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은 현재 상황 설명이 위주인데, 일본 방송은 현재 이 문제에 관해서 간혹 언급하고 있습니다.
규슈의 구마모토에는 "아소산(阿蘇山)"이 있습니다.
<아소산 전경>
이 아소산은 동아시아 지역 최대급의 활화산입니다.
지난해에도 큰 폭발을 일으켜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게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움직인 지진대(地震帯)가 이 아소산 바로 옆을 지나가고 있어서
작년 폭발과 어떤 연관이 있는 건 아닌지, 반대로 이번 지진으로 화산이 활동하는 건 아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화산의 위치입니다.
규슈의 거의 중심(규슈 지형은 9만년 전의 아소산 폭발로 형성되었다는 설명도 있음)에 있으며
규슈에서도 유수의 인구를 자랑하는 구마모토시, 벳푸시 등과도 가깝습니다.
물론 그만큼 재일교포, 유학생 등이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용암의 흐름이 도심부로 흐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과도 가깝습니다.
백두산이 폭발하는 것보다 훨씬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아소산과의 거리 - 출처:JTBC>
2010년의 아일랜드 화산 폭발로 유럽지역의 비행기의 운행이 중단된 사례 등으로 보아
운송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는 화산재 등의 직접 영향권에도 들어갑니다.
이 점을 유의하시고 이번 지진을 지켜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덧) 지진 진원지의 이동...
파란건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크기.
빨간 선은 지금 확인된 지진대.
노랑색으로 표시한 곳이 아소산입니다.
지금 진원지가 점점 동쪽으로 이동해 가네요...
이대로 가면 일본 최대의 지진대(일본 본토를 만든 단층대)인
중앙구조선 단층대랑 부딪힐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