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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9533
    작성자 : 나이60
    추천 : 5
    조회수 : 3004
    IP : 217.74.***.7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5/07 19:40:22
    http://todayhumor.com/?panic_79533 모바일
    30대가 다 되어서야 느낀, 첫 공포, 이후..
    저는, 무엇을 무서워 했던 기억이 있나? 하고 되새겨 봐야 할 정도로, 공포라는 감정을 못 느끼며 살았습니다. <div><br></div> <div>귀신? 공포?? 공동묘지?? 이런 감정은 저와 전혀 별개의 감정이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컴컴한 방에서, 32인치 모니터를 통해 이것저것 보고 있을 때, 우연히 우주 사진 관련 글을 눌렀고..</div> <div><br></div> <div>화질 좋다, 하고 그냥 마구 스크롤을 내리고 있던 때, </div> <div><br></div> <div>검지가 휠을 지나치고 다시 돌아가는 그 짧은 순간에...</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니터에 보여진 거대한 금성 사진 하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때, 금성의 웅장함이 아니라, 비교 불가능한 공포스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대함, 고독, 어둠에 몸이 굳었고, 그때 무엇에 대한 공포를 처음 느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냥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우스를 내려야 한다는 의식조차 챙길 수 없었고, 상체 근육들이 마구 수축됨을 느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리로 표현하자면.. 인셉션의 경고음 효과음 같은, 그런 분위기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상해본 지금도,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금성에 대한 공포심이 크게 뇌리에 박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불완전함, 하이-하이, 개척이 제 방식이었다면 </div> <div><br></div> <div>그 반대로, 안정과 평온을 찾게 되었고, 거의 다 이룬 오랜 목표와, 삶의 목표까지 바뀌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각박하게 사는 삶 조차, 우주의 시간으로, 찰나의 순간도 아닐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변해갔고..</div> <div><br></div> <div>이제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족과 사랑, 사람을 더 찾게 되었네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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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5/05/08 02:24:45  222.108.***.159  꽃은떨어진다  151875
    [4] 2015/05/10 21:22:26  222.104.***.54  솔의소리  99249
    [5] 2015/05/10 23:25:49  223.62.***.59  1평생안생김  56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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