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멜로디데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5-01-15
    방문 : 1349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86158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39
    조회수 : 6428
    IP : 112.145.***.113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6/02/09 15:45:39
    http://todayhumor.com/?panic_86158 모바일
    무당의 딸
    옵션
    • 창작글
    <br> 아이고, 아이고 - 라는 곡소리가 온 사방에 퍼졌다. 옥천 무당 선희는 칼날 위에서 방방뛰었다. 그녀를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은 '용서해주세요.' 라며 손을 싹싹 빌었다. 모두가 눈을 감고 용서를 빌고 있는 그때, 무당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경자만이 무표정하게 자리를 지켰다.<br><br> 둥-둥- 하는 북소리와 귀가 찢어질 듯 한 꽹과리 소리가 극으로 치닿자 옥천 무당 선희의 눈이 까뒤집어 지고,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양 팔을 벌리고 칼날 위에서 몸이 까뒤집어진 선희의 모습은 동네 사람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br><br>"..네 이놈들!!!!!! 괘씸하도다! 괘씸하도다!!!!"<br><br> 선희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무언가가 소리쳤다. 그와 동시에 파도가 거세게 일었다.<br><br>"나는 이 바다의 주인이자 해신이다! 너희들을 있게 한 것이 누구인데!!! 괘씸하도다....!"<br>"잘 못 했습니다!"<br>"해신님 노여움을 푸옵소서!"<br><br>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렸다. 꼬까옷을 입고 구경을 온 아이들은 오줌을 지렸고, 아낙들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기 시작했다.<br><br>"해신님."<br><br> 그 누구도 해신에게 말을 걸 지 않는 그때, 경자가 일어났다. 그리곤 선희의 안에 있는 무언가에게 다가갔다.<br><br>"노여움을 푸시옵소서. 당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산 제물을 준비했습니다."<br>"오호..."<br><br> 해신은 기괴한 목소리로 웃었다. <br><br>"그래, 그것이 무엇이더냐."<br><br> 경자는 한복을 들췄다. 그리곤 반 쯤 부른 배가 헐떡이고 있었다.<br><br>"이 모든 건 제 지아비의 욕심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 않겠습니까. 그에 대한 속죄로 이 아이를 바치겠습니다."<br><br> 해신은 경자의 눈을 맞췄다. 한 치의 떨림도 없는 눈동자. 아무리 태어나지 않은 자식이라도 자식을 밴 어미라면, 포기 할 수 없는 법이거늘 - 하지만, 그 대담함이 해신의 마음을 끌었다.<br><br> 선희는 눈이 까뒤집어 진 채 피를 토했다. <br><br>"이 년 딸이 열 여덟해를 맞이하는 순간 내 다시 오리다. 만약, 이 년의 딸이 도망가거나 산제물이 되길 거부하는 순간, 이 마을은 바다의 분노를 맛보게 될게야!" <br><br> 이 말과 동시에 선희는 픽 - 하고 쓰러졌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아무 말이 없었다. 옥천 무당이 쓰러진 이 동네의 이름은 '해담', 바다신의 거처로 유명한 곳이며, 오 년에 한번 순결한 처녀를 '산 제물'로 바치는 곳이다.<br><br> 해담의 마을 사람들은 풍족한 자원을 얻는 대신 해신에게 가정마다 순번을 정해, 살아있는 처녀를 바친다. 바친다의 의미는 해담의 절벽에서 마을 사람들이 처녀를 밀쳐 바다 속으로 익사시키는 것이다.<br><br> 그걸 반대한 것이 경자의 남편이였고, 산 제물이 바다로 뛰어들지 않았던 팔 년, 해신은 노했다. 해신은 자신에게 대든 댓가로 처음엔 경자의 남편을 바닷속으로 집어 삼켰고, 섬 마을인 해담에 다가가려는 사람들에게 파도를 쳐 고립시켰다.<br><br>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축복 처럼 내려졌던 물고기는 단 한마리도 구경시켜 주지 않았다. 해신이 선희의 몸에 깃들었다가 돌아간 그 날, 파도는 잠잠해지고 물고기들이 마을로 돌아왔다. <br><br> 그와 동시에 경자는 마을에서 왕따가 되었다. <br><br>"....흐.....흡"<br><br>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경자는 울었다. 반 쯤 부른 배는 조용했다. 그 배 위에 손을 얹혀 '아가야 미안해' 라며 경자는 용서를 빌었다.<br><br> 그렇게 눈물로 밤을 지새우길 네 달, 경자는 다리사이에 피를 흘렸고, '산 제물'을 받아내기 위해 네 달 만에 경자는 마을 사람들의 얼굴을 구경했다.<br><br>"경자야 좀 만 더!!!"<br><br> 이 아이가 열 여덟 해를 넘기지 못해고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는 생각에 마을 사람들은 온 힘을 다해 경자의 출산을 도왔다. 그런 모습을 본 경자는 '역겹다.'는 생각이 몸을 감쌌다.<br><br> 해신의 제물이 될 아이는 생각보다 고집이 쎘다. 경자는 삼일 밤낮으로 산고에 시달렸다. 그리고 사흘 째, 만월이 뜬 밤 산제물은 세상의 빛을 보고, 경자는 지아비를 따라 세상과의 인연을 놓았다. <br><br> 마을 사람들은 경자의 장례식을 소소하게 차려주었다. 임산부임에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도움조차 주지 않았으니 임신 중에 죽었어도 이상 할 일이 없었다.<br> 그에 대한 죄책감인지,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왕따 시킨 것은 쏙 빼놓고 경자의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 것을 본 옥천 무당은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알게 되었다.<br><br> 그녀는, 해신을 담는 그릇이였지만 동시에 인간 여자 였기에 경자의 인생이 안쓰러웠다. 그리고 경자의 남편이 산 제물을 반대 할 때, 좋다고 달려들고 물고기가 사라지자 경자네에게 책임을 묻는 그 이중성이 역겨웠다. 옥천 무당 선희는 마을 사람들에게 '경멸'을 느꼈다. 그래서, 경자의 딸을 자신이 키우겠다고 선언했다.<br><br>"옳소! 이 분은 해신의 그릇이고 만월이 저년은 제물이니 옥천 무당께서 거두시는게 이치에 맞는 거지요!"<br>"역시 옥천 무당님이 십니다. 해담은 무당님의 은혜가 없으면 못 살아요!"<br><br> 마을 사람들의 경자의 장례식에서 얼굴이 시뻘게 진 채로 웃었다. 그녀는 경자의 딸에게 '만월'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술을 권하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br><br> 그녀는, 해담의 무당이자 만월과 같은 피해자였다. 보름달이 해담을 선명하게 비추는 날 밤. 선희는 한 가지 결심을 했다.<br><br>'이 아이를 살린다.'<br><br>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났다. 만월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희에게 질문을 던지는 일이 잦아졌다.<br><br>"나랑 아무도 안 놀아줘."<br><br> 라는 말에 선희는 그저 머리를 쓰다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만월이를 철저하게 무시했다. 일곱해가 지나고 만월이가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 때 쯤. 더 이상 혼자라는 것에 투정 부리지 않았다.<br><br> 다만, 혼잣말을 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렇게 단 둘이 생활 한지 16년 만월이는 말쑥한 처녀가 되었다.<br><br>"엄마."<br>"왜?"<br>"엄마는 무당인데, 왜 귀신을 못봐?"<br>"그게 무슨... 뜬금 없게?"<br>"아니 이상하잖아. 점괘도 안봐줘 귀신도 안봐."<br>"만월아. 엄마는 말야 정확히 말하면 무당이라기 보단 그릇이야. 해신의 말만 전하는 뻐꾹이라고 보면 되려나."<br>"어쩐지."<br>  <br> 옥천 무당 선희는 강한 힘을 가졌지만,  동시에 무당이라기엔 애매한 여자였다. 선희가 힘을 사용하려면 해신의 허락이 필요했다. 그 허락이 없으면 그냥 아줌마에 불과한 사람이였다.<br><br>"엄마, 나 마을 사람들이 미워"<br>"나도 그래."<br><br> 만월이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리곤 멀리서 오는 이장의 얼굴에 눈을 찌푸렸다. 이장은, 만월이의 나이가 차감에 따라 감시역으로 붙었다. 어느 순간 부터 마을 사람들은 순번을 정해 선희와 만월이를 감시했다.<br><br>"엄마, 저 이장 마누라 두고 해산댁이랑 떡치는 사이야."<br>"그건 또 무슨소리니?"<br>"푸흐흐...."<br><br> 만월이는 선희의 어깨를 치면서 웃었다. 선희는 만월이의 표정에 따라 웃었다.<br><br>"아이고 무당님 잘 주무셨습니까?"<br><br> 이장은 안부를 묻는 척 하면서 만월이를 살폈다. 그렇게 그 둘은 마을 사람들의 포로가 되었다. 초생달이 우는 밤, 선희는 선잠에서 깨었다.<br><br>"그래...? 그렇게 하면 된단 말이지?"<br><br> 만월이가 허공을 보며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이전과는 다른 섬뜩한 만월이의 표정, 선희는 실눈을 뜨고 만월이를 살폈다.<br><br>"....키킥....알았어......"<br><br><br> 얕게 웅얼거리는 소리가 이어지고, 만월이는 혼잣말을 계속 이어갔다. 무언가 기괴한 상황에 선희는 알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br><br> 그 순간<br><br>"엄마, 왜 자는 척 해. 안자면서..."<br><br> 뒤 돌아 있는 만월이가 말을 걸어왔다.<br><br>"어...?"<br>"엄마, 나 마을 사람들 다 죽여버릴꺼야. 그러니까 엄마도 그만둬"<br>"뭘...? 뭘 그만둬?"<br>"장독대 안에 있는 그거 말야...하지마"<br><br> 선희는 딸국질을 했다. 어떻게 안거지? 라는 생각도 잠시 만월이는 선희의 품에 안겼다.<br><br>"엄마,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고맙다고 전해달래, 이년 뒤에 다 보상해주겠대."<br>"누굴 말하는거니?"<br>"경자... 나 낳아준 엄마, 키워준 엄마는 엄마고."<br>"만월아,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엄마는 모르겠다."<br>"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이 년뒤 보름달이 뜨는 밤이야. 엄마 나 이제 잘래."<br><br> 초생달이 우는 밤 기괴한 느낌에 선희는 잠들지 못했다. 그 날 이후부터 만월이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허공에다 대고 입만 벙긋 거리며 흡사 실성한 사람마냥 살기 시작했다.<br><br> 그녀는 만월이가 집을 비운 틈을 타 숨겨둔 장독대를 열었다. 역겨운 냄새가 풍기고 그 속에는 경자의 피묻은 옷가지와 뱀의 사체가 썩어있었다. 그 위엔 시뻘건 부적 한장만이 썩지 않고 있었다.<br><br>"분명, 아무도 열지 않았을 텐데?"<br><br> 어째서라는 의문도 잠시, 심해져가는 마을 사람들의 감시와 압박 그리고 미쳐가는 만월이와 이년이 지났다. 그녀가 열 여덟이 되던해 파도가 날카로워지고 해신이 가까이 옴을 마을 사람들은 직감했다. <br><br> 선희는 마을 사람들 모르게 섬 안쪽 배를 훔쳤다. 그리고 장독대에서 썩은 내 나는 옷가지를 그 배에 옮겼다. <br><br> '해신은 오 년에 한번 찾아왔었다. 그리고 지난 18년간 해신은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해신에게 접신한 나에게 집중한 순간 나는 해신을 속인다.'<br><br> 선희는 실성한 만월이를 챙겼다. 마을 사람들은 '그 날'이 며칠 남지 않자. 매일 밤마다 집 앞에서 보초를 섰다. 온전한 보름달이 뜨기 전 날밤 만월이가 선희를 깨웠다.<br><br>"엄마"<br><br> 이 년만에 듣는 만월이의 목소리에 선희는 까무칠뻔 했다.<br><br>"놀라지마. 쉿 -"<br><br> 만월이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러곤 그녀의 손에 죽은 개구리를 얹혔다.<br><br>"이게 무슨 짓...!"<br><br> 만월이가 선희의 입을 틀어막았다.<br><br>"엄마, 내일이야. 내일 집 밖에 나오지마. 알겠지? 어차피 산제물을 바치는 건 무당 없이 하는 거라며."<br><br>"엄마 나랑 약속해 내일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겠다고."<br><br> 선희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선희의 손을 붙잡았다.<br><br>"만월아 엄마 말 잘 들어. 너는 모르겠지만 난 아주 오래 전에 경자에게 큰 빚을 졌다. 니 말이 맞아. 해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날은 내가 나가지 않아도 돼. 하지만 난 내일 널 살리기 위해 가야해."<br>"해신을 속였다간 엄마의 몸이 산산조각 날 걸?"<br>"너 그걸 어떻게 알았니?"<br>"엄마가 말해줬어."<br>"너 귀신이 보이니?"<br>"아마도? 엄마, 우리 엄마가 걱정말래. 그러니까 집에 남아 달래. 우리엄마도 엄마한테 큰 빚을 졌으니 갚은 것 뿐이래."<br>"그럴 수 없어."<br>"엄마,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br><br> 만월이가 선희의 옷깃을 쓰다듬자 선희의 코에서 피가 흘렀다. 죽어서 썩은내가 나던 개구리가 선희의 손을 타고 움직였다. 그러곤 개구리가 개굴 - 하고 울자 선희는 정신을 잃었다. <br><br> 해가 뜨고 또 다시 어스름한 밤이 되자 마을 사람들은 만월이를 강제로 집밖으로 끌고 나갔다. 쓰러져 있는 옥천 무당에 대해선 아무도 말이 없었다. 다만, '어차피 산제물을 바치는 건 무당이 없어도 되지 않아? 절벽에서 밀치는 게 다 인데'라는 말을 필두로 이장은 만월이를 거칠게 끌었다.<br><br> 만월이는 절벽을 향하는 내내 실성 한 듯 웃었다. 절벽엔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안도감과 앞으로 내려질 축복에 대해 기대하며 묘하게 웃음 짓고 있었다.<br><br>'이제 고생 끝이야.'<br>'맞아. 그 동안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br>'속이 시원하구만!'<br>'옥천 무당은 왜 안나온거야?'<br>'알게 뭐야. 필요도 없잖아?'<br><br> 소근거리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만월이는 웃었다. 그 모습에 마을사람들은 미쳤구만- 이라며 비웃었다. 경자를 집어삼킨 날의 보름달이 만월이를 선명하게 비추자 그녀는 부르르 - 떨었다.<br><br>"난 정말이지 오늘만을 기다렸어."<br><br> 만월이는 거세지는 파도에 미소지었다. 꽹과리 소리가 파도보다 거세지고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 조금씩 다가섰다. 그녀에게 마을 사람들의 손이 닿으려는 순간<br><br>"모두들 죽어버려!"<br><br> 만월이는 치맛폭에서 식칼을 꺼내 자신의 목을 그었다. 동시에 하늘에선 거센 번개가 치고 산제물이 해신에게 당도하기 전에 죽어버리자 해신은 노했다.<br><br> 그 날, 파도는 마을을 부숴버렸고 물고기를 거둬갔다.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몸이 산채로 썩어가는 역병에 걸려버렸다. 이 모든게 일어난 시간은 이틀 밖에 걸리지 않았다.<br><br> 마을 사람들 모두 물에 불은 시체 처럼 몸이 부어오를 때, 선희는 눈을 떴다. 그녀가 해신을 속이기 위한 배는 자신의 몸 대신 산산조각이 나있었다. 파도는 집채만큼 커져 섬을 위협했고, 그 누구도 섬 밖을 나갈수 없었다.<br><br> 일주일, 일주일이 지나자 선희 이외의 모든 사람은 죽었다. 하지만 동시에 마을 사람들은 살아있었다.<br><br>"그만해, 그만하라고!"<br><br> 해신은 자신의 그릇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것을 눈치채자, 그릇을 위한 가호를 거뒀다. 선희는 가호가 사라지자, 어린 시절 부터 괴롭혔 던 환청과 환각이 다시금 보이기 시작했다.<br><br>'키키키키킼 혼자 살아남으니 좋냐?'<br>'아이고 우리 옥천 무당님 인물이 훤하니 보기 좋네요.'<br>'정말 제가 안보여요? 여기봐요 여기'<br><br> 해신의 분노로 저승에도 가지 못한 채 섬에 고립된 마을의 영혼들은 달빛이 비추는 밤마다 그녀를 찾아왔다. 그것도 퉁퉁 불어버린 시체의 모습으로 -<br> 게중에 하나는 선희의 모습이 재밋었는지 눈알을 빼 선희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기겁하는 선희의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창자와 콩밭을 꺼냈다.<br><br>"씨발!!! 다 꺼져버려!!!!"<br>'이래도 안보여?'<br><br> 이장이 자신의 절단 된 모가지를 들추며 물었다.<br><br>"안보여! 안보인다고!"<br>'꺄하하학'<br><br> 실성해가는 선희를 보며 마을사람들은 웃었다. 해담이 바다에 갇힌지 한달 - 육지 사람들은 더 이상 이곳을 해신의 거처라고 부르지 않았다. 대신, 해귀가 사는 곳이라며 소문이 돌았고 해담은 지도상에서 사라져버렸다.   
    출처 무당이 되길 거부하자 보인 것
    http://todayhumor.com/?panic_86079
     
    에 영감을 얻어 쓴 글입니다 :) 원작자님에게 허락을 받고 썼으며 원작이랑은 많이 다른 느낌이지만 재밋게 읽으셨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2/09 16:04:16  110.14.***.81  다시힘내보자  593852
    [2] 2016/02/09 16:07:10  118.32.***.141  qetuoadgj  133942
    [3] 2016/02/09 16:12:47  121.164.***.207  솔잎사이다  614362
    [4] 2016/02/09 16:31:09  211.36.***.71  햣!후!  145252
    [5] 2016/02/09 16:34:51  223.33.***.178  안나꽁기꽁기  244545
    [6] 2016/02/09 16:34:53  121.146.***.79  출생의비닐  503975
    [7] 2016/02/09 17:06:39  221.160.***.93  치뭉고  563671
    [8] 2016/02/09 17:32:23  122.38.***.186  화이트린넨  591671
    [9] 2016/02/09 17:54:31  123.109.***.164  에머thㅣ스트  499758
    [10] 2016/02/09 17:57:00  125.176.***.220  샤이에라홀  44783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
    [고양이 짤 좀 나눠주세욥] [26] 멜로디데이 16/04/05 13:05 82 3
    68
    다음생에는 고양이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6] 멜로디데이 16/04/02 19:08 44 2
    67
    책상바꿨어요 ㅠㅠ!!! [3] 멜로디데이 16/03/30 18:52 36 1
    66
    나는 꿈이 공무원이다. [2] 창작글외부펌금지 멜로디데이 16/03/19 21:03 33 4
    65
    과자 값 엄청 올랐네요 [1] 멜로디데이 16/03/18 12:51 35 0
    64
    대가리 터질거 같다 [2] 멜로디데이 16/03/14 17:23 33 0
    63
    점★심★시★간 [4] 멜로디데이 16/03/12 12:20 35 0
    62
    시 좋아하냐? [1] 멜로디데이 16/03/08 19:01 26 0
    61
    동생이 군대가니 좋은 점 [5] 멜로디데이 16/03/05 19:24 69 1
    60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아는 방법 [3] 멜로디데이 16/03/05 16:59 59 0
    59
    내일부터 공무원 학원 다니는데.. [9] 멜로디데이 16/02/29 21:05 44 1
    58
    내가 너에게 키스하는 이유 [2] 창작글외부펌금지 멜로디데이 16/02/26 01:31 24 5
    57
    350원의 가치 [57] 창작글외부펌금지 멜로디데이 16/02/26 00:50 198 96
    56
    공포소설 '남편만나러 가요.' 라디오 버전이 나왔습니다. [5] 멜로디데이 16/02/20 16:03 148 12
    55
    나 오늘 졸업함 [4] 멜로디데이 16/02/19 07:23 33 2
    54
    키덜트 [7] 창작글외부펌금지 멜로디데이 16/02/18 00:02 23 7
    53
    븅신사바 상품이 도착했어양 [28] 창작글외부펌금지 멜로디데이 16/02/17 17:58 220 27
    52
    착샷주의, 겸둥앓이님 나눔인증♥ [41] 창작글외부펌금지 멜로디데이 16/02/17 17:00 255 19
    51
    위로 받고 싶은 모니터 뒤의 너에게 [5] 창작글외부펌금지 멜로디데이 16/02/17 01:42 37 10
    50
    섹스 [7] 창작글외부펌금지 멜로디데이 16/02/16 21:29 154 24
    49
    섹스 [7] 창작글베스트금지외부펌금지 멜로디데이 16/02/16 21:09 61 10
    48
    자, 이제 뛰어 [21] 창작글 멜로디데이 16/02/15 22:11 139 27
    47
    멀티방에서의 쓰리썸 [2] 창작글 멜로디데이 16/02/14 21:44 328 39
    46
    개인정보 댓글 제때 지우세요. [3] 멜로디데이 16/02/13 00:33 49 6
    45
    비키라짐보 '샴 - 너무도 완전한 사랑의 결말' [8] 창작글 멜로디데이 16/02/12 00:29 135 13
    44
    이거 뭐임? ㅡㅡ 토하는게 내 취미인데 [8] 멜로디데이 16/02/09 20:53 67 2
    무당의 딸 [15] 창작글 멜로디데이 16/02/09 15:45 235 39
    42
    돼지와의 섹스 [107] 창작글 멜로디데이 16/02/06 22:36 426 36
    41
    패륜아 [6] 창작글 멜로디데이 16/02/03 22:44 120 60
    40
    아칸더스 부제 : 희생양을 위한 찬가 [18] 창작글 멜로디데이 16/02/02 17:30 74 21
    [1] [2] [3] [4] [5] [6]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