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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2375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16
    조회수 : 4588
    IP : 117.111.***.7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8/09 01:23:55
    http://todayhumor.com/?panic_82375 모바일
    나는 우리 엄마를 먹었어요.
    옵션
    • 창작글
    나는 우리 엄마를 먹었어요.

    그 사람들은 내가 일곱살이 되던 해에
    우리 엄마를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팼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께요.

    살려주세요.

    제발 ... 살려주세요.

    나는 내 엄마가 나체로 이리저리 굴러다닐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우리 엄만, 그렇게 맞아 죽었어요.

    그 사람들은, 우리 엄마를 흠씬 두들겨 팬 것 만으론 
    화가 풀리지 않았나봐요.

    내가 도망가지 못 하도록
    내 손발을 묶고
    길었던 내 머리를 잘라 버리고
    내 목을 졸랐어요.

    그리곤, 내 발 목을 망치로 내려쳤어요.

    그 날 이후

    난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되었어요.

    발목이 부서지고
    손발이 묶인 채로
    나는 삼일을 굶었어요.

    물 도 음식도 없이
    일곱살의 나이로 삼 일을. 버텼어요.

    첫 째 날은 부어버린 발목이 너무 아파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 날 저녘 나는 타는 듯 한 목마름에 정신이 아득해졌죠.

    이틀 째 되던 날 나는 오줌을 지렸어요.
    너무 목이 말라서 나는 고개를 처박고 내 오줌을 울면서 햝을려고 했죠.
    하지만 , 나는 너무 작아서 닿지 않았어요

    이틀 째 되던 날 저녘 그 사람들는 내 앞에서 만찬을 즐겼어요.

    그 순간 눈 앞에서 죽은 엄마도 
    내 발목의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나는 그날 내 혀를 씹었어요.
    잘근, 잘근, 잘근

    그날로 나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삼일째 되던날은
    기절을 했어요.
    그리고 일어나니 그 사람들은 '엄마'를 데리고 왔어요.

    "배고프지?"

    네. 배고파요  
    나는 말을 할 수없기 때문에 그저 고개만 끄덕거렸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지?"

    네.
    네.
    네.
    다시는 그러지 않을께요.

    "그래. 그럼 너는 이제 엄마 대신 일하는거야? 그럼 밥을 줄께"

    밥. 밥이 먹고 싶어서
    나는 그저 살고 싶어서
    고개를 끄덕거렸어요.

    그리곤 그 사람들은 내가 보는 앞에서 엄마의 팔을 잘랐어요.
    나는, 밥이 먹고 싶었어요.
    엄마가 먹고 싶은게 아니라,

    하지만 나는 배가 너무 고팠어요.

    나는, 그저 일곱살짜리 어린애 였어요.
    그렇게 나는 우리 엄마를 먹었어요.


    그리고 오늘,
    경찰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다녀왔어요.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잘려 버린 혀 때문이 아니에요.

    만약, 나도 엄마처럼 도망가려 한다면




    이번엔, 내 뱃속의 아이를 먹어야 될지 몰라요.

    그리고 난, 올해로 열세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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