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살인마라는 게시글을 보고 생각나서... <div><br></div> <div><br></div> <div>공포게시판에 글을 써본적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span style="font-size:9pt;">하겠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때는 2005년 여름이였던거 같음. 그때 나는 신대방삼거리에서 자취하며 살고 있었고, 공릉역에 있는 대학교에 야간대생이였음. </div> <div><br></div> <div>당시 내가살던 동네에선 흉흉한 소문이 돌았었음. 보라매에서 할머니 마중나온 여자애가 살인마한테 죽었다느니 </div> <div><br></div> <div>대림동에서 어떤아줌마가 모르는사람이 찌른 칼에 죽었다느니.. 하는 소문이.. 그래서 밤늦게 여자혼자 다니지말라는 소리도 듣는둥.. 동네에 CCTV 설치 된다는둥..</div> <div><br></div> <div>당시 난 좀 불안하긴했지만 그땐 내가 겁이없는 성격이라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음..(지금 생각하면 미친듯..)</div> <div><br></div> <div>어느 비오는 금요일저녁 야간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날따라 너무 피곤한거임.. 다른애들도 빨리끝내자고 교수님께 말하는데 교수님 끔쩍도 안하는거임</div> <div><br></div> <div>그래서 내가 교수님께 요즘 울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몇건 있어서 동네가 불안하다 .. 그래서 집에 일찍가고싶다 라고 좀 투정부림..</div> <div><br></div> <div>그랬더니 교수가 표정이 바뀌더니 갑자기 수업을 끝내줌.. 아마 그때가 밤 9시 좀 넘었던거 같음.. </div> <div><br></div> <div>그날은 좀 피곤했지만 다행히 학교서 집까지 거리는 멀지만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역이라서 나는 헤드뱅잉하며 졸면서 겨우 동네역에서 내림..</div> <div><br></div> <div>역에서 바로 집이면 좋겠지만 당시에 약10여분 꼬불꼬불한 골목을 지나야 집에 도착할수있었음.</div> <div><br></div> <div>그날은 비도 좀 내리고 동네에 흉흉한 소문이 돌아서 그런가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사람이 없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난 우산을 쓰고 음악을 들으면서 </div> <div><br></div> <div>구석진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난 걷는게 엄청 느림.. 정말정말 걸음이 늦는데...........</div> <div><br></div> <div>반대쪽 구석진쪽에서 검정색 추리닝을 입고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나랑 걷는속도가 같은듯한 느낌이 듦..</div> <div><br></div> <div>그사람은 내쪽을 보지 않는것같은데.. 묘하게 날 보는것같고 이상하리만큼 소름끼치게 차갑다고해야하나..</div> <div><br></div> <div>암튼 이상하다 생각해서 걷는속도를 더 낮춰봤음... <span style="font-size:9pt;">그랬더니 그사람도 같이 걷는속도를 줄이는거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순간 놀래서 걷는걸 멈춤... 그사람은 그제서야 내가 자길 의식하고있었단걸 알아차리고 당황하더니 갑자기 성큼성큼 골목으로 올라가는거임..</div> <div><br></div> <div>근데 계속 올라가더니 좀 어두운 가로등뒤로 숨어서 날 지켜보고있는거임.. </div> <div><br></div> <div>난 당황해서 올라가지도 돌아가지도 못하다가 근처에 사는 친구한테 내려와 달라고 전화함... </div> <div><br></div> <div>약 1분간을 발을 동동 거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들어와 잠깐 본 사이에 그 사람은 안보이고 친구가 와있는거임..</div> <div><br></div> <div>친구는 평소에 겁없던애가 무서워하며 전화를 하니.. 나름 놀래서 뛰어나와줌.. 친구한테 오면서 추리닝입은 남자 못봤냐고 했더니 못 봤다함.</div> <div><br></div> <div>난 내가 오해한건가 싶있음.. 놀라는마음 진정시키려고 집에 도착하고 티비를 켰음.. 티비에선 시사프로그램을 하고있었던거 같음..</div> <div><br></div> <div>그때 티비내용이 서남부쪽 살인사건에 대한내용이였는데.. 금요일에 비오는날 흰옷을 입는 여자만 죽인다고 분석하는거임................</div> <div><br></div> <div>나 흰 블라우스 입고있었음........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진정이 되질 않았음...</div> <div><br></div> <div>경찰에 전화를 해야하나.. 엄청 고민했는데 신고하기엔 좀 애매한거 같았음... 티비가 정확한것도 아니고.. 내가 오해한거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음..</div> <div><br></div> <div>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년인가 지났나... 겨울이였던거 같음... 토요일 저녁 누워서 티비를 보는데.. 내용이 어떤 살인자에 대해 분석하는거였음..</div> <div><br></div> <div>가만히 보니 이쪽지역 살인사건도 있는거같았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흥미롭게 보고있는데... 그 살인자 전신샷이 나옴...... 그때 소름이 쫙..... 전에 금요일밤에 봤던 그사람이랑 똑같음.....</div> <div><br></div> <div>아무리봐도 똑같음!... 얼굴은 몰라도 모자 눌러쓴모습이랑 추리닝입고 있는모습... 암튼 그냥 존똑이였음.. </div> <div><br></div> <div>얼굴도 못봤는데 어찌 확신하냐고 한다면 할말없지만 너무 똑같았음.. 전체적인 실루엣이...이건 경험하지 않음 알수없음...</div> <div><br></div> <div>그 살인자가 정남규라고함.. 내용을 보니 살인수법이 갈수록 진화 했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땐 초창기였던거 같음...</div> <div><br></div> <div>문득 그때 신고했음 어땠을까.. 그런생각도 들고.. 소름끼치고 지금 살아있는게 신기하기도 함...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