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처음엔 고시원이었어요. 자주가던 나이트 근처 번화가여서 시끄러웠지만 사람이 많아서 좋았어요. <br>그시절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가끔 불쑥 들어오는 사람때문에 깜짝깜짝 놀라긴 했지만 그럭저럭 지낼 만 했어요. </div> <div> </div> <div>하지만 그런 일도 한두번이지 고시원이라는 특성상 여러사람이 드나드는 것은 알겠지만 <br>내가 사는 곳에 그렇게 불쑥불쑥 들어오는 건 아니잖아요.</div> <div> </div> <div>저도 꾹 참았는데 승질 몇번 냈더니 어이없게 쫓겨 났어요.</div> <div> </div> <div>그렇게 번화가 근처 고시원에서 지내다 보니 저도 지치더라고요.<br>사람들과 부딪치고 승질내는 것도 지치고 사람들도 불편해 하고 저랑 지내는게 껄끄러운지<br>쫓겨나는 경우도 다반사고...</div> <div> </div> <div>음주가무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했는데 점점 지쳐서 좀 조용한데 찾게 되더군요.</div> <div> </div> <div>사람많은 곳에서 벗어나서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로 오게 되었어요.<br>나이트 다니는 것도 좀 줄이고 조용히 지내는 날이 많아 졌어요.</div> <div> </div> <div>오랫동안 사람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친해지려고 애쓰던 것들이 우습게 여겨지더라 구요.<br>밤문화 좋아해서 벗어날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조용한 동네에 적응하는 것도 우습구요...</div> <div> </div> <div>이 동넨 뒷산 산책로가 잘 닦여 있어서 밤산책 하기도 좋아요.<br>특히 비오는 날은 투둑투둑 빗소리도 맘에 들고 비에 젖어 올라오는 흙냄새도 좋고..<br>그렇게 산책하고 내려오는 날에 가끔 옆집 아줌마와 마주치곤 하는데 <br>매번 놀라더라구요. 하... 인사를 하면 받지도 않고 문 닫고 들어가 버리고....</div> <div> </div> <div>그집 개새끼가 하도 짖어대서 몇번 겁주니까 낑낑거리더라구요. </div> <div> </div> <div>"개새끼 죽여버릴까 보다.." </div> <div> </div> <div>제가 한승질 하지만 그렇다고 음식에 톡타서 놓거나 하진 않아요..<br>그렇게 할 수도 없구요. 그냥 낑낑 거리지 못하게만 만들어 놨어요...</div> <div> </div> <div>그 뒤에 아줌마들 수근거리는 소린 들었지만 그치들 때문에 내 생활 깨고 싶진 않아서 조용히 지냈어요. </div> <div> </div> <div>그 소문도 아마 옆집 아줌마가 한소리해서 퍼진 것일 테지만 모른척 넘겼죠.<br>내가 지나다닐 때마다 옆집 아줌마가 커텐너머 훔쳐보는 건 알 수 있었어요.<br>몇번 야리니 그자리 주저 앉더만.... 들으라고 소리내서 깔깔 거리며 웃어주긴 했지만 <br>다른 해코지는 절대 하지 않았어요.</div> <div> </div> <div>그날은 나이트 가서 놀다가 들어오는 길이었어요.<br>좀 많이 놀았나 지치기도 하고 좀 천천히 가는데 뒤에 인기척이 느껴지는 거에요.<br>가끔 쌔한 느낌이 들때가 있잖아요. 그날이 그런 날이었어요.<br>CM송이 크게 나는 편의점에 들어가서 그사람 지나갈때 까지 시간때우다 가려고 했어요.</div> <div> </div> <div>근데 그 미친놈이 여기까지 쫓아오더라구요.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찾길래<br>얼마나 무섭던지 다행히 편의점까진 들어오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 가더라구요.<br>편의점에서 동틀무렵까지 지겨운 CM송 들으면서 기다리다 들어갔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옆집 아줌마랑 그 미친놈이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br>이 동네 너무 좋은데 저 미친년놈때문에 또 이사가야 하나...</div> <div> </div> <div>동네마다 또라이들이 한두명씩 있는데 저년이 그 또라이인가 봐요.</div> <div>또라이한텐 더 한 또라이로 맞서야 사이다죠!!!!!!<br>이사다니는 것도 지겨운데 이동네 뿌리박고 살려고요. <br>C발 누가 이기나 해보죠!!!!!!</div> <div> </div> <div><br>"동네 집값 떨어질까 쉬쉬하는데 그집 근처 다니는 것도 무서워요."</div> <div> </div> <div> </div> <div>"가끔 편의점 CCTV에도 찍혀서 그 편의점 알바들 자주 바뀌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비오는 날 뒷산에서도 보인다네요"</div> <div> </div> <div> </div> <div>"박수무당이 굿하다 죽을 뻔 했다는데 보진 못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br>"집주인인 몇번 철거 하려했는데 작업인부들한테 안좋은 일 생겨서 계속 </div> <div>저렇게 방치하고 있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1년전에 자살한 여자 집에서 귀신이 보여요."</div> <div> </div> <div><br>[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br>[우리는 소녀상을 지킬 것입니다.] </div> <div><br>[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