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전 어렸을때 정말 죽음을 경험을 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기억이 또렷해요</div> <div> </div> <div>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쯤에 저녁을 먹다가 갈비뼈 큰게 제 목에 걸렸거든요</div> <div> </div> <div>숨이 전혀 안쉬어져서 당황해서 밥 먹다가 말고 제방에 가서 벽을 짚고 컥컥 거렸어요 </div> <div> </div> <div>당황한 엄마가 와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도 전 숨이 안쉬어져서 대답을 전혀 하질 못햇죠 지금 생각해보면 아우슈비츠 벽에 유태인들이 가스에 학살당할때 손톱으로 마구 벽을 긁었던게 정말 사진을 찾아보면 제 고통 같고 그래요 </div> <div> </div> <div>저도 죽어가던 유태인 처럼 벽.바닥을 손톱으로 긁었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바닥에 누웠어요 </div> <div> </div> <div>바닥에 누웠더니 눈알이 자꾸 위로 뒤집혀올라가요 정말 눈에 힘을 줘도 눈이 정면으로 보는게 아니라 눈이 뒤집혀 올라가요 이때 눈물도 같이 나왔어요 </div> <div> </div> <div>눈이 뒤집혀 올라가지만 의식은 완전 뚜렷한거 아니었지만 확실히 있었어요 </div> <div> </div> <div>어리 나이지만 죽음이 눈앞에 닥치니깐 고통과 공포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이게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요 </div> <div> </div> <div>시간이 점점 지나니깐 점점 옆에서 절규하는 엄마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어요 소리가 차차 없어져요 </div> <div> </div> <div>의식도 점점 없어지는 그때에 시야는 하얀색? 하얀빛?으로 도배 되요 세상이 하얀빛으로 보여요 엄마 모습도 하얀 빛으로 덮여지고 있었죠 </div> <div> </div> <div>그리고 점차 점차 이상하게 몸이 편해져요 살면서 그런기분은 처음 느꼈어요 뭐랄까 내몸에 하얀 빛이 쏟아진다? 그런 느낌이요 </div> <div> </div> <div>이상하죠 죽어가는걸 아는데 몸이 너무 나른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div> <div> </div> <div>이런 기분이 오래가지는 않았어요 얼마뒤에 기적적으로 갈비뼈가 목에서 나오고 숨이 쉬어졌거든요 </div> <div>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의식이 사라졌을때 기적적으로 갈비뼈가 나온게 신기하네요 이 사건 뒤로 죽음이 뭘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죠 </div> <div> </div> <div>내가 죽어갈때 느꼈던 편안함과 안락함은 무엇이고 그때 세상을 덮었던 하얀빛은 무엇인가라고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