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공게 베스트 글을 요즘 주욱 읽어내려가고 있는데 그 중에</div> <div> </div> <div>내 친구의 여자친구...던가..하는 글에서 본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랬었어요</div> <div> </div> <div>그 글에 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뒤를 돌아보면 큰 일 날것 같았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div> <div> </div> <div>저도 같은 경험을 했었거든요...</div> <div> </div> <div>2000년 늦여름 친구랑 강변(그냥 안양천과 비슷한 규모)을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div> <div> </div> <div>하며 걷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5시인가 6시 쯤이었는데...해가 길어 아직 밝았고</div> <div> </div> <div>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운동하는 사람, 벤치에 사람도 많았었습니다. </div> <div> </div> <div>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이제 집에 가자며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고 천변근처의 계단으로 향하던 중</div> <div> </div> <div>지금까지 유일무이한 소름을 경험 했습니다. 머리털 한 올 한 올이 모두 곤두서는 느낌... </div> <div> </div> <div>온몸의 털이 아주 뚜렷하게 바짝 서는 느낌... 그 느낌에 가던 길을 멈추고 제자리에 서 버렸습니다. </div> <div> </div> <div>뒤에 분명히 뭔가가 있고.. 날 주시하고 있다. 근데 뒤 돌아보면 큰일 날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div> <div> </div> <div>제 느낌으로는 30초? 정도 제자리에 그러고 있다가...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제 옆엔 제 친구가 있었겠죠?</div> <div> </div> <div>소름이 멎고 난 후 제 친구 얼굴을 봤는데....저랑 같은 표정(제 표정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것에 관해서 서로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에...아무말 없이 걷기 시작했고, 헤어질 때 까지 한마디도</div> <div> </div> <div>서로 하지 않은채 집으로 갔습니다. 학원친구라 다음날 다시 만났지만 그 후로 이 이야길 나눠 본 적도 없구요..</div> <div> </div> <div>과연 무엇이었을까요? </div> <div> </div> <div>돌아보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div> <div> </div> <div>지금도 궁금하기도 하고...제가 살면서 느꼈던 불가사의한 3개의 사건 중 1개 입니다. </div> <div> </div> <div>안 무섭죠???^^;;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