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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2080
    작성자 : 늙은소녀
    추천 : 13
    조회수 : 4969
    IP : 119.75.***.77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5/07/30 08:21:32
    http://todayhumor.com/?panic_82080 모바일
    맨정신으로 환상을본적 있나요?
    옵션
    • 창작글
    제목 없음.jpg
    공포스럽지 않다고 혼날까봐 무섭지만 썰한번 풀어볼게요
     
     
    일단 전 절대 마약안합니다! 복용중인 약도 없었구요
     
     
    제가 대학교시절 피시방 야간알바를 했었어요
     
    밤 12시부터 아침 8시까지 하는거였는데 어느날 제가 늦잠을 자버렸어요
     
    눈뜨고보니 새벽 2시가 넘었더라구요
     
    오후알바 하시는분이 연배도 있으시고 성격도 너그러우신 분이라
     
    어차피 늦는거 푹자라고 연락을 안주셨더라구요ㅠㅠ
     
     
     
    암튼 정신없이 뛰어나왔죠
     
    골목길에서 화살표방향으로 뛰어가는데 건너편에 담이없는 공원이 있어요
     
    그쪽공원방향이 완전 햇님 쨍쨍한 대낮인거에요
     
    너무 놀래서 눈을 한번비비고 뒤를봤어요
     
    뒤를보니 아주 칠흑같이 어두운 밤인겁니다...ㄷㄷㄷ
     
    다시 앞을봤어요 근데 똑같이 대낮인겁니다 아주 해쨍쨍 맑은날씨..
     
    한가지 달라진건 그 공원바닥이 잔디밭인데 어떤 여자애가 앉아있는겁니다
     
    한 10살정도 돼보이는 여자애가 공원바닥에앉아 책을 보더라구요
     
    진짜 내가 지금 꿈을꾸나 비몽사몽했지만
     
    일단은 멘붕하고있을 때가 아니라 오후출근자분을 보내야기에
     
    건물 2층인 피시방으로 뛰어올라갔어요
     
    2층엔 공원방향으로 작은 창문이있어요
     
    올라와서 혹시나해서 그 창으로 다시 바깥을 봤더니 그냥 평범함 어두운 밤이더군요
     
     
    정말 제가 뭐에 홀린것도아니고 이게 도대체 뭐지하면서
     
    근무 내내 계속 멍때렸던 기억이 납니다...
     
     
     
    결론은 다쓰고 보니 정말 재미가 없네요ㅎㅎ;
     
    암튼 그때 앞뒤가 낮밤인것도 멘붕이였지만
     
    책읽던소녀가 책보다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절 바라봤는데 그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흰자위가 없던 얇고도 이상하게 길었던 눈매의 그눈ㅜㅜㅜㅜ
     
    뭐 그렇다구요....ㅠㅠㅠ
     
    엄마가 남한테 이런얘기하면 미친x소리 듣는다고 하지말랬는뎅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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