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느해 12월,</div> <div><br></div> <div>탯줄이 달린채로 </div> <div><br></div> <div>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아기는</div> <div><br></div> <div>살기위해 온힘을 다해 울었다.</div> <div><br></div> <div>그리하여 죽기직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고</div> <div><br></div> <div>사람들의 분노에 찬 댓글이 수백개 달린 인터넷 뉴스기사의 주인공이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또 어느해 12월, </div> <div><br></div> <div>이십오년전 살기위해 온힘을 다해 울었던 아기는 </div> <div><br></div> <div>지금 30층 건물 옥상 난간에 오도카니 앉아있다.</div> <div><br></div> <div>태어남을 당한 이후 그는 온힘을 다해 우는것으로부터 시작해</div> <div><br></div> <div>온힘을 다해 이십오년을 버텨왔다. </div> <div><br></div> <div>'끝은 네몫으로 늘 남겨두었지'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람이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쓰다듬고</span></div> <div><br></div> <div>지친 어깨를 토닥이며, 부드럽고 천천히 그 등을 떠밀어주기를. </div> <div><br></div> <div>그것이 아이의 선택이다. </div> <div><br></div> <div>수고했어 얘야.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5/03 10:45:07 123.215.***.222 맛쫌볼랭?
400753[2] 2016/05/03 12:39:48 211.201.***.85 글라라J
704744[3] 2016/05/03 20:19:19 123.254.***.182 복날은간다
185680[4] 2016/05/04 15:36:22 14.37.***.228 babylio
280002[5] 2016/05/04 23:26:12 211.211.***.213 푸딩푸딩
344473[6] 2016/05/07 00:32:03 1.248.***.102 내방구향기로와
520331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