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전쯤 이였음 <div><br></div> <div>내가 24살때?<br><div><br></div> <div>매일 잉여잉여 사정이 있어서 진득하게 한군데에 정착하기 어려운 상태였음</div> <div><br></div> <div>이래저래 일자리를 알아보는데 천성이 노가다쪽이랑 좀 잘맞아서(일이 재밌음 ㅋㅋ)</div> <div><br></div> <div>일자리를 알아보는데 알바헤븐같은데는 거의 다 중개업자(인력소개소)이잖슴?</div> <div><br></div> <div>전동공구나 수공구는 왠만큼 다 쓸줄 알지만 경력이 어디 내세울 것이 없기에</div> <div><br></div> <div>그냥 소개소로 통해 일자리를 구하자 생각하고 있었음</div> <div><br></div> <div>공장은 성격상 안맞고 노가다를 해야되는데 그게 수원쪽에 일자리가 많음</div> <div><br></div> <div>소개소에 연락하니 일단 짐 싸서 오라함(원래 이 계통이 면접같은거 없음 그냥 팔다리 달리고 머리있으면 다 써줌)</div> <div><br></div> <div>소개소에 도착해서</div> <div><br></div> <div>이런 이런 작업을 하는 곳이 있다 가겠느냐 하는데 나는 아무데나 상관없고 돈만 잘주면 된다고 야간일 많이 있다는</div> <div><br></div> <div>전기쪽으로 알아보고 약도와 담당 팀장 전화번호를 받은 뒤 사무실에서 나옴</div> <div><br></div> <div>팀장이란 사람한테 전화해서</div> <div><br></div> <div>내가 그쪽에서 일할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되냐 했더니</div> <div><br></div> <div>지금 일중이라고 6시넘어서 수원근처 세류역으로 와서 전화하라함</div> <div><br></div> <div>그런가보다 하고 시간을 보니 오후 3시쯤? 이였음</div></div> <div><br></div> <div>뭘해야 하나.. 게임도 안하니.. 피시방가봤자 멀미만 나고..</div> <div><br></div> <div>근처 양꼬치집이 눈에 띔</div> <div><br></div> <div>들어가서 양꼬치(태어나서 처음먹어봄)1인분에 소주는 먹으면 취하니까 맥주한두병 시켜먹음</div> <div><br></div> <div>다시는 양꼬치 안먹음</div> <div><br></div> <div>그렇게 시간때우다가 전철을 탔는데 세류(?) 정확히 그 역인지는 헷갈림</div> <div><br></div> <div>아무튼 그쪽 노선인데</div> <div><br></div> <div>전철을 타고 짐보따리들고 앉기도 애매해서 서서가는데</div> <div><br></div> <div>점점 번화가를 벗어나는 지점서부터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임(근처에 공단이 있어서인듯)</div> <div><br></div> <div>별로 신경안쓰고 있는데</div> <div><br></div> <div>파키스탄? 어딘지도 모르겠음 동남아 외국인 커플로보이는 젊은 남녀가</div> <div><br></div> <div>바로 내 옆에 붙어서 섬</div> <div><br></div> <div>찝찝했음</div> <div><br></div> <div>이 넓은 공간에서 왜 하필이면 내 바로옆이지...?</div> <div><br></div> <div>커플 남자가 여자는 나를 등지고 있는 상태에서 왼손으로 의자에 봉달린거 있잖슴?</div> <div><br></div> <div>자리 끝마다 달린 봉</div> <div><br></div> <div>그걸 잡음 ;;;;;;</div> <div><br></div> <div>그러니까 난 문을 쳐다본 상태로 왼쪽에 서있는데 내 오른쪽에 여자 그 오른쪽에 남자인데 봉을 쳐잡음 ㅡㅡ</div> <div><br></div> <div>쓰리섬도 아니고 내가 빠져나가기 애매하게 만든상황?</div> <div><br></div> <div>그때부터 엄청 신경이 쓰이기 시작함</div> <div><br></div> <div>짐보따리는 그렇다쳐도 내 뒷주머니에 돈봉투가 있었음</div> <div><br></div> <div>내가 이 봉투를 빼서 위치를 바꾸는것도 약간 상황이 이상하게 보일까봐</div> <div><br></div> <div>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막 머리만 굴리면서 엄청 예민해져 있었는데</div> <div><br></div> <div>기차가 터널을 지나갔나? 잠시 어두워져서 문 유리창에 내 뒤에 상황들이 비춰졌는데</div> <div><br></div> <div>왠 노인한분이 하필이면 내 바로 뒤로 붙어서서 나를 주시하고 있음</div> <div><br></div> <div>남성분인데 벙거지모자쓰신거랑 눈이 작았는데 인상까지 쓰면서 그 작은눈을 더 작게 뜨고 날 쳐다보고 있는거임</div> <div><br></div> <div>머릿속에 떠오르는건 단하나 " 소매치기? "</div> <div><br></div> <div>이렇게 생각하니 뭔가 평범하지 않은것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함</div> <div><br></div> <div>아 셋이짜고 날 안보이게 둘러싸고 저 할배가 뒷주머니를 털려는게구나!</div> <div><br></div> <div>물론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도 했음 근데 상황이 너무 이상하고</div> <div><br></div> <div>내가 딱 어디 짐보따리 잔뜩 들고 멀리 일하러 가는것처럼 보이고 그런사람들은 목돈이 아니더라도 무시못할 소액을 가지고 있다는것은</div> <div><br></div> <div>상식적으로 맞아 떨어짐</div> <div><br></div> <div>계속 이 할아버지가 날 노려보고 있는데</div> <div><br></div> <div>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뒤돌아 섰음</div> <div><br></div> <div>뭔가 웃긴 구도이긴 한데 멍하니 넋놓고 당하기 싫었음</div> <div><br></div> <div>뒤돌아서니 바로앞에 할배가 있고 동남아인 왼팔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셈</div> <div><br></div> <div>그렇게 돌아서서 할아버지를 그냥 뚫어지게 쳐다봤는데</div> <div><br></div> <div>소름.. 눈 한번 안 피하고 내눈을 끝까지 노려봄</div> <div><br></div> <div>역하나 지나는데 진짜 눈뜨고도 코베어가는 세상이라는게 이런건가</div> <div><br></div> <div>그느낌이 딱 들었음</div> <div><br></div> <div>물론 다음역에 도착하자마자 난 내리고 혹시나 따라올까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기차를 타야했음</div> <div><br></div> <div>소매치기가 아니였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div> <div><br></div> <div>내가 눈치밥만 몇년인데.. 눈치100단임..</div> <div><br></div> <div>눈치 덕본 일도 많고</div> <div><br></div> <div>100% 이건 소매치기가 아니더라도 범죄연관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또 하나는 거기에 잘 도착해서 일을 하던 중</div> <div><br></div> <div>주말에 수원역에 친구 볼 일이 있어서</div> <div><br></div> <div>전철을 타러갔을때임</div> <div><br></div> <div>그땐 정확히 세류역이였음</div> <div><br></div> <div>전철을 타기 전 담배나 하나 피워야지 하고 초저녁에 역전에서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음</div> <div><br></div> <div>근데 왠 여자가 왔다 갔다 하면서 날 겁나 살핌</div> <div><br></div> <div>눈치100단이라 이런건 또 잘 캐치함</div> <div><br></div> <div>뭐지? 뭐지?</div> <div><br></div> <div>이러고 폰 만지는척 하고 있는데 그 여자가 어디 나이트 기도하게 생긴 정장입은 아저씨한테 가서 뭐라 말을 하는데</div> <div><br></div> <div>둘이 서로 모르는 척 하면서 서로 딴데를 보면서 이야기 함 약간 떨어져서</div> <div><br></div> <div>그 정장입은 기도같은 분이 무전기로 어딘가에 뭐라고 하고 이 여자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div> <div><br></div> <div>내쪽으로 막 걸어옴</div> <div><br></div> <div>힐끗힐끗 보다가 뭔가 개 찜찜해서</div> <div><br></div> <div>그냥 바로 역으로 올라감(2층)</div> <div><br></div> <div>올라가서 표도 없는데 들어가는 척 하다가 다시 돌아보니 안 따라오는 것 같길래</div> <div><br></div> <div>계단쪽에 atm기가 있는데 그쪽으로 걸어가서 훑어봤는데</div> <div><br></div> <div>계단 밑에서 그 기도같은놈이랑 그 여자가 둘이 계단을 올려다보고 있음;;;</div> <div><br></div> <div>클났다 싶어서 얼른 뒤돌아서 표 뽑고 걍 전철 타버림...</div> <div><br></div> <div>세상이 흉흉해 제가 너무 민감한 것일수도 있지만..</div> <div><br></div> <div>촉이 확실할때 빗나간적은 거의 없었으므로.. 무서워쪄용</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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