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새끼 한 마리를 어디서 얻어서 키우게 되었다.</div> <div> </div> <div>이미 골칫덩이 누렁이 숫컷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지. 사람 나이로 따지면 16~17살 쯤 되는 개(?)망나니 녀석이었어.<br></div> <div>새끼를 데려온 날부터 그 새끼를 중심으로 뺑뺑이를 돌고 툭툭 치고 난리를 쳤지.<br></div> <div>어느날, 외출하고 와서 보니, 그 개망나니 녀석이 새끼를 물어서 거의 빈사 상태에 이르도록 만들어 놨더구나. 목과 등뼈 쪽을 물었지.<br></div> <div>새끼는, 숨은 쉬고는 있었으나 움직이지는 못하고. 결국 그날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br></div> <div>그 개망나니 녀석은, 어찌 되었는지 기억에 없다.(기억하고 싶지가 않다.)</div> <div> </div> <div>아버지가 '찹찹' 하셨는지도 모르겠지만, 울 아버지가 그렇게 매몰찬 양반은 아니라,</div> <div>고이 보내줬을 것이라 생각된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