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제는 해결된 내 경험담.</div> <div> </div> <div>3달쯤 삼결살집 알바를 했는데 장사가 잘되는 집이었음</div> <div> </div> <div>근데 사장 하는 꼬라지가 맘에 안듬</div> <div> </div> <div>카운터에 앉아서 이거 하고 저거하라하고, 막무가내로 잔소리부터 하질 않나.</div> <div> </div> <div>불판을 가는데 위험한 순간인데도 툭툭 치질 않나.</div> <div> </div> <div>또 그게 자기딴에는 장난이라고 낄낄거리고</div> <div> </div> <div>비유를 하자면 머리는 아이인데 몸은 어른인, 그리고 그 개념은 쌩양아치 수준인 그런 사장이었음</div> <div> </div> <div>아마도 그놈 부모님이 완전 금수저라 사업이나 좀 하라고 던져준것 같음</div> <div> </div> <div>물론 대학도 안가고 매일 노는 놈임. 그러면서 차는 O가 4개붙은 그것...</div> <div> </div> <div>그러면서도 계속한 건 알바생중에 진짜 상냥하고 예쁜 누나가 한명 있어서 그런것 같음.</div> <div> </div> <div>그런데 돈 욕심은 오질나게 많아서 월급중에 중,석식비는 빼는 아주 개같은 짓을 함. 분명 알바천국에는 지원이라 썼으면서.</div> <div> </div> <div>한달쯤 지나고 첫월급을 받고 얼마 안돼서 시험때문에 새벽밤늦게 공부하고 알바하러 왔는데 좀 졸았음.</div> <div> </div> <div>쉴곳이 마땅찮아 주방 아주머니께 사장오기전에 깨워달라 말하고(주방이든 서빙알바든 전직원 모두 사장을 다 싫어했음) 앉아서 눈 붙였는데 </div> <div> </div> <div>싱크대 위에 철망으로 그릇들을 올려놨고 그곳에 받침대가 걸려 있었는데 졸다가 실수로 그 받침대를 쳐서 떨어트렸음.</div> <div> </div> <div>당연히 그릇도 내 머리위로 쏟아졌는데 다행히 난 겨우 피하고 그릇은 좀 손상됐음.</div> <div> </div> <div>한 그릇이 3,4개정도는 깨지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이라소리만 크게 났지, 어디 상한 부분은 없었음</div> <div> </div> <div>어쩔수 없이 사장한테 말했는데 사장의 말이 가관이었음. </div> <div> </div> <div>다짜고짜 욕부터 하면서 그 그릇들이 얼만지 아냐고 말하고 무슨 몇십만원이니 뭐니 그러던데 솔직히 개구란거 다 알지만 어쨌든 내 실수니</div> <div> </div> <div>네네, 죄송합니다.만 계속 말했음. 뭐 어디 다쳤나 괜찮냐, 이런 말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좀 상했음.</div> <div> </div> <div>그래도 나랑 같이 일하는 예쁜 알바누나가 괜찮냐며 머리 쓰다듬어 주고 약간 긁힌 손에 반창고 붙여주고 그러니 기분은 풀렸음</div> <div> </div> <div>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음.</div> <div> </div> <div>우여곡절 끝에 두달째가 되어서 월급 받는다고 기분좋아했는데 월급이 안들어옴,</div> <div> </div> <div>거짓말 안 보태고 진짜 한푼도 안들어옴. </div> <div> </div> <div>한 사흘정도 있다가 어이가 없어서 사장한테 물어봤는데 내가 그릇을 깬것 때문에 다시 사고 나머지 사람들한테 먼저 월급계산을 좀 하고</div> <div> </div> <div>또 이번달에는 장사가 생각보다 별로 안돼서 수중에 남은 돈이 없다. 그러니 다음달 정산에 몰아서 주겠다.</div> <div> </div> <div>이런말을 하는거임. (장사가 안됨? ㅈㄹ인거 알지, 내가 나른 불판만 해도 과장좀 보태 몇백개는 넘었음.)</div> <div> </div> <div>솔직히 여기서 진짜 기가 찼음. 하지만 어쩌겠음? 돈도 없고 말은 했으면 지키겠지... 그런 생각이었음</div> <div> </div> <div>그런데 그 다음부터 사장이 하는 짓이 요상해지기 시작함.</div> <div> </div> <div>사람이 별로 없으니 오늘은 넌 좀 쉬어라. 오늘 일은 다른사람 대신 시키마, 좀 피곤할텐데 카운터에서 좀 있어라.</div> <div> </div> <div>ㅅㅂ 당연히 악덕사장 레퍼토리대로 하는거지. '에이 그러면 바로 신고 때려버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진짜 알바 안해본 사람...</div> <div> </div> <div>돈을 받는 입장에서는 '내가 이 돈은 그래도 무조건 받아야지... 조금만 참자.'라는 마음이라 어쩔 수 없이 계속 일하게 됨.</div> <div> </div> <div>어쨌든 월급날이 다가오기 시작함. 진짜 같이 일하는 알바생들은 눈치만 보고 난 터지기 직전상태라 얼굴 막 굳어서 겨우겨우 일하는데 </div> <div> </div> <div>사장은 거기서 방해나 하고... 내가 그동안 겪은 가장 좆같은 경험이었음. 그래도 버틴건 날 달래주는 알바누나... 덕분이었음.</div> <div> </div> <div>어쨌든 월급날을 일주일 남기고 학과에서 mt를 가는데 돈이 갑자기 필요하게 됨.</div> <div> </div> <div>삼박사일에 십만원 가까이 되는 큰돈이라 부모님한테 대신 내달라 하기엔 좀 그렇고 마침 지난달에 덜받은 월급이 있으니</div> <div> </div> <div>잠시 매장이 파하기 직전 술손님만 몇명정도 있을때 사장한테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지난달에 덜준 돈좀 달라고 말했음.</div> <div> </div> <div>사장 대답이 가관이었음.</div> <div> </div> <div>처음에 불판 날랐을 때 내가 실수(둘쨋날 딱 한번 그랬음)한것 부터 시작해서 그릇을 깨고, 그동안 요령피우면서 일했다고 말하고, </div> <div> </div> <div>표정 굳어서 손님들이 니 안보이는데서 나한테 컴플레인 걸었다고 말하질 않나. 지금 대학다닌다고 대학 안다니는 사람 무시하냐고 말하질 않나.</div> <div> </div> <div>쉽고 편한것만 찾는거 티낸다고(ㅁㅊㅋㅋㅋ 가장 어이없는 말이었음. 일을 제대로 주기는 했었나.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난 '불판'을 날랐음)</div> <div> </div> <div>욕하다 욕하다 이제는 부모욕까지 하게 됨.</div> <div> </div> <div>그때 진짜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아서 그 새끼 얼굴을 보는데 약간 실실 웃는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고 있는걸 보게 됨.</div> <div> </div> <div>그러면서 알았음. 아 이새끼가 지금 날 놀리는구나... 그동안 일한건 둘째치고 이번달 월급까지 또 안주겠구나...</div> <div> </div> <div>돈을 받는걸 넘어서서 부모님 욕까지 들으니 더이상 그놈이랑 상종하기도 싫어짐.</div> <div> </div> <div>아니 돈보다도 진짜 더이상 같이있다가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없을것 같았음.</div> <div> </div> <div>바로 문박차고 나가 그새끼가 야 너 어디가냐고 쳐 말하는거 넘기고 술마시는 손님들 이랑 알바생, 주방 아주머니들 놀라서 다 쳐다보는거 뒤로하고</div> <div> </div> <div>내 가방이랑 옷가지 다 가져가서 삼겹살집 나옴. </div> <div> </div> <div>그래도 그 악이라고 해야하나, 진짜 그동안 시달린 것 때문에 거짓말 안 보태고 그새끼를 죽일것 같은 마음이 안풀려서</div> <div> </div> <div>그 집 앞에서. 쩌렁쩌렁하게</div> <div> </div> <div>"뿌린대로 거둘거다. 이 개새끼야!"</div> <div> </div> <div>진짜 내 온 마음을 다해서 외쳤음. 그리고 신기한게 그 속의 감정이 순식간에 사그라들고 기분이 좋아지더라.</div> <div> </div> <div>돈 못받은 것도 아쉽지도 않고 마치 무슨 덩어리같은게 시원하게 빠진 기분이었음.</div> <div> </div> <div>그래도 남 몰래 섭섭했지. 알바누나 좀 좋아했는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당분간 그 근처로 지나가지도 않았고 세달쯤 지났나... 어쩌다가 그 삼겹살집 앞을 지나갔는데 그 삼겹살집 망했더라.</div> <div> </div> <div>신기하게 그렇게 잘되던 삼겹살집이 몇달만에 이렇게 망할 수 있나 생각하면서 나도 속으로 고소하다 낄낄 그랬지.</div> <div> </div> <div>그런데 또 몇달쯤 지나고 모르는 전화로 문자가 왔는데 미안하고 좀 살려달라는 문자였음.</div> <div> </div> <div>스팸인줄 알고 무시하려했는데 그 번호 자세히 보니까 사장...</div> <div> </div> <div>통장으로 돈도 들어옴. 내가 받을 두달정도 떼먹힌 돈이 200만원 이었는데, 정확히 350만원이 들어옴.</div> <div> </div> <div>벙쪘음. 장난으로 그러기에는 액수가 너무 컸고 그새끼가 살려달라는 말이 좀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음.</div> <div> </div> <div>그래도 그새끼랑 얼굴 맞대고 대화하기 싫어서 일단 읽씹하고 며칠지나서 알바누나랑 시간 잡아서 만남.</div> <div> </div> <div>자초지종 말하고 사장이 이런 문자 보내서 왠지 이상하다고 말하니 누나 얼굴이 약간 일그러졌음.</div> <div> </div> <div>내가 그렇게 소리치고, 알바 그만두고 나서 그날 직후부터 이상하게 가게가 한가해지기 시작했다고 함.</div> <div> </div> <div>주말 저녁시간인데 손님이 한두명씩만 들어올 정도로 적어지고, 식재료가 생각보다 빨리 상하고, 요리가 약간씩 맛이 변해서 컴플레인이 들어오고,</div> <div> </div> <div>벌레가 많아지고, 한번은 손님이 먹을 불판에서 바퀴벌레가 튀어나와 사장이 나와서 사과하고..</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 놀랐던건 갑자기 주방 전등이 깨져버렸던 것이라고 함.</div> <div> </div> <div>게다가 가장 이상한건 그 후부터 사장이 이상하게 몸을 긁기 시작했다는 거임.</div> <div> </div> <div>막 두드러기 같은게 얼굴에 나기 시작해서 손이 터지고 무르기 시작했다고 했음.</div> <div> </div> <div>처음에는 단순한 두드러기라고 생각했던게</div> <div> </div> <div>막 종아리나 허벅지나 가슴팍 이런데에 나서 자기도 징그러웠다고 그러고..</div> <div> </div> <div>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원인을 모른다고 그렇게 들었다고 함.</div> <div> </div> <div>그리고 가게가 망하고 소식 끊기고 난 후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그랬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누나랑 대화하고 헤어지고 나서 난 속으로 씁쓸하더라.</div> <div> </div> <div>사귄다는 말은 하질 않았으니 누나 그놈이랑 몇번 잤구나... ㅅㅂ...</div> <div> </div> <div>남몰래 술 마시면서 풀었지.</div> <div> </div> <div>뭐 대충 그렇게 끝났음.</div> <div> </div> <div>그 후에도 용서해달라느니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는 진짜 변하겠느니 라고 하는 몇번 문자랑 전화도 걸려오고 그랬는데</div> <div> </div> <div>문자는 내가 아얘 답장을 안했고 전화통화도 안받았음. </div> <div> </div> <div>그러고 나서 또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연락을 안하더라.</div> <div> </div> <div>몰라. 살았는지 죽었는지...</div> <div> </div> <div>내가 그전화를 안 받은 이유는 그놈을 용서 못하느니 원수니 이런게 아니라 단지 무서워서였음.</div> <div> </div> <div>왜 나한테 용서를 구하는데;;;</div> <div> </div> <div>공게에 남을 상하게 하는 주술이나 저주같은 이야기를 보고서 갑자기 생각나서 이글 올림</div> <div> </div> <div>내가 그렇게 나온후 장사가 망하게 된게 어쩌면 우연일 수도 있겠지.</div> <div> </div> <div>그렇게 사장이 아프게 된 것도 사실 그놈의 문란한 성생활 땜에 에이즈나 걸려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div> <div> </div> <div>그런데 이게 만약 저주니, 주술이니 그런 부분이라해도 난 잘 모르겠음</div> <div> </div> <div>난 겨우 한마디 했을 뿐인데, 뿌린대로 거두라고 씁.</div> <div> </div> <div>그러면 이게 내 책임인가? 그리고 내가 용서했다고 해서 그 녀석이 다시 편해질 수 있을것 같지는 않음.</div> <div> </div> <div>아마도 그녀석에게 시달린 모든 알바의 한이 우연찮게 내 한마디에 눈을 뜨고 그녀석을 괴롭히던가 그런 부분일 수도 있겠지. ㅋㅋㅋ</div> <div> </div> <div>그래도 딱 하나는 알겠음.</div> <div> </div> <div>죄 짓고는 못산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게 다 반년전의 이야기임</div> <div> </div> <div>그리고 난 지금 잘살고 있음.</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