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음...공게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div> <div>맨날 재미(?)만 보고 가는 것 같아서 제 경험을 쓰고 싶지만</div> <div>저는 딱히 가위도 눌려본 적 없고 귀신도 본 적 없고 그래서...</div> <div>대신 제가 들은 슬프지만 조금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보려고요</div> <div> </div> <div>고등학교를 기숙사 있는 시골 학교를 다녔어요</div> <div>가끔 친구들끼리 방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놀고 그랬죠</div> <div>그날따라 뭔가 주제가 무서운 이야기 쪽으로 흘렀던 것 같아요</div> <div>오래되어서 정확친 않은데 학교 주변 청소하다가 관 조각을 누가 치웠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기억해요</div> <div> </div> <div>뭐 귀신이야기부터 도깨비불, 굿, 정신병자...굉장히 이것저것 잡스럽게 하고 있었는데</div> <div>한녀석이 동네 친구 아버지가 얼마 전 돌아가셨는데 그 이유가 무섭다고 그러는 겁니다</div> <div> </div> <div>여름이었는데...</div> <div> </div> <div>그 친구가 낮에 낮잠을 자고 있었대요</div> <div>옆에는 누나가 뜨개질-아마 할머니 선물이라고 했던 기억이-을 하고 있었고요</div> <div>그날 비가 많이 와서 아버지 어머님은 논에 물 보러 나가셨다 하고요</div> <div> </div> <div>이 친구가 그렇게 아주 평화롭게 잠을 자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숨이 막히더래요</div> <div>너무 답답해서 눈을 떴더니...</div> <div>어떤 아저씨가 자기 목을 조르고 있더랍니다</div> <div>평소에 가위가 잘 눌려서 '아~ 내가 또...' 그렇게 생각하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그 순간을 풀려고 하는데</div> <div> </div> <div>너무 생생하게 이게 가위에 눌린건지 진짠지 모를 정도로 그날은 심하더라네요</div> <div> </div> <div>덜컥 겁이 나서 주변을 보니까 분명 누나가 옆에 있었는데 아무도 없고</div> <div> </div> <div>자기는 어느 무서운 아저씨 밑에 깔려있고</div> <div> </div> <div>'아! 이게 지금 꿈이 아닌가? 진짠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div> <div> </div> <div>막 소리를 지르면서 몸을 뒤집어서 방문 앞으로 기어가려고 했대요</div> <div>근데 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꼼짝도 못하겠고</div> <div>그렇게 한참 씨름하는데 눈물이 막 나더랍니다 정말 죽을것 같아서...</div> <div>기왕 죽는거 마지막으로 딱 한번 탈출해보자 하고</div> <div>어떻게어떻게 해서 몸을 뒤집었고 방문으로 막 기어갔답니다</div> <div>아저씨는 계속 위에서 목을 꽉 조여 잡고 있고...</div> <div> </div> <div>그때 딱 앞을 보는데 아버지가 대문으로 들어오시더래요</div> <div>그래서 살았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손을 아버지 쪽으로 뻗었는데 아버지도 그 친구를 보시고</div> <div>깜짝 놀라시면서 막 뛰어 오시더랩니다</div> <div>그러시더니 낫을 들고 방으로 오시면서</div> <div> </div> <div>'이 새끼가 지금 누구한테 해꼬지를 하냐' 소리치시면서</div> <div> </div> <div>낫을 휘두르셨답니다</div> <div>그랬더니 분명 자기 위에 있던 그 아저씨가 어느새 대문 앞에 가 있더라네요</div> <div> </div> <div>'당신 두고 보자 내가 가만 안있을테니까...'</div> <div> </div> <div>그러면서 대문 밖으로 나갔답니다</div> <div>아버지가 너 괜찮냐 하시면서 만지시는데...</div> <div> </div> <div>그게 다 꿈이더랍니다</div> <div>누나가 왜 그렇게 울고 소리치고 난리치냐고 무서워서 깨웠다고 하더래요</div> <div>아~ 다행이다 하고 일어나 앉아서 문 밖을 쳐다 보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마을 어른이 급하게 뛰어 오시더니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div> <div>논물 보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돌아가셨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 얘기듣고 왠지 모르지만 무서운 한편 너무 슬프더라고요</div> <div>거의 30년 가까이 되어가는 일인데 아직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얘기는 여기까지인데 어떻게 마무리를 짓나요</div> <div>주말 잘 보내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