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게에 올려야할지 공게에 올려야할지 고민을 했는데 <div>제가 조금이나마 더 자주 오는 공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보신후에 게시판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시면</div> <div>댓글로 말씀해주세요.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저는 평범하게 입시를 준비하는 고삼입니다. 원래 그런거 있잖아요. 고삼때는 뭘 해도 재미있는거</div> <div>친구의 말로 ㄷ단배 라는 어플을 알게되었습니다. 낯선사람과의 대화라는게 메리트가 있고 좀 건전한 대화가</div> <div>오고가서 심심한 새벽을 달래주었습니다. 오늘까지만 하고 다시 공부를 하자 라는 생각으로 어플을 봤는데</div> <div>뭐하고있냐는 내용의 쪽지 (쪽지라고 통칭하겠습니다) 가 와있었습니다. 쪽지가 온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아서</div> <div>바로 답장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녁은 먹었냐고 묻더군요. 어머니 아버지 형이 다 휴가를 가서 피자를 먹었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랬더니 대뜸 잘가냐고 인사를 해줄 수 있냐고 묻더라구요. 조금 당황했습니다. 나쁜생각을 하는게 아닐까 라는</div> <div>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너무 걱정된 나머지 어디 가냐고 물어보았습니다.</div> <div>여행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최대한 대화를 끌어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여행을 좋아한다. 어디로 가느냐 라는 식으로</div> <div>물어봤습니다. 분명히 12시쯤엔 차가 다니질 않으니 말이죠. 조금 먼곳을 간다고 말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자살을 생각하는구나 생각을 하고 나쁜생각 하는거 아니죠? 라고 물어봤고 나쁜생각이 자살이냐고 맞으면 어떡할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div> <div>잘가라는 말을 하면 어플을 지우고 정말 끝나겠구나 라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대화를 끌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어디냐고 물으니 밖이라고 하더라구요. 칼을 사러 나왔다고 합니다. 집에 있는 칼이 다 닳아서 그러냐고, 이시간에 뭐 먹으면 다 살로간다고</div> <div>그런식으로 최대한 대화를 끌면서 왜 힘든지 이해한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div> <div><br></div> <div>겨우 설득끝에 19살의 여자고 5살때부터 병때문에 병원에 있다가 한달 남았다는 선고를 받았다고 합니다.</div> <div>부모님조차 안계시고 고아원 원장님이 보호자로 되어있는데 성인이 되면 그마저도 끊어진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정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저는 너무너무 편한 삶을 살고있는데 누군가는 너무 힘들게 살고 있구나.</div> <div>모두가 널 아낀다 사랑하는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사람들이 많이 슬퍼할거라며 말했습니다.</div> <div>그랬더니 한달 뒤면 추하게 갈텐데 오랫동안 고민했던 일이고,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더이상 말릴수가 없어서 내가 너무 미안하다고 힘든거 다 안다고 우리 몇십년 후에 꼭 웃으면서 인사하자고</div> <div>마무리를 지으려 했는데 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말리려고 하냐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소중한 한명의 사람이고 슬퍼할 사람이 많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생각하는게 안타까워서 말렸다고 했습니다</div> <div>20분남짓 대화한 나조차도 이렇게 슬프고 안타까운데 어떻겠냐구요</div> <div><br></div> <div>고맙다고 말하길래 내일 아침에 답장달라고 했습니다. 꼭 일어나달라구요</div> <div>제 번호 주면서 전화 안해도 좋고 이거로 답장해도 좋으니까 꼭 연락해달라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큰 실수를 한건지 말릴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지금 너무너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답장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것 같아요.</div> <div><br></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