은 도로가 있었는데 풀이 무성하여 길인지 몰랐던 것이다. </div> <div> 풀이 그리 크지 않아 한 25분여간 들어간 곳에는 큰 마당이 딸린 집이 한채 있었다.</div> <div><br>길 따라 들어오다 느낀 거지만 집앞으로 죄다 논과 밭인데 몇 년간 경작을 안한것 같았다.<br>신기한 것은 네비가 딱 가르키는 지점이었다.</div> <div> </div> <div> 마당에도 풀이 많이 자란 상태고 녹슨 농기구와 장화,신발 몇 켤레가 보여<br>계세요 하고 소리쳐 봤지만 대답이 없어 전화를 걸어 보았다.</div> <div> </div> <div> 전화벨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다가가서 한 번더 계세요 했지만 벨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br>방문에 열쇠가 보이지 않아 먼지가 좀 쌓여 있는 마루를 털고 문을 열어 보았다.</div> <div> 젠장 욕부터 나왔다. 시체가 한구 있었다. </div> <div> </div> <div> 얼마 오래 됐는지... 옷 때문에 머리 해골만 보였는데 너무 무서워 몸이 굳어 버렸다가<br>올라는 메스꺼움 때문에 정신차리고 차에 올라 지서로 달려갔다.</div> <div> </div> <div> 지서 경찰에게 말하고 같이 가보자하여 큰 길까지 안내해주고 택배 물품은 경찰에게 <br>맞긴채 사무실로 복귀하였다.</div> <div> </div> <div> 사장님께 자초 지종을 말하니 수고했다고 소주 한잔 사먹으라고 이만원을 주셨지만<br>술생각은 안나고 그져 눕고 싶어 일찍 퇴근했던것 같다. 도대체 박스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div> <div> </div> <div>매일 잠을 설치다가 열흘 쯤후 전에 방문했던 지서에 택배 물품이 있어 찾아 갔었다.</div> <div> </div> <div>경찰관에게 돌아가신 분 어찌 되셨는지 물었다.<br>택배 상자안에는 편지와 현금 오만원이 들어 있었고 아들이 하나 외국에 있었는데 6개월 전부터<br>아버지 집에 전화가 되지 않아 한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현금과 외국 연락처를 아버님께 전해달라<br>부탁했었다고... </div> <div> </div> <div> 바로 어제 장례를 치뤘고 아드님이 나를 보고 싶다하여 경찰관이 나를 보자마자 연락하여<br>경찰관과 이야기가 끝날때 쯤 아드님을 만날 수 있었다.</div> <div> </div> <div>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봉투를 내밀길레 받아 넣고 차 한잔 마시고 헤어졌다.</div> <div>그리고 한달 뒤 난 택배일을 그만두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제발 부모님께 연락 자주 합시다.</div> <div><br> 다음에는 시골에서 택배하며 즐거웠던거 쓸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