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는 심령 체험이라고 할 수 있는게 딱 두 개입니다. <div><br></div> <div>한 개는 정말 한심해서 공게가 아니라 유머게로 가야하고........</div> <div><br></div> <div>나머지 하나를 써 볼까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고3 수험생때 제 방에서 일어난 일입니다.</div> <div>때는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구요</div> <div><br></div> <div>당시 저는 아파트 11층에서 살았는데 그때 살던 아파트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지어진 아파트라서 지상 11층이지만 </div> <div>밑의 도로에서 보면 20층은 넘을 걸요.</div> <div><br></div> <div>아무튼 지금도 그렇고 당시도 그렇고 핸드폰을 조금 하다 잠이 드는 게 보통인데</div> <div>약간의 강박증이 있어서 반드시 핸드폰을 침대 반대편의 책상 책장 핸드폰 보관하는 자리에 두고 자야했습니다.</div> <div>그리고 핸드폰 보관하는 자리는 약간 들어가 있어서 침대쪽에서 보면 핸드폰이 아예 보이지도 않고 불빛 같은 것도 새지 않습니다.</div> <div>그리고 당시 핸드폰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폴더폰이 주종이었는데 폴더폰은 일정 간격으로 불빛이 깜빡거리는 기종이 있었어요</div> <div>뭐....중계탑 이런 거랑 신호를 잘 주고 받고 있다는 이런 표시로 그러는 거라고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자다가 이 휴대폰 불빛 때문에 깜놀한 기억이 있어서 </div> <div>설정을 만져서 심야는 깜빡거리는 불빛이 꺼지게 만들었고 혹시나 모를까 책장 구석에다 밀어넣어서 보이지도 않게 원천 차단 하는</div> <div>강박증이 생겨버렸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책상을 등지고 잠 들려고 침대에서 뒤척거리고 있는데 뭔가 불빛이 번쩍하는 겁니다. </div> <div>초록색 불빛이었죠.</div> <div>그때는 반쯤 잠이 들었기 때문에 그냥 망할 휴대폰 불빛인가보다......</div> <div>라고 생각하며 숙면 모드로 접어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후로도 한 달간 매일 한 두번은 그 의문의 초록색 불빛을 등진 체로 </div> <div>완전히 잠들기 전 반각성 상태에서 주로 목격했죠.</div> <div>항상 그 불빛은 제가 책상을 등진 상태로 누워있을때만 반짝였고</div> <div>심지어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순간에도 불끈 상태의 핸드폰 광량을 능가하는 밝기로 반짝였습니다.</div> <div><br></div> <div>한달간 꽤 긴 기간이었는데도 왜 그걸 휴대폰 불빛으로 생각했던 걸까요?</div> <div>휴대폰 손에 들고 있었던 순간도 있었는데요......</div> <div><br></div> <div>그날도 불끄고 잠이 들락말락하는 상태였습니다. </div> <div>이번에도 불빛이 번쩍였고 저는 깨달았죠.</div> <div>휴대폰 나 불빛 안나게 설정 만졌지. 그리고 그나마 휴대폰 불빛은 빨강색이었다고 말입니다.......</div> <div>소름이 쫙 끼치면서 잠이 확깨서 책상쪽으로 몸을 돌렸는데</div> <div><br></div> <div>책상 위에 순간적으로 어린아이 머리만한 초록색 불빛이 팍 터졌다 사라졌습니다........</div> <div><br></div> <div>그게 한달 간 제가 등돌릴 때마다 터졌던 불빛의 정체 였습니다.</div> <div><br></div> <div>너무 어이가 없어서 멍하게 있다가 무서워져서 아직 거실에서 티비보던 부모님께 쫓아나갔는데</div> <div>부모님들은 쿨하게 고3 노이로제로 진단해주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바로 곯아떨어지면 문제 없을거라고 하십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냥 그대로 들어가서 잤는데</div> <div>그 의문의 불빛은 두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div> <div>들켰으니까 끝이라는 듯이요.</div> <div><br></div> <div>추가로 가위, 악몽, 귀신의 환상은 그후로도 1년 넘게 살았지만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의문의 불빛의 정체는 무엇일까요?</div> <div>이 체험담은 제가 경험한 실화이며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줬습니다</div> <div>그 중 친구 한명이 가장 그럴싸한 해석을 해줬는데</div> <div>그건 도깨비의 소행이 아닐까 하더군요. 니가 없을 때 장난을 쳤는데 발각되었으니 시시해져서 관둔거라구요.</div> <div><br></div> <div>이게 제가 체험한 가장 심령 체험스러운 체험입니다.</div> <div><br></div> <div>나머지도 소소한 체험은 있는데 아마도 과학적으로 설명가능 할거라는 생각이 드는데</div> <div>이건 제 머리로는 과학적 설명이 안되더군요.</div> <div><br></div> <div>아파트 한 복판 화공약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 밖에 없는 책상에서 폭발(?)이 일어날 물체가 없잖습니까.</div> <div>가장 의심스러운 물체는 전기 스탠드인데 폭발 같은 것은 당근 없고 이사가서도 몇년 전등 교체해 가며 잘 썼답니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