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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8032
    작성자 : 성민아돈갚아
    추천 : 20
    조회수 : 5244
    IP : 221.162.***.87
    댓글 : 42개
    등록시간 : 2016/05/25 16: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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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이이이..쿵 <div><br></div> <div>두터운 철문이 닫혔다.</div> <div><br></div> <div>온통 흰색 천지인 이 방안에 나와같은 사람이 여럿있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시작되었다. 이 지옥같은 프로그램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난 고아로 자랐다.</div> <div><br></div> <div>어려서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빠는 감당하기 힘든 빚을 남겨두고 술에취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div> <div><br></div> <div>혼자남은 나는 일가친척 없이 할머니 밑에서 자라다가 성인이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할머니 마저 돌아가셨다.</div> <div><br></div> <div>빚을 갚기위해 난 미친듯이 일을 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내 꽃다운 20대를 다 보내고나서야 빚을 다 갚아낼 수 있었고, 멋진남자를 만나 결혼을 꿈꿀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지옥같았던 나날들을 버티기위해 난 담배도 수없이 피웠다.</div> <div><br></div> <div>사실 조금 두렵다.</div> <div><br></div> <div>내가 아이를 갖을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20대내내 험한일들을 하며 술과 담배는 거의 입에 물고살다 술을 끊고 이제 담배도 끊기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던중,</div> <div><br></div> <div>솔깃한 광고를 보게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금연프로그램 이수시 10,000,000원 지급-</div> <div><br></div> <div>이런저런 사기도 판치는 마당에 나 또한 조심성을 가지고 인터넷에 알아본결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확인 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마음을 접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프로그램을 잊고 한달정도가 지났다.</div> <div><br></div> <div>여지것 빚갚느라 모아둔돈 하나 없던 나로서는 그 천만원이 계속 생각이 났고, 새로운 인생의 시점을 맞이하고 있는 나에게 그것은..</div> <div><br></div> <div>달콤한 꿀과도같은 유혹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난 연락을 했고.. 어느 이름모를 산속의 금연 프로그램장소로 와버렸다.</div> <div><br></div> <div>처음엔 큰 도시에서 약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었다.</div> <div><br></div> <div>어찌된 일인지 나포함 5명은 따로 프로그램을 받는다며 호출받고 이 산골로 오게 된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저 무슨 특별 지도를 하나보다 하고 생각했을 뿐이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모든게 시작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온통 하얀색인 이공간에 모여있다.</div> <div><br></div> <div>육중한 철문이 닫히고 안내방송이 나왔다.</div> <div><br></div> <div>"지금부터 금연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프로그램은 3일간 지속되며, 식사는 밖에서 통로를 통하여 지급되고, 화장실겸 샤워실은 내부에있으니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아울러 프로그램중 저희가 드리는 금연 약을 복용하시게 되고, 이 약은 몸속에 6개월간 남아있게됩니다. 이수종료시 자리에서 천 만원을 즉시 드리고 이후 흡연시 프로그램 실패로 간주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우린 3일간 그 곳에서 금연프로그램을 받으며 약을 복용했고, 5명은 매우 가까워 지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우리가 가까워 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기하게도 우린 모두 고아에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는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프로그램 장소를 떠나며 각자 받은 봉투의 천 만원을 확인한 후 산을 내려왔다.</div> <div><br></div> <div>산을 내려오며 우리중 2명이 몰래 숨겨 왔던 담배를 꺼내 바로 피우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나머지 3명은 약간 얼떨떨한 마음으로 바라보긴 했지만 이제막 프로그램을 이수했기때문인지 피우진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때 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명이 갑자기 목을 부여잡으며 돼지멱따는듯한 소리를 내더니 가슴을 퍽퍽 소리가 나도록 치며 울부짖었다.</div> <div><br></div> <div>이윽고 그 사람은 목과 가슴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하더니 머리가 땅으로 떨어지고 온몸의 장기를 밖으로 떨어트린뒤에 서서히 한줌의 핏물로 녹아내렸다.</div> <div><br></div> <div>고약한 악취와 함께.</div> <div><br></div> <div>다 녹아내리기 전에 다른 한명도 같이 녹아내렸다.</div> <div><br></div> <div>우리 3명은 어찌할 겨를도 없이 이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켜보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수초의 시간이 흘렀을까.</div> <div><br></div> <div>정적을 깬건 내옆의 귀여운 여자애였다.</div> <div><br></div> <div>갑자기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울고불고 경련을 일으키다 그대로 실신해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찌저찌 충격이 한참인 가운데 우리셋은 도로까지 허겁지겁 내려왔고 다시 올라갈 엄두는 안났기에</div> <div><br></div> <div>내려와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나 수사했던 경찰은 어떤 단서도 못잡고 우릴 허무맹랑한 말을하는 사람취급 해버렸다.</div> <div><br></div> <div>산에 있던 프로그램 장소도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없었다.</div> <div><br></div> <div>귀신이 곡할 노릇이었고 우리셋은 정신적 스트래스와 심한 압박감으로 미칠듯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난 집으로 돌아와 아무말도 못하고 몇날 며칠을 밖에 나가지도 못한채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살아남은 세명중 귀여웠던 여자애 한명이 연락 두절되어 어찌어찌 집을 찾아가보니</div> <div><br></div> <div>방안엔 술병이 나뒹굴고 있었고. 이제막 산것처럼 깨끗한 담배한갑이 포장지가 뜯긴채 바닥에있었다.</div> <div><br></div> <div>화장실 문을 조심스레 열어보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선홍색과 살색이 뒤섞인 액체가 배수구로 흘러들어가다 말라비틀어진게 보였다..</div> <div><br></div> <div>고약한 악취와 함께..</div> <div><br></div> <div>그자리에서 무너지듯 주저앉아 막혀오는 숨을 애써 내쉬며 힘겹게 생각해 낸것이 그저 집으로 무작정 온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서웠다. 너무 무서웠다.</div> <div><br></div> <div>다른 한명에게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다.</div> <div><br></div> <div>그 사람은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div> <div><br></div> <div>이소리만 반복하더니 전화를 끊었고 그 이후론 연락이 되지 않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수년이 지나 애써 잊고살며 결국 난 결혼했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있다.</div> <div><br></div> <div>모든 사건은 아직까지 미궁이고 내말을 믿어주는 사람또한 없었기에 속으로만 간직한채 살아가고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살다가 혹시라도 담배를 보게되면 주체할 수 없이 뛰는 내 심장이 그날의 기억들을 떠올리게하고.</div> <div><br></div> <div>악몽에 시달리게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금연은.. 확실히 성공한것같다..</div> <div><br></div> <div>비정상적으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장을보는 시장바닥 어느 귀퉁에 음식물인지 뭔지모를 선홍색 액채가 뒤섞인 쓰레기 더미를 바라보며 문득 생각에 잠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저 어떤 살인을 즐기는 사람의 놀음이었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마 죽을때까지 난 이 해답을 구하지 못하겠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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